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장부터 ~짱,~센세 이런 단어가 나와서 책장을 덮을까 심각하게 고민했다.고지식한것일수 있지만 한국에도 있는 단어를 궂이 일본어로 바꿔쓸것까지야 싶어서다.그러다 그냥 읽어보자. 하고 일본단어가 나오면 그줄은 스킵하고 읽어내리다보니 안읽었다면 저자의 따뜻한 감성이 베어있는 글을 못읽었겠구나 싶었다.`밤은 깊고 음악도 깊다.대화는 자주 끊어진다. 그틈으로 봄밤이 찾아든다. 바다 내음이 가득한 요상한 봄날이다``스르르 밀려오고 쓱 부딪히고 주르르 밀려 나간다.물결 소리가 고요하고 나긋하다. 나는 그 소리를 들으려고 멈춰서서 귀를 기울였다. 가벼운 소금기가 코를 스친다. 그리고 바삭바삭한 은모래.거기서 멈춰 섰다.한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