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굽은 팔_20170226

이재명의 굽은 팔 - 굽은 세상을 펴는 이재명의 삶과 공부
이재명이 말하고 서해성이 쓰다 / 김영사 / 2017년 2월

이재명의 굽은 팔.

현 성남시장이자 대권후보인 이재명 에 대한 삶의 이야기이자,

그의 정책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가 과연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살아온 궤적과 성남시장으로서 해온 실력으로는

대통령 역할도 충분히 잘해낼 수 있을거라 믿는다.

특히, 대중들을 생각해 번드르한 감언이설의 화법이 아니라

직설적인 사이다 화법이 가장 마음에 든다.

말만으로 사이다가 아니라

실제 행동도 말과 일치되는 언행일치의 믿음이 가는 정치인이다

다만, 걱정이 되는 것은 그의 이러한 직설적인 모습이

다수의 국민들에게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춰지는 것 같아

다음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기존 수구보수세력이 아닌 민주세력이

정권을 잡는다면 이재명 또한 많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기존의 민주당 세력으로는 민주주의 옷만 입었지 수구보수세력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정책의 모습을 보여줄 것 같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가장 마음에 둔 문구는,

이재명의 말이 아니라,

노무현의 말 중에 한구절을 뽑았다.

이재명이 가장 존경한다는 김대중과 노무현.

그들의 정책과 가치관에 대해 100% 동의하지 않는 나이지만,

그들의 진실성과 '선의' 에 대해서는 참으로 존중하는 바이다.

특히,

노무현의 아래 연설은 정말로 내 가슴도 뛰게 하는 진심어린 연설이여서 옮겨놓는다.

눈 감고 귀를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던 우링 6백 년의 역사!

어머니가 제게 남겨주었던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 부는대로 물결 치는대로 눈치 보면서 살아라' 였다.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 6백 년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한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 번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 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