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무 살의 시선
이재성 지음 / 성안당 / 2024년 12월
평점 :
아름다운 시집을 소개하고 싶다.
스무살의 시선. 시인 이재성님은 학창시절 야구선수로
활동하다, 고3때부터 시를 쓰며 sns에 자작시를 연재하셨다.
수천 명의 팔로워와 활발히 소통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계신다.
1년 넘게 연재한 자작시를 모아 출판사에 투고하였고
성안당과 만나 만 19살의 나이로 첫 시집을 출간하게 되었다.
1부는 자연을 노래하고 2부는 너에게, 그리고 나에게를
노래한다.
1부 자연에게 에서는
시인은 여러가지 시선에서 자연을 묘사한다.
(첫눈, 마지막 눈,눈, 눈사람)
(비, 비오는 날, 장마)
(별, 작은 별, 별 그대, 시골의 밤하늘, 별 생각, 별에도)
특히 가을에 대한 묘사가 많은데, 시인은 가을을 보내는
아쉬움에 대해 노래한 부분이 많았다. 시를 쓰기에 참 좋은
계절, 하지만 그 가을은 참 짧다는 것. 소중한 것에 대한
고마움을 노래한다.
2부. 너에게 그리고 나에게에서는
사소한 듯 지나치던 물건들에 대한 묘사와 그것들을 바라보며
나를 더 단단히 단련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돋보인다. [
고장 난 시계, 지우개 달린 연필 등. 보통 사람이라면 지나쳤을
일들인다도 시인의 눈에는 무한한 시감이 된다.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시는 지하철 출입문이다.
나도 지하철에 비친 내 모습을 좋아하지 않는데,
창문에 투영된 나의 모습이 여유없어 보이고 피곤해
보여서였다. 삶을 치열하게 살아내는 나와 우리에게 위로가 될
만한 시였다.
젊은 감성의 시로 읽기 어렵지 않고 편안하다.
두께도 얇고 소지하기 편해서 들고다니면서 다시금 새기고
싶다. 따뜻한 시와 함께 추운 계절을 녹이고 싶다.
곧 올 봄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