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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스트
델핀 베르톨롱 지음, 유정애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한건 단순한 범죄 기록이 아니기 때문이다. 피해자의 관점으로 쓴 범죄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트위스트는 실제 있었던 1998년 전 유럽을 떠들썩하게 했던 나타샤 캄푸슈의 실종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소설이다.
실제 이 사건은 나타샤 캄푸슈가 3,096일 이라는 책을 출간하였고, 2013년 영화로도 나오며 세상에 주목을 받게 된다.
나타샤 캄푸슈의 실종사건은 1998년 3월 2일 오스트리아에서 열 살 소녀가 등굣길에 하얀 벤을 탄 납치범에게 납치되었다.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였으나,소녀의 행방은 흔적도 없었고,시간이 흘러 실종사건이 잊혀저 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06년 8월 23일 납치범이 자동차 세차를 위해 나타샤를 꺼내줬고 전화가 걸려와 벋는 틈을 타 탈출에 성공하였다.
나타샤는 납치된 즉시 작은 창고에 갇혀 살아갔으며, 많은 학대와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소설같은 이야기지만 실제 사건이다.
얼마나 고통스러울지는 피해자만 안다.
아무리 공감한다고 해도 모를것이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싶다.
트위스트는 열한 살에 납치된 소녀 마디손이 세상에서 자취를 감춘지 오년이 지났다. 소녀는 오년후 극적으로 탈출하여 세상 밖으로 나왔는데 이 과정 피해자의 시점으로 나타냈다.
피해자의 시점으로 쓴 범죄기록문이다.
기존 가해자 시점이라던가 제3자가 풀어나가는 그런 소설과는 다르다. 피해자의 시점으로 재구성한 책이다.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을 잃지않고 납치범에게 대응하며 회유하기도 하고,탈출의 꿈을 놓지 않는
마디손은 대단하다고 밖에 말을 못하겠다.
이건 알고가자! 소녀의 풀 네임은 마디손 에샤르이다.
어느 때와 같은 하굣길.
비가 세차게 내렸고 집에 있는 냥냥이를 보기 위해 집으로 향하던 마디손은 자신의 앞에 멈춘 차에서 남자가 동물병원이 어디냐고 물었고, 착한 마디손은 그의 차에 탄다.그 순간 남자는 돌변했다.
약품 묻힌 손수건으로 마디손을 기절시켰고,그대로 납치했다. 마디손은 납치당한 뒤 좁은 지하창고에서 5년이나 갇혀 생활을 하게 된다.
마디손은 납치당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과 생각을 했다.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서 글이 살아가는 이유있는 것처럼 필사적으로 써내려가는 것이다.
납치범의 이름은 라파엘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이름이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똑똑한 마디손은 안다.
자신의 아빠와 이름이 똑같기 때문이였고, 자신의 가족들이 자신을 더이상 찾지 않고 잊었다는 가스라이팅을 하면서 마디손의 정신을 지배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마디손은 저항하기 위해 전략을 세웠는데 이것은 이름과 관련됐다.
그의 진짜 이름을 알아내기 전까지는 라파엘이라고 부르지않고 R이라고 칭하였다.
그가 마디손을 납치한 이유는 더 황당하다.
오래전부터 그는 자신의 소원을 위해 납치할 계획을 세워놨고, 그의 소원은 마디손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것
이고 자신을 사랑하게 될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진짜 이 부분에서 미친놈이라고 생각했다...}
그 납치범의 이름은 라미엘이 아닌 레미였다....
마디손이 비밀요원처럼 소포의 수신인을 보며 알아냈다.
마디손의 또 다른 전략은 자신을 트위스트라고 부르는것이다. 범인은 자신을 마디손이라고 부르지만 트위스트라는 이름은 평생 알지 못할것이다.
범인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견뎌하질 못했다.
감금상태에서도 희망을 잃지않으며 성장해가는 마디손의 심리를 자세히 표현해냈다.
가장인상적인 것은 마디손의 일기와 어머니가 납치된 딸을 그리워하면서 쓴 편지가 나오는데 두 사람의 심정을 더 알수있었다.
과연 마디손은 자유를 어떻게 되었을까?
그녀의 이야기를 보고싶다면 트위스트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저자를 소개한다. 저자를 가장 마지막에 소개하는건 처음인것 같다.
저자 : 델핀 베르톨롱
그는 1976년생으로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났으며,무려 6살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하며 글쓰기 재능에 두각을 들어냈다고 한다.
이른 나이에 데뷔해 <망가진 레이스>로 상을 받았고,영화시나리오,극작가 등 다양하게 활동을 하였다.
지금은 파리에 살며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델핀 배르톨롱의 소설은 본적이 없으나, 트위스트를 본뒤 망가진 레이스도 보고 싶어졌다.
그가 쓴 글은 상황과 심리를 아주 잘표현해냈다고 생각한다. 흡입력이 있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