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 - 나를 지키는 일상의 좋은 루틴 모음집
신미경 지음 / 뜻밖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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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 ‘나’에게 집중하기

신미경 에세이, 뜻밖

 

 

새해다. 한 번도 다이어리를 끝까지 써본 적이 없다. 그래도 2019년 새 다이어리를 편다. 세밑에 읽은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로 좋은 루틴을 마구 적고 싶어서다.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는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신미경 씨의 좋은 일상 루틴을 모아둔 에세이다.

 

 

저자는 일상 속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나갔다. 살림, 식습관, 쇼핑, 뷰티, 회사생활, 재테크까지. 자신만의 루틴을 소개한다.

 

 

출근하기 1시간 30분 전에 일어나 홍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저녁에 먹을 쌀을 씻어 불려둔다. 저녁에는 유기농 채소로 요리를 하고, 내일 회사에 가져갈 도시락을 싸둔다. 혼자 식사를 할 때도 일회용품이 아닌 잘 만들어진 접시에 담아 먹는다. 밥을 먹고 난 뒤에는 곧바로 양치와 설거지를 마친다. 중요한 회의시간엔 ‘비행기 모드’를 하고, 사무실 책상에는 컵 하나와 양치 세트가 전부다.

 

 

<뿌튼사> 일러스트도 마음에 쏙 들었다! 일러스트레이터 이름을 확인해본 건 처음이다. '하효정'씨라고.ㅎㅎ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일러스트가 책과 꼭 닮았다.

 

 

집에서 책을 읽다가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당장 밀린 설거지가 하고 싶어지고, 건강한 한 끼를 차리고 싶어졌다. 결국 책을 덮고 설거지를 마친 뒤에야 다시 책을 읽어나갔다.

 

 

식사한 뒤 바로 설거지를 하고, 일어난 뒤 바로 침구를 정리하는 건 가까운 미래의 ‘나’를 위한 배려다. 침구 정리는 바로 해도, 설거지는 미루는 편이었는데 이날부로 설거지는 ‘바로바로’한다.

 

 

나의 일상적 행복 의식은 충분히 예상되는 가까운 미래의 필요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쓴다. 다시 이 슬리퍼를 신을 나를 위해 신기 편한 방향으로 바꿔놓는 일처럼. 섬세한 배려가 곳곳에 묻어나 있을 때 바라는 대로 평온하고 무사한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된다. /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112p~113p)

 

 

특히 건강에 관한 루틴은 꼭 세워야겠다. 종합건강검진에서 만난 의사의 말이 또 떠올랐다. “모든 의사가 하루에 30분씩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데도 왜 운동을 안 하세요? 그건 건강을 위한 최소한의 보험이에요. 무슨 운동할건지 따지지 말고, 걷기라도 꼭 하세요!” 하,, 그래 하자! 좋은 식습관과 운동 루틴을 꼭 따라해 볼 참이다.

 

 

 

한 번쯤은 괜찮겠지라며 나를 봐주는 일은 하지 않기로 한다. 적당히 배불리 먹는 것이 습관이 될 때까지 오래 씹으며 천천히 먹는 연습을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 머릿속으로 의사의 욕, 아니 충고를 떠올리면서. /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58p)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비슷비슷한 내용에다가 저자의 ‘강요’가 싫다는 이유다. 그렇다면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를 추천한다. 자기계발형 에세이라고 느꼈다. 저자는 자신의 좋은 루틴을 ‘소개’할 뿐, 각자의 좋은 루틴을 만들어보자고 한다.

 

 

 

전문가, 친구들이 좋다고 추천하는 습관보다 자신에게 매일 반복할 만큼 의미 있는 일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 아닐까? 종이와 펜을 꺼내 남들의 기준이 아닌 나답게 살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루틴 리스트를 써본다. /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6p)

 

 

나의 일상적 행복 의식은 충분히 예상되는 가까운 미래의 필요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쓴다. 다시 이 슬리퍼를 신을 나를 위해 신기 편한 방향으로 바꿔놓는 일처럼. 섬세한 배려가 곳곳에 묻어나 있을 때 바라는 대로 평온하고 무사한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된다.

한 번쯤은 괜찮겠지라며 나를 봐주는 일은 하지 않기로 한다. 적당히 배불리 먹는 것이 습관이 될 때까지 오래 씹으며 천천히 먹는 연습을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 머릿속으로 의사의 욕, 아니 충고를 떠올리면서.

전문가, 친구들이 좋다고 추천하는 습관보다 자신에게 매일 반복할 만큼 의미 있는 일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 아닐까? 종이와 펜을 꺼내 남들의 기준이 아닌 나답게 살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루틴 리스트를 써본다.

깨끗한 옷이 다려져 바로 입을 수 있게 걸려 있고, 식사가 마련되어 있는 아침 풍경은 우렁각시가 한 일이 아니다. 그 일을 해놓은 사람은 어제의 나다.

상대를 불쾌하게 하지 않도록 일상의 매너는 모두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당연히 지켜야 하지만, 혼자 있을 때도 자신에게 지켜야 할 매너가 있다. 대단한 격식이 필요하다는 말이 아니다. 자연스럽고 편한 모습도 좋지만, 남에게는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은 가장 한심하고 초라한 모습을 스스로에게 매일 보여주고 산다면 그것이 진정 내가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거라고 할 수 있을까? 유행처럼 불고 있는 자존감을 높이란 말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험한 행동을 하거나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것이 자존감을 높이는 일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결국 완성이 아닌 계속하는 것이 목표가 되고, 나는 여전히 과거에 안 해본 일들을 꾸준히 시도해본다. 그렇게 앞으로의 삶에서 하고 싶은 막연한 일을 주말마다 차분히 찾고 있다. 마음이 가는 것에 조금은 덜 신중해지는 편이 삶을 더 활기차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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