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인생 후반전 - 더 여유롭게, 더 편안하게, 잘 달리는 법
이은영 지음 / 비엠케이(BMK)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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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은영님은 여행사를 시작으로 생각하지 못한 실업자가 되었지만 많은 경험으로

이른 후반전을 준비하며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으며 현재는 헤어 액세서리 전문기업()인다디에스를 운영중입니다.

 

제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제목부터 50+인생후반전이라고 되어 있듯이, 제가 50이다보니

지금까지의 인생보다는 앞으로의 날들이 더 궁금하고, 소중하고 더 지혜롭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에 읽게 되었습니다.

 

1. 삶의 바퀴 굴리기

흔들리는 삶속에서 그저 떠밀려 가지 않기 위한 삶의 바퀴굴리기라는 제목으로 소중한 일을 내 삶의 우선순위에 놓으며 매주 한권의 책을 읽고 리뷰하며 운동을 꾸준히 하는것, 이런 것들은 결국 어느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차곡차곡 쌓인 행동과 노력이 기쁨을 준다고 합니다.

 

이분도 역시 요즘 말하는 미라클 모닝을 하며 새벽4시에 일어나 스트레칭과 팟캐스트로 아침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스스로를 바쁘고 여유가 없고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으로

만드는 상당부분은 자신이다

흔히 기회는 적극적으로 찾아나서야 온다고 하는데 기회를 기다리기 보다는 내가 나를 먼저 사랑하며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가장 먼저라고 합니다. 나 스스로를 인정할 때야말로 큰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죠. 특히 50대인 우리에게는 더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많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관계에서 얻은 경험이 우리에게 큰 자산이 되죠. 소개 받은 모임을 시작으로 그곳에서 배우는 것도 많았고 또 다른 인연으로 다른 모임의 회원이 되어 요트를 하게 되었고, 함께 공부하며 쌓은 인연들이 지금의 내가 되었다고 합니다.

 

2. 먹고 사는 문제는 계속된다

저자는 도매시장 상점 직원으로 일하면서 남들과 다르게 저녁 8시에 출근을 하고 7시에 퇴근을 하면서 낮에 잠을 잘 수밖에 없었는데 그때는 아이들이 어리고 아이가 놀이방에 가는 시간보다 출근시간이 더 빨란던 아내를 보며 가장으로서의 열패감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마 아내도 마찬가지였겠지요

 

첫 매장은 날마다 행복한 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해피데이'로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개업첫날에는 지인들의 축하와 구매로 잘팔리는듯 싶더니 그런 행복한 시간은 딱 하루로 끝이 나고 매장은 위태로웠다고 합니다. 여성을 위한 액세서리를 그것도 남자사장과 남자직원이 팔고 있었으니 말이죠

 

접근성이 좋은 매장위치,가장 저렴한 가격, 가장 특색있고 예쁜 핀들이 있는 곳, 이렇게 다른 특장점으로 경쟁력을 가져야 하는데 그런 특별함이 없이 시작을 했던 것이다. 100여개의 다른 매장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다시 도전을 시작을 했습니다. 도매시장에 매일 나가 감각을 익혔고, 벤치마킹을 위해 매일 여러 매장을 가보았고 거리의 많은 여성들의 머리핀을 유심히 살펴보니 한계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단단하게 준비된 가게의 이름은 인도네시아어로 아름답다는 뜻을 가진 '인다'로 지었습니다. 해피데이때는 어떤 일을 해서 안되더니 인다는 좋은 일들이 계속되었습니다. 여배우가 촬영후 매장에서 잠깐 휴식을 취했던 특별한 경험으로 유명해지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인다는 액세서리와 함께 기분 좋은 기억이 추억이 되도록 노력하는 매장으로 고객들이 다시 찾는 이유는 수선서비스가 있습니다. 저도 그렇고, 딸들을 키우고 있지만 액세서리 가격이 아주 고가가 아닌 이상 수선을 해주는 곳이 없고, 수선할 생각도 당연히 안하고 새것으로, 또 다른 디자인으로 사고 마는데 인다는 이런 부분에서 쉽지 않은 수선서비스와 적립카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무려 10%의 적립금을 제공했으니 다를수 밖에 없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18년동안의 인다로드숍을 마무리하고 2009년에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하면서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높은 진입장벽으로 세번의 실패로 끝나고 느낀것은 사업도, 인생도 발빠르게 민감해야된다는 것입니다.

 

3. 느슨한 행복, 적당한 삶

아내는 걸레질 로봇청소기를 사용한 후에도 손으로 다시 구석을 걸레질 한다고 합니다. 때로는 편하게 맡기고 쉬면서 여유롭게, 좀 덜아프고 적당하게 살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소확행이야 말로 내가 청소를 안해도 로봇이 다 해주고 나는 쉴수 있으니 너무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겠지요

 

 

"파랑새는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고,

행복은 발견하는 것이다."

 

우리가 늘 꿈을 꾸며 계획을 하고 기대에 부풀었던 젊었을때와는 달리 50이라는 중년이 되니 설렘과 기대는 안하는 편이 좋다고 말합니다. 50대에 갑자기 다른 삶을 살수 있는 확률이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대는 현실의 조건을 객관적으로 직시하고 인정하는 의미입니다. 취업을 해야하는 자녀의 경우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자녀의 몫이기 때문에 내 영역밖이라면 50에는 기대를 내려놓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내가 지금 어떤 것을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낙관론을 강요하는게 아니라 소중한 오늘을 오지 않은 미래 때문에 걱정하고, 불안해하기 보다는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 충실하게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미래를 불안해하지 말자 문제가 없다면 내일도

 별일 없을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필요한게 많겠지만 여러가지 중에서도 4가지를 꼽는다면 건강, 경제적여유, 친구, 취미라고 합니다. 우리는 보통 노후대책으로 경제적인것만 생각하는데 저희 부모님과 나이드신 분들을 보면 저도 공감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저희 언니와 엄마, 그리고 다른분께 물어보기도 한 질문입니다. 건강, 경제적여유, 친구는 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취미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더라구요. 젊었을때는 시간에 쫓기는 일이 많아서 뭔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적었지만 50대가 되면서 시간이 많아지니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몰라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취미라는게 당장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만들어간다면 우리의 노후의 시간이 그리 길거나 지루하지 않을거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취미활동에는 봉사, 운동,산책하기, 독서등 나에게 주어진 24시간을 얼마나 값지게 보내느냐가 정말 중요하겠지요

 

부모에게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부모가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게 더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부부관계도 마찬가지이듯 배우자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인데 좋아하는 행동을 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중년 부부의 위기는 남의 이야기가 되겠지요.

 

저 역시 남편이 제가 싫어하는 행동을 안했으면 하면서도 저도 남편이 불편해하는 행동을 고치는게 쉽지 않은 건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제가 노력해서 보여줘야 상대방도 바뀌겠지요

 

웰빙은 육체와 정신이 건강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이며 잘 먹는 것이며, 웰다잉은 그야말로 잘 죽는 것이다. 죽음을 염두해두고 사는 사람은 비관적이라기 보다 충만하다고 했습니다. 돈이나 명예보다는 나의 마지막 순간에 옆에 함께할 사람은 누구인지, 나의 삶은 얼마나 의미있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젊은 날들을 기분좋은 추억으로 간직하며 앞으로 살아가 50대 이후의 삶을 좀더 여유롭게 살아내기 위한 편안한 안내서같은 느낌입니다. 저자가 물론 많은 위기를 넘기고 다시 시작을 했기에 중년이후의 삶에 대해 많은 다는 모르겠지만 어느정도는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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