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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말하다 - 뉴스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에 대하여
김성준 지음 / 청림출판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어렷을 적에는 나는 만화영화를 보고 싶은데 어른들은 자꾸 뉴스만봐서 너무 싫었어요.
그리고 결혼을 한 후에 뉴스를 즐겨보는 남편 옆에서 함께 뉴스를 보는 내 모습을 보면서 '아, 만화 영화를 좋아하던 내가 뉴스를 보는 어른이 되었네..'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최근에 읽게 된 책 김성준 앵커의 '뉴스를 말하다'.
책을 읽기 전에 왠지 무거운 책 같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 그래서 좀 천천히 읽어볼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읽다 보니 그렇게 무거운 내용의 책은 아니였어요.
책은 제가 무겁다고 생각하는 것과 달리 김성준 앵커의 생각이 담긴 책이라고 보면 될 거 같아요. 앵커로써의 자세, 김성준앵커가 뉴스에 임하는 자세 그리고 마지막으로 뉴스를 보는 시청자들의 자세.
# 앵커의 자세
메인 뉴스의 남자 앵커는 현장 출신의 기자가 앵커가 되는 거 -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죠?
그 만큼 현장의 소리를 듣었던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해주더라구요. 그래서 김성준 앵커가 말하는 것 중에 하나도 '기자들은 현장에 있어야 한다'라는 것이에요- 저도 많이 공감이 되는 부분이더라구요
2012년 3월 23일
"기자들이 떠나버린 뉴스의 현장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그 만큼 국민의 알 권리는 위축됩니다. 요즘 우리 뉴스의 현장에 기자들 자리 곳곳이 비어 있습니다. 공영 언론사 파업이 어서 합리적인 해법을 찾고, 언론이 다시는 현장을 떠나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이 관심 갖고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 p.58
어떤 일을 하던지, 현장의 소리는 중요해요. 예를 들어, 내가 제품을 파는 마케터인데 현장에서 고객의 소리 없이 사무실에서 마케팅 장표만 만든다면 효과가 있을까요?
이것처럼 기자들이 뉴스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은 소리를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어줘야겠죠.
# 김성준앵커가 뉴스에 임하는 자세
저 같은 경우 회사에서 말 한마디와 행동들이 매우 조심 스러워요. 말 한마디와 행동들로 인해서 나라는 사람이 평가 될 수 있잖아요. 저 같은 일반인도 이런데.... 공인들은 얼마나 더 조심스러울까요?
김성준 앵커도 공인으로써의 부담감은 있지만 조신있게 자신의 의견을 꾸준히 말하더라구요. 소신껏 항상 클로징멘트를 남기기로 유명하잖아요 -
2013년 10월 9일
"....읽고 쓰지 못하는 백성을 위해서 왕이 글자를 만들었다는 건 놀라운 일입니다. 우매한 백성이 다스리기가 더 편할 텐데 깨우칠 수단을 일부러 준 겁니다. 단소리든 쓴소리든, 귀를 여느 지도가 자기편을 더 많이 얻는 다는 것을 세종대왕은 아셨나 봅니다..." - p.100
클로징 멘트 한가지를 말 할때도 자극이 되는 방법보다 비유적으로 표현하며 깨우침을 주는 표현들을 많이 하더라구요. 다시 한 번 생각 해 보고 고민하게 되는 표현 :)
# 뉴스를 보는 시청자들의 자세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뉴스를 보는 걸 좋아하는 성향이 아니에요. 회사 내에서도 스트레스 받는 일도 많고 지치는데 뉴스를 보면 웃음이 나는 좋은 이야기 보다는 '어떻게 저런 사건들이 일어 날 수 있지?'하는 사건과 사고들이 많잖아요. 괜히 나 혼자 스트레스.
그런 뉴스를 보면서 한 편으로는 '한국은 변하지 않네 -'라는 생각을 많이 하죠. 하지만 김성준 앵커가 말하는 건 국민이 귀를 열고 눈을 뜨고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꾸준히 알려줘야한다고 책에서 말해요. 우리가 뉴스에 무관심하면 끝까지 변하는 건 없다고 -
".. 정부 정책을 못된 마음을 먹고 바라보라는 게 아니다. 정책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지, 국민을 바라보고 만든 것인지, 이면에 부정은 없는지 감시하는 역할을 언론이 떠맡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언론이 이 임무를 게을리 하면 정부도, 국민도, 언론 스스로도 무너질 수 밖에 없다..." - p.53
언론은 언론에 맞는 임무를.. 국민은 그 언론을 통해 자신의 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