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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1 -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한비야 지음 / 금토 / 1996년 6월
평점 :
절판
내가 가장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바로 한비야이다. 처음에 책이 나왔을때 한비야라는 이름부터가 신비스럽고 흔한 이름을 가진 나는 무척 부러워했다. 그리고 뭔가 다른나라이름같기도 했다. 그냥 세계일주를 하는구나.하고 생각했다.
근데 1권에 한비야의 여행가기전의 삶을 보면서 참 순수하고 자유로운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남들 대학갈때, 그것도 시대가 매우 학력을 중시하는 시대에 필요치 않다고 생각해서 대학에 가지않고 여러가지 직업을 전전하며 지낸다. 다방에서 디제이도하고, 번역일도 하면서..근데 대학 안 나왔다고 번역료를 조금줘서 마음먹고 대학입시 준비를 한다. 그 해에 홍익대 영문과에 입학해서 미국으로 유학까지..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이면 하고야마는 한비야를 볼 수있다. 홍보학을 하고 5개국어도 하는 능력있는 사람이라는 것도 높이 살 점이지만, 그것보다도 하고자하는 바를 이룰수 있는 의지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더 가치가 크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잘 나가던 외국홍보회사를 나와 어렸을 때 아빠와 했던 약속을 지키려고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가서 힘든일도 있고, 병이 걸려 죽을뻔한 일도 있었지만, 돌아오지 않고 끝까지 여행을 마친다. 한비야는 후에 자기가 병에 걸려 머리가 하나도 없을때의 사진을 찍어 간직한다. 남들이 볼 때는 가장 흉한 모습일지 몰라도 자기의 모습중에 가장 행복한 모습이라고 회상하며, 그 이유가 자기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기가 목표한 일, 자기가 원하는 것이 뭔지를 알고 죽을 힘을 다해 실천하고 노력한다는 것은 말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한비야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유롭다. 그 자유로움을 배우고 싶다. 내 현실에 편한 생활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도전정신도 배우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 단순하게는 여행정보를, 깊게는 여행의 참된 의미와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될것이다.어떤 여행을 해야 하는지, 한비야처럼 여행을 통해 평생의 자기 직업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