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권이 곧 권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책임까지 고민해야 한다는 저자 시선에 공감한다. 이 책은 문명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세계의 패권은 어떻게 바뀌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세 가지 공간의 속성으로 세계사를 설명한다. 육지, 바다, 하늘(인터넷 가상공간 포함)을 지배한 패권의 흐름으로 세계사를 이해하기 쉽게 서술했다. 저자가 코로나 이후에 발간했다면 코로나19라는 공간을 하나 더 추가해 네 개로 분류해서 집필하지 않았을까 감히 상상해본다.
한국은 공간의 위치가 강대국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래서 선택을 강요받아 온 게 사실이다. 항상 끌려가는 나라로 치부되어 왔고 눈치를 봐야 하는 약소국가로 설움을 받아왔다. 그러나 코로 아 19의 선진 대응으로 세계를 리드해나가며 여러 나라에 도움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들이 세계의 형성을 주도하고, 구조를 유지하고, 질서의 중심축에 있는 패권 세력의 국가로 굳어져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희망을 가져보면서 세 개의 공간 즉 육지 바다 하늘의 역사 속에서 패권을 손에 쥐기 위해 각 나라들이 어떤 전략을 취해왔는지 주도 면밀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패권은 쉽게 얻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단시간에 이뤄지지도 않았다. 그러나 패권 쟁탈의 기간은 급속도로 단축되고 있고 힘의 균형은 어디서 어떻게 기울게 될지 예견하기 어렵다. 산업혁명에 비유되는 코로나19이후의 변화에 기민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이런 측면에서 패권 전쟁의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되짚어보며 다가올 세계를 준비하면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