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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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시간과 공간으로 완성하는 하나의 건축물이나 마찬가지였다.' p.298

석모도, 영서동, 창경궁 내 대온실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인간의 시간과 다른 시간들이 언제나 흐르고 있다.' P.401 는 할머니의 이야기처럼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자유로이 시공간을 넘나든다.



창경궁 내 대온실 보수공사의 문화재 공사 백서 기록담당을 맡게된 영두는 서울로 향한다.

학창시절을 서울에서 보낸 영두는 원서동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이 스친다.

그 곳에서는 아픔, 상처와 설렘, 사랑등이 남아있다.

'돌아보면 항상 어떤 장소를 지워버림으로써 삶을 견뎌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P.15

하지만 영서동에서의 '낙원하숙'... 운명적인 걸까...



피하고 싶지만 다시 맞닥뜨린 그 곳에서, 이곳에서...

미완으로 남아있던 자신의 숙제를 끝마칠 수 있을까?



창경궁에 동.식물원를 만들어 왕실의 권위를 떨어뜨리고자했던 일본.

태평양 전쟁에 패전하자 본인들이 직접 기른 동물들을 직접 살처분하던 일본...

그 이후 남북전쟁으로 인해 잔류일본인으로 남겨진 그들의 낙선재 아궁이 빙벽같은 비참한 삶...

창씨개명으로 여러개의 이름으로 살아내야했던 그들...

남겨진 이들처럼 남겨진 창경궁 내의 대온실.



그 곳에서도 여전히 식물들은 생명을 유지하며 숨쉰다.



할머니가 지키고자 했던 진실, 이야기.

손녀 리사가 아닌 영두의 손에 의해 밝혀진 과거.



유난히 길었던 6개월에 가깝게 느껴졌던 무더위가 가고.

갑작스런 찬바람이 부는 이 9월말에...

이 책을 읽고 창경궁 대온실에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마리코라는 여자아이가 자기 아픔을 환상으로 처리하면서까지 이야기 하려 한 진실' p.236



그 진실에 응답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감상평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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