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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 ㅣ 고전 콘서트 시리즈 1
강신주 외 지음 / 꿈결 / 2014년 2월
평점 :
누구나 읽을 수 있지만 아무나 읽을 수 없는 책, 고전
국내 최고 석학들과 함께 고전 읽기의 정수를 맛본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전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해준,
일방적인지식 전달이 아닌 한편의 콘서트처럼 즐길 수 있게 해준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해도 고전은 나와 먼 이야기~
다가가기 어려운 존재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는 것처럼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느낌을 받았다.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깊이를 더 해주었고, 고전의 가치에 대해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고전이 어렵게 느껴지는 분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 플라톤 <<국가>>
어쩌다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 즉 철인이 자신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강제로 나랏일을 챙길 수 밖에 없게끔되고, 나라 전체는 거기에 승복하게
되거나, 아니면 현재 권력을 장악하고 있거나 군주로서 통치하는
사람들이나 그 자손들이 어떤 신적인 영감을 받아 참된 철학을 참으로 갈망하게
되기 전에는 어느 나라도 어느 나라의 정체도 또한 어떤 개인도
완전해질 수 없을 것이네.
- 토머스모어 <<유토피아>>
사유 재산이 존재하는 한, 그리고 돈이 모든 것의 척도로 남아 있는 한, 어떤 나라든
정의롭게 또 행복하게 통치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삶에서 가장 좋은 것들이 최악의
시민들 수중에 있는 한 정의는 불가능합니다. 재산이 소수의 사람들에게 한정되어 있는
한 누구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소수는 불안해하고 다수는 완전히 비참하게
살기 때문입니다.
-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인간이 어떻게 살고 있는가의 문제는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의 문제와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것을 행하지 않고 마땅히 행해야 할 것을 행해야
한다고 고집하는 군주는 권력을 유지하기보다는 잃기가 쉽상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나 선하게
행동할 것을 고집하는 사람이 선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면 그의 몰락은
불가피합니다. 따라서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군주는 상황의 필요에 따라 선하지 않을 수
있는 법을 배워야만 합니다.
-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여론을 빌려 자유를 구속한다면 그것은 여론에 반해 자유를 구속하는 것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
나쁜 것이다. 전체 인류 가운데 단 한 사람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일은 옳지 못하다. 이것은 어떤 한 사람이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나머지 사람 전부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일만큼이나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
- 장 폴 사르트르 <<구토>>
그때 '구토'가 치밀었다. 나는 의자에 주저앉았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
내 둘레에 여러가지 색채가 천천히 도는 것을 나는 보고 있었다. 나는 토하고 싶었다.
그렇다. 그때부터 '구토'가 나를 떠나지않는다. 그것이 나를 붙들고 있다.
- 공자 <<논어>>
안연과 자로가 공자를 모시고 있었다. 공자가 말했다. "너희들 각자 뜻한 바를 말해 보아라." 자로가 말했다. "수레와 말과 가벼운 가죽 옷을 벗들과 함께 쓰다가 낡더라도 조금도 개의치 않기를 원합니다." 안연이 말했다. "저는 장점을 자랑하지 않고, 공로를 드러내지 않고자 합니다." 자로가 물었다. "선생님의 뜻을 듣고 싶습니다." 공자가 답했다. "노인들을 편안하게 해 드리고, 벗에게는 믿음을 주고, 젊은이는 품어 주고 싶구나."
- 장자 <<장자>>
옛날 바닷새가 노나라 서울 밖에 날아와 앉았다. 노나라 임금은 이 새를 친히 종묘 안으로 데리고 와 술을 권하고 아름다운 궁궐의 음악을 연주해주고 소와 돼지, 양을 잡아 대접하였다. 그러나 새는 어리둥절해하고 슬퍼하기만 할 뿐, 고기 한 점 먹지 않고 술도 한 잔 마시지 않은 채 사흘 만에 결국 죽어버리고 말았다. 이것은 사람을 기르는 방법으로 새를 기른 것이지, 새를 기르는 방법으로 새를 기르지 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