더 디자인 1 지식을 만화로 만나다 1
김재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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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재훈의 더디자인은 2010년도 '디자인 캐리커쳐'로 출간되었던 책이 개명된 책으로 21세기북스에서 런칭하는 정보만화 시리즈 '지식을 만화로 만나다' 지식만만 시리즈 첫권으로 탄생, 공부하기 어려운 지식을 만화로 쉽게 풀어 재미 있게 술술 읽혀지는 책입니다.

강렬한 레드 & 블랙의 겉표지 부터 시선을 사로 잡으며, 읽고 싶은 마음을 불러 일으키는데요 ~ 책구성 디자인과 페이지 페이지 마다 색감이 너무 이뻐서 역쉬나 더디자인의 아후라를 느낄 수 있었던 책이던거 같습니다.

 

'더디자인'은 분야와 시대를 가로지르는 생생한 현대디자인사를 만화로 만날 수 있으며, 학교에 다닐 때 접했던 지루한 역사서와는 차원이 틀리게 저자 김재훈의 유머스러운 글들과 만화가 함께해 읽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더디자인'이 아니었다면 평생 모르고 살았을거 같은 디자인사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너무 재미있었는데요~, 특히나 브랜드디자인편의 '좋은디자인이 경쟁력이다'에서는 첫번째 이야기가 조앤이 너무 좋아하는 스티브잡스 이야기로, 스티브잡스의 영감을 현실로 만들어준 소수정예의 애플디자인 팀 이야기와 함께 애플의 최고 디자인 책인자인 영국출신 조너선 아이브, 시대의 아이콘이 된 애플로고를 디자인한 그래픽 디자인 롭 제노프의 숨겨진 이야기는 상상이상으로 정말 재미 있게 읽었습니다.

지금은 애플의 로고가 단색으로 바뀌었지만, 1976년, 스티브잡스, 스티브 워즈니악, 로날드 웨인이 공동으로 애플을 창업했을 때, 로날드 웨인은 과학자 뉴턴이 사과나무 아래서 책을 읽는 광경과 함께 펄럭이는 회사 이름을 손으로 그려 넣었는데 복잡한 이 심벌은 오래가지 못했다고 합니다. 1977년 첫번째 애플 컴퓨터의 생산과 함께 유명한 애플 최초의 심벌 레인보우 애플이 그래픽 디자이너 롭 제노프에 의해 탄생된 후 스티브잡스가 회사에서 쫒겨났다가 다시 애플로 복귀해 롭 제노프에게 다시 의뢰해 만들어진 로고는 사과를 단색으로 바꾸고 또 번쩍이는 광채를 추가하면서 계속 업그레이드 했다고 합니다.

롭제노프에 의해 탄생한~ 한 입 베어물린 자국의 애플로고는 20세기의 디자인 ~문화 아이콘 임에는 틀림없는거 같습니다 ~!!!

브랜드 디자인에서 두번재 이야기는 ' I ♥뉴욕,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는 디자인으로 인해 도시의 삶이 행복해지는 도시디자인 이야기로, 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따스한 감성 디자인 이야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뉴욕이 사랑하는 그래픽디자이너 중 한명인 밀턴그레이저가 1975년 시당국의 의뢰를 받아 제작한 'I♥뉴욕' ~ 이 도안은 이제 뉴욕시민들의 가슴을 넘어 전 세계인들의 시선을 유혹하는 뉴욕의 상징이 되었으며, 지난 9.11사태로 공포와 실의에 빠진 시민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글레이저는 다시 특유의 감성으로 자신의 디자인을 개량해서 도시에 배포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뉴욕시가 이처럼 멋지고 상업적인 가치도 높은 이 도안에 대한 저작권 등록 하지 않았다는 사실 ~!!! 전세계의 누구나 멋진 디자인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말이지요 ~!!! 가까이는 서울에서 마주치는 I♥SEOUL ~ 저멀리 런던거리를 거닐다 자주 맞이했던 I♥LONDON, 조앤이 얼마전 여행을 다녀온 사이판의 쇼핑몰 I♥SAIPAN이 있기까지 ~ 뉴욕의 디자이너 밀턴 그레이저와 , 저작권 등록을 하지 않은 뉴욕시에게도 우리 모두 감사인사를 해야 할거 같습니다 ~!!!

코카콜라만의 정체성을 갖기 위해 병 디자인 공모전에서 루트 유리회사의 디자인이 당첨된 코카콜라 컨투어 보틀은 여성의 풍만한 몸매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코코아 열매 꼬투리를 콜라 열매로 착각하는 바람에 만들어진 디자인설이 유력하며 1915년 알렉산더 새무얼슨의 이름으로 특허출원되었다고 합니다.

샤넬 이야기도 너무 흥미로웠는데요 ~ 열두살에 어머니를 일고 아버지에게 버림받아 고아원에 맡겨진 한아이가 바로 인류역사에 깊이 전설적인 디자이너로 성장한 그녀의 이름은 바로 코코라는 별명을 가진 갸브리엘 샤넬 ~!!!

진취적인 실용주의자였던 샤넬은 현란한 장식들을 걷어 내고 그당시 남성용으로만 사용하던 저지 원단으로 현란한 장식을 걷어낸 혁신적인 드레스 LBD ~ Littele Black Dress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평범한 여성들에게 샤넬이 선사한 마법은 이제는 ‘시대를 타지 않는 여성의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

이 이외에도 패션디자인편에는 샤넬의 모더니즘 No.5, 광부들을 위해 못을 박은 리바이스 등 시대를 해방시킨 디자이너들의 이야기가 만화와 함께 더해져서 너무 재미있습니다.

세번째 이야기는 틀밖으로 나간 디자이너들 이야기로, 기념적인 디자인 학교 바우하우스 이야기는 바로 전 읽었던 책에서 김정운 작가의 바우하우스 연재 이야기가 떠오르며, 전혀 정보가 없었던 바우하우스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호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된 오페라하우스를 디자인한 덴마크의 건축가 예른 웃손, 스페인의 빌바오에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을 건축한 실험적인 건축디자인의 대가, 프랭크 게리 등의 건축가 이야기도 매우 흥미로우며, 산업디자인의 꽃, 자동차 CAR DESIGN에서는 페라리, 포르셰 911, 007시리즈의 주인공 애스턴 마틴, 메르세데스 벤츠, 람보르기니, 재규어 부터 BMW까지...자동차 디자이너의 소개와 함께 세계 자동차의 디자인사도 매우 재미있습니다.

'더디자인 1권'은 자칫 딱딱하기 쉬울 수 있는 현대 디자인 역사를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 디자인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디자인이라는 부분이 멀리 있지 않고 우리 생활속에서 함께 호흡하며 발전해왔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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