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ㅣ 장자크 상페의 그림 이야기
장 자크 상뻬 지음, 최영선 옮김 / 별천지(열린책들)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좀머 씨 이야기>,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 등으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 받아온 장자끄쌍뻬의 작품.
동네에서 자전거 판매&수리 일을 하는 따뷔랭, 동네사람들에게 자전거는 따뷔랭, 그 자신이었다.
그런 그에게 한 가지 비밀이 있었다면, 그것은 바로 그가 자전거를 타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따뷔랭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간결한 듯하면서도 섬세하게 따뷔랭의 일상을 묘사한 이야기는 한장한장 페이지를 넘길수록 호기심을 갖게 했다. 그리고 단숨에 읽어버릴 것만 같았던 그의 이야기를 조금씩, 조금씩 생각하며 읽게 되었다. 그것만으로도 조금씩 힐링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해야 할까.
사람들이 보는 나의 모습과 내가 바라보는 내 모습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이야기가 곧 따뷔랭 만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 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해보게 됐다.
장자끄상뻬의 그림은 화려하지 않고 간결하지만, 수채화풍의 그림과 색채, 여백이 주는 편안함은
그의 작품에 서서히 빠져들게 했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익살스럽고 다양한 표정은 따뜻하고 정겹다.
다 읽은 후에도 또 찾게 되고, 또 찾게 되는 책.
장면 하나하나, 구절 하나하나 어딘가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그런 책.
장자끄상뻬의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는 많은 분 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