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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랑채 아씨, 홍주
신해윤 지음 / 스칼렛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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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살며시 귀 기울이면
정경하 / 스위트 크레마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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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칸나로 오세요
공문숙 지음 / 스칼렛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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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보다 더 깊은
뮤즈 지음 / 하얀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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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모르는 이야기
김신지 지음 / 청어람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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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주의 여자와 냉혈인간
정해연 지음 / 대명종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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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재다
다니엘 켈만 지음, 박계수 옮김 / 민음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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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켈만,
아주 낯선 독일 작가.
요즘 나는 낯선 작가들에게 굉장히 호의적이다. 모험심이 강한 것도 아닌데, 성큼 집어서 잘도 읽는다.
작가 소개 보다가 멍해졌다. 이 사람 같은 세대 사람이다. 이름 뒤에 붙어있는 이력이 그저 화려할 뿐이다.
지구촌에서 어떤 사람은 캉디드상, 아데나우어 기금문학상, 클라이스트상, 또 다른 문학상 이제는 상 이름도 어려워서 적기가 귀찮네. 거기다 2005년에는 올해의 작가, 올해의 책, 타임지가 선정한 2006년 전 세계 10대 소설이란다.

갑자기 궁금해진다. 전 세계인이 읽어야 할 소설의 기준은 뭘까. 그래서 책이 더 궁금했는지도 모른다. 그 세계인 무리에 든 나도 읽어야 하는 책인지.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구성이다.

 


두 주인공 가우스와 홈볼트 의 만남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과거로의 여행을 출발한다. 각 장마다 따로 이야기가 묶여지고 이 두 사람이 첫 만남을 가지는 부분은 5번째 [수]이다. [수]는 가우스 이야기로 이때 둘은 잡지를 통해서 연결점을 갖는다. 재밌고 독특하다.

이런 구성은 배워볼 만 해. 장마다 이야기의 주인공이 바뀌는 거지.
문체도 특이하고. 따옴표라는 것이 없다. 그냥 줄글. 이런 대화체는 처음이다. 그런 신선함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간접화법이 우리 글에서도 가능한 건가. 따라해보고 싶기도 했다. 개성 넘치는 문체와 독특한 구성을 말이다.

이 책의 장점은 지구의 발전과정을 요약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수 83 페이지 -  사람들이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그는 이해하지 못한다. 아니 사람들은 생각 자체를 닫고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가우스의 눈으로 보여준다.

나도 그런걸까. 변화하려고, 진화하려고, 지금과 다른 나가 되려고 노력하지 않는걸까.

가우스보다 몇 백 년 뒤에 사는 내 일상은 가우스가 그토록 바랬던 일상이다.
가우스는 언제나 말했다. 그런 날이 올거라고. 그는 의사가 있는 시대에 태어날 수 있다면 영혼도 바꾸고 싶다고 했던 거 같은데. 치통의 고통 속에서 그의 간절함이 느껴졌다.

훔볼트.
정말 독일사람의 전형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치만 이런 평가는 너무 감상적으로 치우친 면이다. 내가 독일사람을 아는 것도 아니고. 그들의 특성을 알만큼 연구자료를 찾아본 것도 아니니. 일반화의 오류로 빠지고 싶지는 않다.
그치만 아, 일식을 보지 않고 육분의를 붙잡고 있던 그를 보며 딱 독일인라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같이 다닌 봉플랑이 그랬다.
'그렇게 항상 독일 사람답게만 행동해야 되는 겁니까?'
아, 내 입에서도 같은 말이 튕겨나왔다.
하지만 그의 원칙과 절제가 무서우리만치 존경스럽다.  

독일작가인 게 맘에 들었고. 탐험가이면서 수학자이면서 물리학자이면서 모든 학문에 정말 미친 두 기인이 맘에 들었다.
수학과 물리라.

아마 글로 써놓으면 절대로 이해 못할 거야, 라고 중얼거리며 이 책을 펼쳤다.
이해 못할 공식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그런 불상사는 없었다. 하지만 이해 못할 것들은 여전히 많았다.

정말 재밌다.
하지만 이 재미는 보통 때 내가 느끼는 책의 즐거움과는 조금 다르다. 아마 이 책을 집어든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 알 텐데.
이 책 서평에 유머가 빠지지 않는 것을 봤다. 하지만 이 유머가 유럽식인가 싶더라. 웃긴데 웃기지 않는 특이한 매력이 있다고나 할까.

처음부터 끝까지 칭찬해주고 싶은 것은 앞에서도 말했지만 구성!!!
참신하고 개성적인 매력이 아주 뛰어났다.

노년의 두 학자가 만나는 시점을 시작으로 그들의 과거를 장별로 구성해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그렇게 다시 노년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시간적 구성으로 친절히 해놓은 것은 아니다. 구성에서도 비약이 많았고. 그런 면이 지루함을 덜 주었다고 여긴다.

천재적인 탐험가와 수학자를 모델로 삼아 하나씩 잠자고 있던 원리와 법칙으로 변화와 발전을 이루는 족적들이 뫼비우스 띠처럼 이어져있다. 아, 뫼비우스도 책 속에 나왔다. 유명한 사람은 한 사람씩 다 나오더라. 낯익은 이름의 재미도 좋았다.

지적이 호기심, 지적인 허영심을 묘하게 묶어주는 듯 보인다. 이해할 수 없지만 이해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는 나의 모습일까. 하지만 내 인내력 테스트도 무지 많이 시킨 책이다.

별들 - 가우스
이 편에서 가우스는 외교관이자 언어학자인 홈볼트의 형을 만난다. 언어학을 확 무시해 그를 있는 대로 기분 나쁘게 만들지만. 수학자의 이 오만함에 나도 코웃음을 한번 날려줬다.
언어학이 뭐라고?
'언어학은 수학에 필요한 꼼꼼함을 갖추었지만 지능은 갖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자기들의 논리라도 궁여지책으로 만들어 내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것이지요.' 라고 했다. 
그리고 아내 요하나가 죽었다.
아, 사람에게 이성만이 아니라 감정이 있음을 감사하라.
슬픔도 수학 속에 있는 이 사람 - 공감은 안 가도 한편으론 가엾기도 하다. 

훔볼트는 독특하고 기이한 남자였고, 가우스는 특이한데 이기적인 남자의 전형성이 많았다.
가우스는 훌륭한 수학자이자 천재이긴 하지만 인간으로는 매력없다. 하지만 그의 열기와 끈기는 이래서 학자구나 싶은 집착이 있다. 그랬기에 그가 가고자 한 길에서 결과를 얻었을 수 있었다.

두 학자의 공통점은 포기와 집착이다. 즉 포기는 없고 집착만 있다.

자신의 길에 대한 어마어마한 열정과 탐험심과 호기심과 꿋꿋함이 포기를 생각지도 않게 한다. 집착이란 단어가 갖는 부정적인 성향이 아니라 딱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접착제 처럼 집착은 두 학자가 자신의 길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전제조건이었다.

집착이 없었다면 이 길이 가능했을까.

훔볼트가 형에게 했던 말!
- 운명이란 건 없습니다. 단지 우리가 어떤 것을 운명이라고 생각하기로 결정하면 언젠가는 그것이 정말 운명이었다고 믿게 될 뿐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 일들도 많아서 억지로 운명이라고 믿었던 것에 끼워 맞춰어야만 하지요.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었다. 결국 운명이란 말도 개인이 결정하는 것이고 개인이 원하는 것이 운명이라는 것이다.

훔볼트와 가우스의 대화

그렇다면 학문은 도대체 뭡니까? 가우스는 파이프를 빨았다. 홀로 책상에 앉은 한 남자. 종이 한 장을 앞에 놓고. 때에 따라서는 망원경을 가지고 맑은 하늘이 보이는 창문의 앞에 서는 남자. 이 남자가 무엇인가를 이해하기 전에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아마도 학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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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고려왕조실록 -상
한국인물사연구원 지음 / 타오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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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왕조실록을 책으로 완독한 것은 두 번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야기의 주인공인 왕들이 낯설지가 않다. 그렇지만 세세한 내용은 언제나 그렇듯 기억 속으로 사라지고 없다. 이 책 덕분에 고려시대 여행을 잘 마치고 왔다. 

각 시대의 왕들이 어떤 시기에 살았으며, 그들이 행했던 정치적 선택은 뭐였는지, [고려]라는 국명 아래에서 삶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궁금해하며 읽었다.

역사를 좋아한다. 그 거대한 시간의 기록을 좋아한다.
옛 일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들, 옛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좋아한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언제나 한 길이었다. 지구가 돌고 도는 원칙을 버리지 않는 한은 과거에서 걸어온 길이 현재가 되는 것이다.

소소한 일상상에 묻혀 그 고단함에 지칠 때는 길고도 긴 역사의 흐름이 위로가 될 때도 있다. 한 달, 1 년, 10 년, 하물며 우리에게 아주 긴 백 년도 역사 앞에서는 한 토막의 나무조각 정도일 테니까. 

이 책은 내가 교과서에나 봤던 [고려사]와 [고려사절요]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어 있다. 그와 관련된 부분은 앞쪽에 부록으로 설명되어 있어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고려왕실 세계도, 고려 34대 왕들의 기록, 고려시대 능의 위치까지 지금까지 읽었던 어떤 책보다 많은 정보를 준다.
본문 내용은 각 왕들과 주요 사건 그리고 왕실 가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제목에 맞춰 단락별로 서술되어 있어 읽는 사람에게 부담이 없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부록이다.
각 왕들의 시기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어떤 노력을 했었는지, 어떻게 쇠약해지는 지도 충분히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그보다 조금 더 내 호기심을 자극한 것은 부록이다.

상-하권은 한국사와 주변정세가 잘 정리되어있다. 
이제껏 역사서를 볼 때 우리나라 역사의 정세는 알 수 있지만 그 시대에 세계의 흐름은 어떻게 변화하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궁금했지만 혼자서 각 시대를 찾아보기는 힘들었는데 이 책이 그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아주 마음에 들었다.
하권은 우리나라의 연호, 고려시대의 관작 변천, 고려 시대 관직, 관청, 군사제도, 지명변천 등 표로 정리했다.

이제껏 왕조에 대한 정보는 많았지만 기타 다양한 문헌 자료들은 만나기 어려운데, 이 책은 그런 부분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
그래서 좀 더 넓게 고려를 보고 온 기분이다.

표지도 깔끔하고 속지도 좋아 넘기기에 참 부드럽다.
어렵지 않게 구성되어 있어 누구나 읽도록 준비된 책이다.

역사라는 단어가 딱딱하고 지루하고 어려울 거라 오해를 가끔 받지만 이 책에서 만큼은 그런 말들은 불필요하다. 
또다른 고려를 즐겁게 만나고 온 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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