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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하듯이 쓴다 - 강원국의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법
강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글을 잘 쓰려면 말을 잘해야 한다고 한다. 글을 쓰는 것보다는 말을 하는 게 더 쉬운 것이다. 그러니 말하는 것을 그대로 옮겨 적으면 글이 되는 것이니 얼마나 쉬운 일인가?. 말 못 하는 사람은 없다. 잘하지 못해도 누구나 할 수는 있다. 그래서 말해보고 쓰고 말하듯이 쓰라 한다. 글과 말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해준 책. 글은 글이고 말은 말일 진대 어떻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인가?? 말과 글이 어떻게 한 쌍인가??
"나는. <대통령의 글쓰기>라는 책을 쓰지 않았다. 5년간 말했을 뿐이다" 89.
책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 먼저 말해보라고 권한다. 특정 주제로 열 시간 이상 말할 수 있으면 당장 책을 써도 된다. 예를 들어 자서전을 쓰고 싶으면 자신에 관해 말해보라. 열 시간 이상 말할 수 있으면 이미 책 한 권을 쓴 것이다. p90
블로그에 글 하나를 쓰려고 해도 첫 문장이 떠 오로지 않아 포기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떠오르는 생각들을 입 밖으로 꺼내놓고 잡아두면 그게 글이 된다고 하니 놀라울 뿐이다. 작가도 첫 문장이 가장 두려웠다고 한다.
글쓰기가 두려운 대표적인 이유는 첫 문장 때문이다. 첫 문장을 쓰기 전이 가장 두렵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듯 글쓰기 직전, 뇌는 마지막 발악을 한다. 어떻게든 안 써보려고 안간힘을 쓴다. 뇌를 이기는 방법은 기습적으로 무턱대고 쓰기 시작하는 것이다. 요령 피우지 못하도록 일단 쓰기 시작해야 한다. 확실히 시작이 반이다. 공부하기 전이 힘들지 막상 책상에 앉으면 마음이 편하다. 글쓰기는 특히 그렇다. 94
일단 말부터 해야 하는 이유를 다섯 가지를 든다
일단 말해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
* 생각을 얻는다
* 생각이 정리된다- 오랫동안 말해보라. 어느 순간 머리에 그림이 그려진다.
* 반응을 알 수 있다.
* 글 쓸 때의 호흡과 운율을 준비할 수 있다. 글을 낭독해보면 어떻게 계속하고 멈출지, 어디가 어색하고 막히는지 알게 된다.
* 말은 하면 할수록 양이 늘어난다. P86
글쓰기가 훨씬 쉽게 다가선다. 한 글자라도 써보려 책상 앞에 앉아 고통의 시간을 보내느니 머리에 맴도는 생각들을 내 뱉어보는 게 더 쉬울듯하다. 글쓰기가 어렵고 두려운 것 중 가장 큰 이유는 잘 써보겠다는 욕심이다. 글을 업으로 하는 전문 작가가 아닌 이상 좋을 리 없지만 우리는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다.
욕심을 버려라
1. 우선 한 문장만 쓰자
2. 내 역량을 보여줄 기회는 또 있다.
3. 있는 실력 그대로 보여주자
4. 내 민낯을 드러내도 손해 볼 것 없다
5. 모두 만족하고 누구도 시비 걸지 않는 글을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
욕심을 버리고 자신을 다스리며 글쓰기의 두려움을 극복하라 한다
두려움을 극복하자
1. 이것 못 쓴다고 죽고 살 일 아니다
2. 양으로 승부를 가리자
3. 말하듯이 쓰자
4. 글은 쓰다 보면 언젠가 써진다
5. 글쓰기는 뒤로 갈수록 속도가 난다
6. 지금까지 늘 써왔고 반드시 썼으므로 나는 나를 믿는다
결국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일단 많이 써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실력이 는다. 뒷심이 붙는다. 거북이가 토끼를 이긴 이유다. 한 문장 한 문장에 과도하게 힘줄 필요도 없다. 말하듯 쓰기만 해도 맛이 산다. 이렇게 마음을 비우고 노력하면 자기 자신을 믿게 된다. 자존감이 충분한 사람의 글은 그 자체로 멋있다. 독자도 이를 안다. P98
그래 이것이다. 어떤 운동이든 힘을 빼는 게 기본이다. 잘해 보겠다고 의욕만 앞서 있으면 온몸에 힘이 들어가고 제대로 된 스윙이 되질 않아 실패하는 게 골프이다. 모든 운동이 다 그렇다. 힘을 빼고 가볍게 다가서면 오히려 자연스럽게 써지는 게 글쓰기 일 것이다.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고통의 순간들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내 이야기이고 우리 모두의 이야기 일 것이다. 글쓰기로 고통받는 모두에게 자신감을 갖게 해주고 쓸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주는 책이다.
일단 쓰기 전에 말해보자. 글 쓰려면 먼저 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