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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스트
델핀 베르톨롱 지음, 유정애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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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한건 단순한 범죄 기록이 아니기 때문이다. 피해자의 관점으로 쓴 범죄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트위스트는 실제 있었던 1998년 전 유럽을 떠들썩하게 했던 나타샤 캄푸슈의 실종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소설이다.

실제 이 사건은 나타샤 캄푸슈가 3,096일 이라는 책을 출간하였고, 2013년 영화로도 나오며 세상에 주목을 받게 된다.
나타샤 캄푸슈의 실종사건은 1998년 3월 2일 오스트리아에서 열 살 소녀가 등굣길에 하얀 벤을 탄 납치범에게 납치되었다.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였으나,소녀의 행방은 흔적도 없었고,시간이 흘러 실종사건이 잊혀저 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06년 8월 23일 납치범이 자동차 세차를 위해 나타샤를 꺼내줬고 전화가 걸려와 벋는 틈을 타 탈출에 성공하였다.
나타샤는 납치된 즉시 작은 창고에 갇혀 살아갔으며, 많은 학대와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소설같은 이야기지만 실제 사건이다.
얼마나 고통스러울지는 피해자만 안다.
아무리 공감한다고 해도 모를것이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싶다.

트위스트는 열한 살에 납치된 소녀 마디손이 세상에서 자취를 감춘지 오년이 지났다. 소녀는 오년후 극적으로 탈출하여 세상 밖으로 나왔는데 이 과정 피해자의 시점으로 나타냈다.
피해자의 시점으로 쓴 범죄기록문이다.
기존 가해자 시점이라던가 제3자가 풀어나가는 그런 소설과는 다르다. 피해자의 시점으로 재구성한 책이다.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을 잃지않고 납치범에게 대응하며 회유하기도 하고,탈출의 꿈을 놓지 않는
마디손은 대단하다고 밖에 말을 못하겠다.
이건 알고가자! 소녀의 풀 네임은 마디손 에샤르이다.

어느 때와 같은 하굣길.
비가 세차게 내렸고 집에 있는 냥냥이를 보기 위해 집으로 향하던 마디손은 자신의 앞에 멈춘 차에서 남자가 동물병원이 어디냐고 물었고, 착한 마디손은 그의 차에 탄다.그 순간 남자는 돌변했다.
약품 묻힌 손수건으로 마디손을 기절시켰고,그대로 납치했다. 마디손은 납치당한 뒤 좁은 지하창고에서 5년이나 갇혀 생활을 하게 된다.
마디손은 납치당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과 생각을 했다.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서 글이 살아가는 이유있는 것처럼 필사적으로 써내려가는 것이다.
납치범의 이름은 라파엘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이름이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똑똑한 마디손은 안다.
자신의 아빠와 이름이 똑같기 때문이였고, 자신의 가족들이 자신을 더이상 찾지 않고 잊었다는 가스라이팅을 하면서 마디손의 정신을 지배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마디손은 저항하기 위해 전략을 세웠는데 이것은 이름과 관련됐다.
그의 진짜 이름을 알아내기 전까지는 라파엘이라고 부르지않고 R이라고 칭하였다.
그가 마디손을 납치한 이유는 더 황당하다.
오래전부터 그는 자신의 소원을 위해 납치할 계획을 세워놨고, 그의 소원은 마디손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것
이고 자신을 사랑하게 될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진짜 이 부분에서 미친놈이라고 생각했다...}
그 납치범의 이름은 라미엘이 아닌 레미였다....
마디손이 비밀요원처럼 소포의 수신인을 보며 알아냈다.
마디손의 또 다른 전략은 자신을 트위스트라고 부르는것이다. 범인은 자신을 마디손이라고 부르지만 트위스트라는 이름은 평생 알지 못할것이다.
범인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견뎌하질 못했다.
감금상태에서도 희망을 잃지않으며 성장해가는 마디손의 심리를 자세히 표현해냈다.

가장인상적인 것은 마디손의 일기와 어머니가 납치된 딸을 그리워하면서 쓴 편지가 나오는데 두 사람의 심정을 더 알수있었다.
과연 마디손은 자유를 어떻게 되었을까?
그녀의 이야기를 보고싶다면 트위스트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저자를 소개한다. 저자를 가장 마지막에 소개하는건 처음인것 같다.
저자 : 델핀 베르톨롱
그는 1976년생으로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났으며,무려 6살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하며 글쓰기 재능에 두각을 들어냈다고 한다.
이른 나이에 데뷔해 <망가진 레이스>로 상을 받았고,영화시나리오,극작가 등 다양하게 활동을 하였다.
지금은 파리에 살며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델핀 배르톨롱의 소설은 본적이 없으나, 트위스트를 본뒤 망가진 레이스도 보고 싶어졌다.
그가 쓴 글은 상황과 심리를 아주 잘표현해냈다고 생각한다. 흡입력이 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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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와 기담사전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이상화 지음 / 노마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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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알아두면 잘난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의 9번째 책이다. 설화와 기담같은 옛이야기나 전설이야기 같지만 딱 정의를 주면 판타지라고 할수 있다.
옛부터 내려온 설화나 기담들은 놀랍고도 신기한 것들이 많다. 현실에서는 있을수 없을 법한 존재들과 이야기는 사람들은 흥미를 가지고 좋아한다.
인간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내는 환상의 세계와 무한의 아야기들은 매력적이다.
사람들이 현실에서 이룰수 없는 욕망과 상상들을 만들어내어 이른바 환상의 세계속에서 이루기 어려운삶과 소망을 염원하여 탄생시킨다.
이런 상상의 세계를 흔히 판타지라고 부른다.
동양,서양 상관없이 판타지는 존재한다.
그곳만의 특색있는 존재들과 이야기들이 무궁무진 하기 때문에 동서양 가릴 것 없이 사랑받는다.
그리고 인간이 사라지지 않는한 설화와 기담의 주인공들은 우리 곁에 존재하며,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는 현실의 우리들과 달리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일체 받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나 생명에 대한 일체언급도 나오지 않고, 오래 살아숨쉬는 존재들이라고 판명한다.
우리가 들으면 아는 친숙한 이름들도 나와서 더욱더 공감과 집중이 잘되리라 본다.
프로그램 제목인 세상에 이런일이?생각날정도의 미스터리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읽어볼 차례다.

시작하기전
이 책의 저자를 한번 살펴보자!
이상화 작가이다.
방송작가로 데뷔한 그녀는 30년동안 수많은 tv드라마,라디오 드라마를 집필했다.
보지는 않았지만 1990년대 초에 “손자병법”그 당시의 히트작이라고 한다.직장인들의 애환과 서민들의 공감을 심도 있고 해학적으로 담아냈다고 한다.
나중에 한번 방송이 남아있다면 한번 시청해봐야겠다.

목차는 크게 파트 5가지로 나뉜다.
1. 신화와 전설
2. 영물과 괴물,요괴
3. 괴담과 기담
4. 믿기 어려운 사실들
5. 이승과 저승

진짜 모두가 다 아는 요괴나 괴물과 사람들이 잔뜩 나와 너무 반갑다. 불멸과 영생의 상징 피닉스,아테나의 저주로 완벽한 미녀에서 뱀머리가 되어버린 메두사,늑대와 인간 두모습을 가진 늑대인간,저승에 가면 꼭 만난다는 염라대왕과 죽기전에 우리꿈속에서 보인다는 저승사자 등 굉장히 익숙하고 친근한 이름들이 보인다.

난 그중에서 이승과 저승편이 좋았다.
요근래 신과함께등 저승사자와 지옥이 나오는 영화도 그렇고 이런 류의 드라마나 웹툰 등을 다양하게 접해서 그런지 확 끌렸다.


맨 뒷장을 보면 알아두면 잘난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가 차례대로 나온다. 다 다양한 방면의 책들이라 흥미도 돋지만 도움에 될 것은 당연지사다.
다음시리즈도 역시나 기대가 된다.

옥황상제와 염라대왕 저승사자는 한곳에서 근무하는?
직장에서의 상사와 부하같은 느낌이였다.
근데 셋은 서로 다른 별개의 개념이라고 하는 점에서 광장히 놀랐다
옥황상제의 명을 받아 염라대왕이 지옥을 관장하며 심판하고 염라대왕의 명을 받아 죽은 사람들을 이끌고 저승으로 데려오는 심부름꾼이 저승사자라고 생각했다.
유래 자체가 다르다.
옥황상제 = 도교 = 천상
염라대왕 = 불교 = 지옥
저승사자 = 우리나라 민간신앙 = 지옥
다른 종교에서 파생된것 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로 엮인것은 기독교 불교 둘다 나쁜짓 못된짓을 하면 가는 곳이 지옥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염라대왕의 심부름꾼 저승사자라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닐것이다. 깊게 파보면 유래된 것이 다를뿐 이어지는 것이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셋의 직장 상사 부하라는 이미지를 많이 그린것이라고 생각한다.

참 다양한 사실을 알게된다.각 인물마다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놀랍고 아이가 세상에 나와 걸음마와 첫 말을 하듯이 새로 배워가는 느낌이 쏙쏙 든다.
이처럼 비현실적인 세계에 사는 존재들은 옛부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동서양을 불문하고 각 신화와 전설,기담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이런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꾸준히 전해내려오며,많은 관심을 받는다.
이런 존재들은 왜 내려오는가? 라는 생각은 다들 해볼것 같은데, 일종의 인간의 욕망과 상상력에서 우러나오는 판타지인 것이다.
이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기 추천드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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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세계사 - 개를 사랑하는 이를 위한 작은 개의 위대한 역사
이선필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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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세계사라는 제목을 봤을땐 독하게 세계사공부하는 의미에 책인줄 착각하였다.
하지만 독한은 그 독하다의 독이 아닌 개의 영어 DOG의 독이였다.
개의 세계사라니? 모두의 사랑을 받는 댕댕이의 세계사
어느 누가 궁금해 하지 않을까?
보통 강아지 사진, 일상, 훈련법, 건강,종류,간식,옷만들기 등 굉장히 여러가지 종류의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개의 역사는 들어봤어도 세계사는 처음본다.

이런 책을 집필한 저자는 누구일까?
이선필! 무려 우리나라 사람이다.
외국에서 쓴 책을 번역한 책이라고만 생각하고 착각했다.
이 책의 저자 이선필 작가는 이탈리아에서 유럽정치를전공했다고 한다. 강의도 수두룩하게 했다고 하는데 개를 키우고 있지도 특별하게 사랑한 것도 아니였는데,
애견학원을 개원후 개들과 부대끼고 살다보니 어느새 반려인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애견옷학원과 애견 수제 간식 학원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 외대에서 “동물복지의 인문학” 강의를 하고있다.

저자의 이력과 책만 봤을때는 딱딱한 설명만이 가득할 것 같았는데 무지 재밌다.
서양편과 동양편으로 나뉘어져 있고,나라별 설명과 더불어 과거의 현재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먼저 눈에 띄었던 내용은 인류 최초의 애견인이 남겼다는 유물이다! 어떤 사람들이 인류 최초의 애견인 이였을까? 정답은 메소포타미아인들이다.
개에게 처음으로 목줄을 채웠던 것도 그들이고,목줄을 한채 자유롭게 돌아다녔다고 한다.
목줄도 지금과 똑같은 가죽과 개의 이름을 새겨넣었고 집안에서 살아 지금처럼 좋은 대우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점을 봤을때 그들은 하나의 개가 아닌 반려동물로 생각했기 때문에 나온 행동들이 아니였을까?

동물복지개념이 존재했던 고대 페르시아도 굉장히 인상적이다. 개들에겐 천국 같은 곳이였다고 한다.
지켜야할 6가지 규칙도 있다.
6개월이상은 개가 살아갈수 있도록 돌봐주어야하고 이를 어긴 경우 살인행위로 간주한다고 한다.
개를 위한 엄격한 법이 존재한 셈이다.
이런 법이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존재했다면, 유기견이나 애견의 학대는 달라질수 있을 것이다.

그외에도 개와 인간을 연결하는 모습의 형상인 아누비스를 통해 알수 있고,그리스로마신화에 신들과 함께 다니던 개들이 보인다. 유독 여신들이 개를 많이 데리고 다닌 것으로 보아 보호자라는 이미지가 강했을 것이리고 한다. 그리스 사회에 개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개가 죽음을 상징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죽음의 신들과 연관이 되기때문도 있으며, 예시로 지옥의 입구를 지키는 지옥의 신 하데스의 케로베로스라던지 말이다.

우리나라로는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라고 나오며,뒤에선 개의 말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옛날엔 개떡,개자식등 부정적인 이미지로 많이 쓰였으나, 요즘 시대에 들어선 개좋아 등 좋은 이미지로 쓰이기 시작했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모두 진정한 개세상에 한걸음을 더 다가가기 위한 독한 세계 여행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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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고 아리고 여려서
스미노 요루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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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싶어하고 기대한 이유는 이 작가가 스미노 요루이기때문이다. 스미노 요루 작가에 대해 잘 알려진 것은 없다. 작가가 남자라는 것과 오사카 부에 살고 있다는 정도이다. 사람들도 이 작가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 유명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작가이기 때문이다. 책이 나오자마자 주목을 받으며 일본에 등장한 대형 신인작가 되시겠다.
고등학생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투고 웹사이트 ‘소설가되자’에 올린 원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이후 책으로 출간되며 소설가가 되었다.
책으로 출간된뒤 영화로도 나왔는데 나도 다 봤다.
어리고 아리고 여려서도 2020년 여름개봉이라고 했으니 곧 개봉 할것 같다. 티저는 나와있으니 궁금하다면 책을 먼저 보고 영화를 봐도 좋을 것이다.
책과 영화의 차이를 찾는 재미나,내가 생각했더 장면의 묘사를 생생히 느낄수 있으니까!
참고로 어리고 아리고 어려서는 스미노 요루의 5번째 작품이다.

원래 난 판타지,추리,미스터리를 굉장히 좋아한다.
요새는 장르를 가지리 않고 보기도 하지만 걸러지는 것은 본인의 취향이기때문에 어쩔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어리고 아리고 여려서는 취향을 떠나 내용면에서 굉장히 취향을 타지 않았다.
역시 믿고 보는 스미노 요루의 필체랄까?
내용의 배경의 대학 캠퍼스의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
학교나,대학때 얘기라니 읽기도 전에 추억이 돋더라.

주인공인 다바타 가에데는 평범하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신입 대학생이다.
그러기 위해선 행동과 말을 조심해야하며,관계를 깊게 형성하는것을 피해야한다.
조용히 살아가고 있는 그의 인생에 끼어든 여성이 있었으니, 우연히 강의실 옆자리에 앉은 4차원끼가 있는 여학생 아키요시 히사노이다.
그녀는 순진무구하게도 자신이 원하고 모두가 원한다면 세상에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는 이상론을 품고있다.
아키요시는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자유로운 영혼의 주목받는 관종여학생인데 그런 그녀의 눈에 들어버린 것이 다바타였다.
그런 그녀를 밀어내지 못하고 밥도 같이 먹다보니 친구가 되어버린다.
그러면서 아키요시의 이상론과 생각을 듣게되면서 고민을 알게되었고,눈에 띄는 그녀를 받아주는 동아리가 없었고, 둘은 동아리를 만들기로 결정한다.
‘모아이’라는 이름의 동아리의 탄생이였다.
특별하게 생각한 것도 진중하고 신중하게 지은것도 아니다.동아리 결성날 입은 옷에 모아이가 그려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대학 졸업 열달이 남았을 무렵 다바타는 취업전쟁에 뛰어들며, 거짓말을 담은 나날에 지처갈 무렵 이젠 3년전 찍은 사진을 보며 세상에 없는 그녀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그는 4년동안 아키요시가 말했던 ‘내가 원하는 자신’을 찾아낼수 익다는 생각했었지만 이미 그녀는 없고 되돌릴 수 없다.
모아이 초기 결성시 비밀결사 활동을 명목으로 다양한곳을 다녔고,전시회도 가고 영화도 보고 항상 먼저 제안한것은 아키요시였다. 그녀와 함께 모아이의 미래를 어떻게 살정할지 알아두고 싶어졌다.
그리고 문득 그녀는 불길하게 그에게 이런말을 했었다
“그러니까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나와 모아이의 의지는 꼭 가애데가 이어가야 해”
그때 아키요시가 떠맡긴 역할을 4년이 된 다바타는 하지못하였다. 깊게 관여하지 않고 점점 떠밀렸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 끝에 다시 본 모아이는 예전에 순수한 이상만을 꿈꾸던 리더를 잃어버린후 히어로라는 리더를 만나면서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취업활동 인맥쌓기로 변질되어버렸다.
그동안 자신과 관계없다고 생각했던 모아이를 보며 평소 모아이를 싫어했던 친구 도스케와 함께 무너뜨릴 결심을 하게 되고 작전을 세우기에 이른다.
과연 그들은 아키요시가 만들었던 모아이를 그때의 모아이로 되돌릴수 있을까요?

어리고 아리고 여려서는 지금은 현재에 물들어버린 우리의 모습에서는 볼수 없던 우리들의 순수했던 그때를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요?
모아이는 취업전쟁에 뛰어든 삶에 지치고 거짓된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반영한 동아리같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에 뛰어들어 사회에 들어가는 순간 순수했던 그 시절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이 책은 시절을 다시 상기시켜주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좋은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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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과 이별하는 법 - 아이스너 상 수상 에프 그래픽 컬렉션
마리코 타마키 지음, 로즈메리 발레로-오코넬 그림, 심연희 옮김 / F(에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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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코 내용을 보고 고른 것이 아닌 책표지와 색감이 너무 이뻐서 고르게 된 책이다. 이별과 이별하는 법의 제목도 상당히 끌렸다.이별이라는 감정 자체가 괴롭기도 우울하기도 슬프기도 하며 좋은 감정은 아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마음을 갉아먹으며 나를 끈질기게 괴롭히기 때문이다.
그런 이별을 이별하게 해주는 법이라니 안끌릴 수가 없다. 핑크빛 그래픽노블이고 만화이니 술술 읽힐 것은 당연지사, 인물들도 그림으로 볼수 있으니 감정표현도 섬세하여 더 와닿을 것 같다.
만화의 좋은 점은 그런 것 같다.
그냥 글만 읽으며 상상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글로 채워주지 못하는 갈증을 그림을 넣어 만화로 만듬으로써 좀더 섬세하고 뚜렷한 내용과 감정선을 알수 있다는것 말이다.
심지어 그림마저 이쁘고 신비스럽다면 말 다했다.

이 책의 저자는 저자는 마리코 타마키라는 일본인이다.
영문학을 전공했고 무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마블과 Dc 코믹스 슈퍼 히어로’ 시리즈에 스토리 작가로 참여한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
예술가와 작가로 토론토에서 활동하고 있다고도 한다.
책을 낼때마다 큰인기와 주목 상을 휩쓸고 다녔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만화가는 로즈메리 발레로 오코넬이다. 미술과 디자인을 전공하였고,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DC 코믹스 등과 작업을 했으며, 마리코 타마키와 같은 하비 상을 수상하였으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전시회를 세계에서 열었다.

이별과 이별하는 법 책을 읽기전에는 표지도 핑크핑크하고 되게 이뻐서 십대 소년 소녀들의 풋풋한 사랑을 다루며 이별하게 되어 그 아픔을 잊고자 이별방법의 내용인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나의 생각은 정말 혼자만 지레짐작한 착각이였다. 표지만 보고 낚이는 사람 되게 많을 것 같다.

줄거리는 이러하다.
이 책에 주인공 프레디 라일라는 17살인 10대 여성이다. 그녀는 애인과 3번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한다.
그런데 애인은 남성이 아닌 자신과 같은 성별에 여성이다. 매력적이고 자유분방하녀 모두에게 인기가 많은 그런 인싸의 여친 로라 딘이다.
그녀의 친구들 버디와 에릭은 게이커플이며, 두들이라는 친구까지 4명이서 자주 어울려 다닌다.
이쯤에서 보면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동성애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10대의 성장통과 이별과 우정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불쾌하지도 않았다.
계속해서 라일라는 자신의 연애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끝없이 고민하면서도 계속 마음과 몸은 로라 딘에게 돌아가버린다.
두들과 친구들은 라일라가 힘들어 하는것을 보며, 로라 딘과 헤어지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들도 이 관계가 잘못되었음을 라일라가 힘들어하는 것을 보기 힘든 친구들의 마음이 진심어리게 나와 굉장히 감동을 주었다.
하지만 친구들의 이런 조언에도 불구하고 라일라는 로라 딘을 놓지못한다.
이야기 중간중간에 사랑연애상담소인 애너 바이스에 자신의 고민과 이야기를 털어놓는 장면도 함께한다.
친구인 두들이 계속해서 라일라에 무언가 말을 하려고하지만 힘들어하는 라일라에게 선뜻 말을 꺼내놓지 못하게 된다. 그뒤론 직접 보시길 추천드린다.
라일라의 이별과정은 어찌되었은지 친구들과는 어떻게 되었는지 말이다.

두들이라는 친구가 넌지시 아빠가 인터넷에서 봤던 이야기라며 조언을 해주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두들 : 오하이오에 어떤 남자가 살고 있었대.
그런데 남자는 자기가 집에 갇힌 줄 알았대.
그래서 도끼로 문을 부순거지.
그랬더니 경찰이 와서 문은 안잠겨 있었다고 했다는 거야.
라일라 : 음..
두들 : 처음부터 문은 열려 있었대.
처음부터 문을 열려 있었다고 했다고.
라일라 : 재미없어. 아 그러니까 이야기 자체가 재미없다고.
두들 : 알았어.

이때 해준 얘기는 라일라는 위한 진심어린 조언이였다.
라일라도 그 의미를 느끼긴 했지만 어물쩍 넘어가는 자모습에서 굉장히 답답하고 미웠다.
두들은 그뒤로 더 말을 해주지도 못하고 암울해 하는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난 두들같은 친구가 곁에 있다면, 진심으로 행복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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