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 잘 닦아도 비만 치매 막는다 - 당신이 꼭 알아야 할 뜻밖의 치과상식, 충치예방연구회 추천도서
가바야 시게루 지음, 황윤숙 감역 / 도어북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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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자신의 치아로 평생을 산다는 것이 생활을 얼마나 윤택하게 만드는지' 모든 사람이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 나는 어릴적부터 치아가 좋지 않아서 치과를 자주 다녔던 터라 저자의 말을 깊이 공감한다. 따라서 이 책의 제목이 결코 오바스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은 왜 우리가 칫솔질을 해야하고 치아와 잇몸 등 구강건강 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지 잘 성명하고 있다. 평소 잘못 알려져 있거나 정말 중요하지만 전혀 알려지지 않은 구강 건강 관련 정보도 많이 담고 있으며  중요한 내용을 참 쉽게 설명하고 있다. 또 전문가에 의해 제공되는 치료나 처치들이 아니라 가정에서 스스로 실천하여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쉽고 실천적인 방법들을 제안하고 있어서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 같다.

 

읽었던 내용 중에서 몇가지 내용을 소개하자면

 

- 어금니가 없으면 치매에 걸리기 쉽다. 치아와 뇌 사이에는 강력한 신경 네트워크가 연결되어 있어서 씹는 행위만으로 뇌의 혈류가 증가하기도 하고 뇌의 대사가 증대되기도 한다. 치아의 신경은 뇌와 직접 연결되어 있어서 그 신경이 손상되면 뇌는 활성화될 기회를 잃게 된다. 결국 뇌는 어떤 식으로든 치아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조금 늦었다 하더라도 남아있는 치아 관리와 틀니의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 30번 이상 씹으면 다이어트 효과가 확실하다. 우리에게는 모두 32개의 이가 있는데 그 이를 전부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한입에 32회씩 씹는 것이다. 또 하나 잘 씹으면 우리 몸에 침분비가 활발해지는데 침 속에는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에 도움이 되는 아밀라아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또 그 외 여러 효소가 살균, 향균 작용이 있는 물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입안에서 잡균이 번식하는 것을 억제해 준다. 침을 많이 나오게 하기 위해서라도 한 입에 30번은 씹어야 한다.

 

- 칫솔질 횟수 적으면 암 발생 가능성 높다. 충치균은 평소 입안에서 살다가 치주질환 등으로 입안에 상처가 생기면 혈관을 타고 들어가 전신에 염증을 불러일으키고 심장까지 흘러들어간다. 암은 염증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입안에서 생기는 염증도 쉽게 봐서는 안된다. 또한 치주질환이 있으면 전체 암 발생률이 14%나 높아진다고 한다. 특히 췌장암, 신장암, 폐암의 위험이 커지는데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치주질환을 확실하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 치아 건강을 위해 고쳐야 할 나쁜 습관 5
1) "꽉" 포장지나 병뚜껑 따기 _ 플라스틱 포장지나 비닐팩을 손으로 열다가 안되면 이로 물어서 뜯는 경우가 있다. 이 때
치아와 턱은 과도한 압력을 받게 되는데, 이런 습관은 치아 손상이나 턱관절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2) "오도독"얼음 깨물기 _ 얼음을 깨물어 먹다가 치아가 깨지거나 금이가서 치과를 찾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얼음이 얼마나 딱딱한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한다.
3) "꼭꼭" 연필 씹기 _  일이나 공부에 집중할 때 연필이나 볼펜을 씹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습관은 치아를 깨뜨리거나 금이 가게 한다. 차가운 음료를 마실 때 얼음을 씹는 것과 거의 같은 자극을 준다.
4) "빠드득빠드득"이 갈기 : 습관적으로 이를 갈면 치아 표면이 조금씩 마모된다.
5) "냠냠" 스낵 먹기 _ 스낵류는 정식으로 먹는 음식보다 입에서 침을 적게 나오게 한다. 감자칩 같은 스낵을 자주 먹을 경우 플라크 속 세균이 음식물을 산성화 시켜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

 

- 잘못된 신경치료가 치아의 죽음을 부른다. "신경까지 충치가 파고들었으니 신경치료를 합시다." 이 말은 예민한 치수 조직을 제거하자는 말이다. 그러나 치수를 제거해버리면 치아에는 영양이 공급되지 않아 치아 자체가 약해진다. 딱딱한 것을 씹기만 해도 균열이 생길 수 있다.

 

- 어떻게든 깎아내는 부위를 줄여라. 치아 뿌리가 있으면 거기에 기둥을 세워서 의치를 만든다. 치근에는 치조골과 접하는 치근막이 있기 때문에 치아뿌리를 남기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치근막이 남아 있으면 음식을 씹을 때 씹는 맛이 느껴질 뿐만 아니라 세균이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충치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치아를 가능한 깎아내지 않는 일이다. 치과 건강 검진과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한 것은 바로 이때문이다. 

 


<이만 잘 닦아도 비만, 치매 막는다> 이 책은 먼저, 딱딱하고 어려울 수 있는 치의학적 내용들을 일반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일상 속에서 쉽게 설명하고 있다. 또 이 책이 일본에서 출간된 책이지만, 우리나라 구강위생의 현실과 과제를 알고 있는 황윤숙 교수가 감역했다는 것은 그 한계를 벗어났다고 할 수 있다. 구강은 눈에보이는 유일한 장기이자 전신의 건강을 좌우하는 관문이기 때문에 치아를 지키는 일은 건강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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