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시간과 공간으로 완성하는 하나의 건축물이나 마찬가지였다.' p.298석모도, 영서동, 창경궁 내 대온실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인간의 시간과 다른 시간들이 언제나 흐르고 있다.' P.401 는 할머니의 이야기처럼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자유로이 시공간을 넘나든다.창경궁 내 대온실 보수공사의 문화재 공사 백서 기록담당을 맡게된 영두는 서울로 향한다.학창시절을 서울에서 보낸 영두는 원서동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이 스친다.그 곳에서는 아픔, 상처와 설렘, 사랑등이 남아있다.'돌아보면 항상 어떤 장소를 지워버림으로써 삶을 견뎌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P.15하지만 영서동에서의 '낙원하숙'... 운명적인 걸까...피하고 싶지만 다시 맞닥뜨린 그 곳에서, 이곳에서...미완으로 남아있던 자신의 숙제를 끝마칠 수 있을까? 창경궁에 동.식물원를 만들어 왕실의 권위를 떨어뜨리고자했던 일본.태평양 전쟁에 패전하자 본인들이 직접 기른 동물들을 직접 살처분하던 일본...그 이후 남북전쟁으로 인해 잔류일본인으로 남겨진 그들의 낙선재 아궁이 빙벽같은 비참한 삶...창씨개명으로 여러개의 이름으로 살아내야했던 그들...남겨진 이들처럼 남겨진 창경궁 내의 대온실. 그 곳에서도 여전히 식물들은 생명을 유지하며 숨쉰다.할머니가 지키고자 했던 진실, 이야기.손녀 리사가 아닌 영두의 손에 의해 밝혀진 과거.유난히 길었던 6개월에 가깝게 느껴졌던 무더위가 가고.갑작스런 찬바람이 부는 이 9월말에...이 책을 읽고 창경궁 대온실에 방문해보길 추천한다.'마리코라는 여자아이가 자기 아픔을 환상으로 처리하면서까지 이야기 하려 한 진실' p.236그 진실에 응답하고 싶다.(출판사로부터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감상평을 썼습니다.)#창비#김금희#대온실 수리 보고서#창비#김금희#대온실 수리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