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정치 - 신자유주의의 통치술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빅데이타 속의 인간은 '쓰레기'로 분류되거나

아니면 '소비 가능한 가치'로 양화되는 하나의 상품에 불과하다.

부정하고 싶어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대 자본주의의 현주소다.

밴담의 가상감옥인 '파높티콘'이 디지털 감옥으로 완벽하게 변신을 했다.

자본의 감시망과 데이터에 의해 인간은 이제 사각지대조차 찾질 못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획일성, 예속성, 의존성을 가져온 다타이즘적 자본의 치명적인 컨트롤에

인간은 스스로 억압되고 조종되는 소외의 주체가 되어버렸다.

자발적 착취를 통해 자본의 입맛에 맞도록 과잉긍정만을 쏟아내는 데 열중하며

저항의 동력을 읽어버린 것이다.

인간은 이제 하나의 사물이나 기계로 전락되었다.

자본은 사회의 규율과 도덕적 관념 등, 인간의 의식까지도 지배하며

인간을 억압하고 통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문제는 그러한 사실을 원천적으로 부정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 더욱 위기를 부른다는 것이다.

 

심리정치는

자본에게 몸과 정신을 내어주고 숙주가 되어버린 인간의 현실을 냉철하게 꿰뚫고 있다.

어렵지 않은 철학적 비유들로 지적되어지는 인간의 자화상이 뜨끔하고 충격적이다.

철학은 어렵다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게 해주는 책이기도 하는

한병철 작가의 심리정치를

모든 분들이 꼭  일독해보시길 개인적으로 권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