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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 9.11 테러와 이슬람 이해하기
이희수.이원삼 외 12인 지음 / 청아출판사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마침 미국내 테러사건으로 인해 기독교와 회교문명간의 전쟁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는것같다. 사실 수많은 헐리우드 영화를 보면 회교도들은 다들 과격분자요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적대세력으로 나타날때가 많이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아마도 회교도들에 대해 전 세계민들이 다시금 그 편견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일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정말로 이슬람은 전쟁과 칼의 종교일까? 이 책의 저자들은 '한손에는 칼, 한손에는 꾸란'이라는 개념이 서구의 편견에서 비롯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헐리우드 영화에 열광하듯이 이런 서구의 잘못된 편견도 함께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우리는 인류의 찬란한 문명과 문화유산은 서구에만 있으며 아랍권들은 미개하고 어리석은 비문명권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말 그런가? 이 책의 저자들은 중동과 아랍권의 문명이 그리스로마 문명에도 큰 영향을 끼쳤음을 말해주고 있다. 사실 인류 문명의 발상지는 모두 중동이나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있다.
이책은 그동안에 끊임없이 오해를 받아오며 소외되었던 이슬람에 대해서 친절히 소개해주는 안내서이다. 그러나 몇가지 아쉬운 점은 정작 꾸란에 대한 내용이라던지, 모하메드에 대한 안내는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문화들을 서술하면서 넘어갈때 '흉안' 같은 중요한 개념에 대해서 배경설명이 없었다.
여러 저자가 저술해서인지, 꽉찬듯하면서도 이리저리 많은 빈틈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조용히 한번 읽고나면 마음속에 한가닥 이슬람에 대한 애정이 생기는 것을 발견하게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