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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친구가 작가인 파트리크 쥐스킨트를 좋아해서 추천해 준 책이다. 그냥 중학교때는 재밌는 책이다. 라고 생각하고 읽었다.
근데 지금 다시 보면 엄청 상상력이 넘치는 책이고, 어떻게 보면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또는 부모 잘못 만나서 고생하는 그르누이가 무척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바꿔서 생각해보면 그르누이가 좋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인데 천재성도 가지고 있다면, 살인했을까? 그는 천재성을 잃어버리고 말았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마지막 장면이었다. 정말 충격적이었다. 사람들이 그르누이가 만든 향수 냄새에 취해서 아무하고나 성관계를 하는 장면인데..인간성을 상실한 동물적인 인간의 모습을 볼 수있다. 이것으로 그르누이는 세계최고의 향수를 만들겠다는 그의 목표에 도달했다. 세계 최고의 향수가 사람들을 향락으로 빠뜨리는 향수였다니...이 끝장면을 읽으면서 중학생이었지만 인간으로서 무척 수치스러웠다.
무척 이해할 수 없는 소설이면서도 뭔가 깊은 충격을 줬다. 읽어봐야 알것이다. 그 충격을... 어쩌면 그 상상력에 대한 충격이었는지도 모른다. 이 소설의 전체적인 느낌은 어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