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팩터 -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거짓말
김영준 지음 / 스마트북스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멀티 펙터에는 성공이 단순한 원리가 아니라는 다양한 사례가 나온다. 보여주는 사례는 6개이다. 공차/ 월향 /프릳츠 커피 컴퍼니/마켓 컬리/스타일 난다/무신 사.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성공의 비결 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즉 성공은 결코 도전이나 노력 같은 것만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각자가 가진 자원과 우위가 분명한 게 있고 그 자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활용한 점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들여다본다.

공차는 30대 초반 평범한 주부가 억대 대박 신화를 쏘았다고 알려져 있는데 금융기관에서 잔뼈가 굵은 남편의 없었다면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고 단정한다. 월향도 마찬가지다. 해직당한 젊은 전직 기자가 막걸리집을 대박을 터트렸다고 하는데 오히려 해직기자라는 이력이 성공의 중요한 자산으로 활용되었다는 것이다. 촛불시위 때 올린 블로그 글 하나가 이슈가 되어 유명세를 치르고 트위터를 통해 사업을 확장시켜 나갈 정도로 그녀에겐 불행으로 시작된 해직이 결국엔 신화를 창조해나가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분석한다.

스타일 난다의 젊은 30대 CEO 김소희 대표도 개인의 역량이 출중해서 성공에 이르렀지만 시대의 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작은 성공에 머물렀을 거라 단정한다. 성공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노하우는 없다" 항상 즐겁게 하고 있다"라는 대답을 하는 그녀는 옷을 팔아서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는 자신이 고른 옷들이 소비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충족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고 한다. 어떤 전략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목표를 가지고 추진한 것도 아닌고 좋아했던 것을 했을 뿐인데 수요가 발생했고 그 수요에 따라 제품을 공급했을 뿐이다.. 라고 한다.

진정 장인의 정신이 느껴지는 말이다. 시장조사나 데이터 분석 등도하지 않았고 단지 좋아하는 일과 가장 잘하는 일이 일치해서 시대의 흐름이라는 순풍을 타고 성공한 것이다. 시대의 흐름이라는 것은 내가 좌지우지할 수 없는 신의 영역이기에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일에 대한 집념과 애착은 부러움을 넘어 존경심마저 들게 한다. 돈 버는 것보다 더 큰 개인적 즐거움이 소비자들의 취향을 만족시켰다는 소박한 성공담이 눈길을 끈다.

규니는 무슨 일을 좋아하고 가장 잘하는 것일까?

내가 가진 절대 우위의 자원은 무엇일까?

어떻게 활용할까??

평생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업으로 삼고 있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좋아해서 하는 일이 아니다. 그리고 잘하는 일도 아니다. 썩 좋아하지도 않고 평균 정도 수준의 일을 반 평생 해오고 있다. 물론 밥 벌이를 위해서이다. 내가 하는 일이 돈 버는 것보다 더 큰 즐거움은 과연 없는 것일까?? 그럼 내가 진정 좋아하는 일은 무엇일까?? 좋아하면서도 남들 보기에 잘한다 칭찬받을 일은 과연 무엇인가?? 나를 둘러싼 자원은 또 무엇이 있을까? 제대로 활용은 해왔는가?? 이제라도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인생 늘그막에 좋아하는 일이고 잘하는 일이고 찾아낸들 해 볼 수는 있는 것일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의 연속이다.

신정철 작가가 이런 나의 질문을 듣기나 한 것처럼 영상을 만들었다. 지금과 다른 삶을 원하는 내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되는 시간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mzqK5qt6mO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