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차분한 편이지만, 가끔씩 무슨일이 생기면 욱하고 흥분을 잘 하는 편이라
서평 이벤트에 이 책이 올라오자 마자 바로 신청했었다.
보면서 어?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싶었다. 이 책을 통해 평소 내가 감정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잘못된 생각들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그리고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면
좋을 지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됐다. 나의 감정에 대해 더 들여다 보는 시간도 가졌고, 어쨌든 이 책을 보면서 뭔가 나를 더 사랑하게 된 것 같아서 좋았다.
보면서 다시 곱씹으며 봤던 구절을 몇가지 적어봤다.
만약 감정이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 그것은 감정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을 잘 다두리 못해서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를 잘 깨닫지 못하며 산다.
자연스럽고 건강한 감정은 자극에 반응해서 나타나고, 그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표현하면
사그라지며, 또 다른 자극에 반응해 나타나고 느끼고 표현하면 사라집니다. 그러나 표현되지 못한 감정은 미해결 과제로 남습니다. 표현이 이루어져 완결될 때까지 계속 요구하며 우리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다 느끼고 표현되면 조용히 사라집니다.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표현하도록 기다려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겐 더 없이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감정을 들어주는 누군가 곁에 있다면, 그 사람은 당신에게 상당한 에너지를 할애하고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그 작은 행동이 그 사람에게는 매우 큰 희생과 배려일 수 있으니까요.
해소되지 못한 감정은 귀신이 됩니다. 갑자기 마음이 매우 아프기도 하고, 이유도 모른 채 초조하기도 하고 잡념 때문에 일에 집중하기 어려울 때도 있고 중요한 일을 망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알아주고 느끼고 표현해주면, 감정 귀신들은 한이 풀려 우리 곁을 떠나갑니다. 그래서 우리의 몸은 가벼워지고 마음도 한결 편안해집니다.
감정은 바로 이런 아이와 같습니다. 감정을 알아주고 이해해 주고 달래주세요. 감정은 조금씩 진정되고, 충분히 알아주었다 싶으면 어디론가 사라질겁니다. 더 이상 떼를 쓰거나 칭얼대지 않을 거예요. 아이와 같이 말입니다.
매순간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그리고 표현해도 괜찮은 감정인지 아니면 주변에 부담이나 피해를 줄 수 있는 감정인지 생각해 보세요. 지금 이 자리가 감정을 표현해도 괜찮은 자리인지를. 만약 특별히 감출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면, 당신의 감정을 그대로 느껴 보세요. 얼굴에 드러내고 몸으로부터 자연스럽게 표현되도록 내버려 두세요. 그것이 건강한 마음입니다.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생각을 바꾸면 감정이 달라지고, 감정이 달라지니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 또한 달라집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바꾸면 합리적이고 대안적으로 생각한다면 불쾌한 감정은 완화되고 좀 더 나은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감정의 원인을 이해하고 대안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감정을 궁극적으로 조절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방법입니다.
생각은 어디까지나 생각일 뿐입니다. 생각이 행동으로 실행되었을 때만 현실에 영향을 미쳐 무언가 변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냥하십시오. 모든 것은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나하나 쌓다보니 어느 순간 만리장성이 되었고 베르사유 궁전이 완성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