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에게 길을 묻다 - 방황하는 이들을 위한 니체의 본격 철학 카운슬링
알란 페르시 지음, 이용철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서른을 문턱에 둔 나는 2012년 올 한해가 정말 버겁고 힘든 달이었다. 그래서 아쉬운대로 나만의 방법으로 힐링 캠프도 떠나고, 지인을 찾아다니며 조언을 구하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여전히 힘들었고, 뭔가 힘이 되어 줄만한 지지대가 필요한 느낌이었다. 그러다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니체에게 길을 묻다> 철학자 니체의 이야기를 담은 힐링 도서다. 첫눈에 철학 카운슬링이라는 타이틀이 들어왔다. 처음에는 여느 철학도서, 자기개발서와 다를 바가 없게 느껴졌다. 역시나 좋은 글귀들이 참 많았다. 그런데 계속 책속에 빠져들수록 내 삶에 대해, 나를 둘러싸고 있는 관계에 대해, 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나?

- 이유 있는 삶을 사는 사람은 어떠한 시련도 견딜 수 있다.

- 미래를 건설하는 사람만이 과거를 판단할 권리가 있다.

- 네 개는 너의 길이 있고, 내게는 나의 길이 있다. 올바르고 유일한 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 하루를 시작하는 최상의 방법은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해가지기 전에 적어도 한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후회, 그것은 개가 돌을 무는 것과 같다. 말하자면 바보짓이다.

 

#. 누구와 함께 살아갈 것인가?

- 나는 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은 먼저 서고, 걷고, 뛰고, 기어오르고 , 춤추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날개짓 한 번으로 바로 나는 법을 배울 수 없다.

- 결혼하기 전에 자신에게 물어보라. 이 사람과 늙어서도 대화를 잘 나눌 수 있을까?

결혼해서 그 나머지 조건은 일시적이다.

- 아무것도 베풀 줄 모르는 사람은 또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

 

#. 나를 찾았는가?

- 자신을 받아들이고 헤매지 않기 위해서는 바로 자기 자신을 건전한 사랑으로 사랑해야

한다.

- 진정으로 독창적인 사람의 특징은 처음으로 새로운 것을 본다는 것이 아니다.

- 대게 발명가들은 머리가 좋지 않고 평범하다. 중요한 것은 우연이다.

 

또 하나 이책을 보면서 좋았던 것을 철학을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 삶에 대해서, 나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무거웠던 머릿속도 조금 더 가벼워졌고, 좀 더 심플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됐다.

 

책 왼쪽에는 99가지의 니체의 철학이 담겨져 있고, 오른쪽에는 일상생활에 적용 가능한 짧은 설명이 적혀있어서 틈틈이 자주 꺼내보기 좋은 책 인 것 같다.

 

경험은 결코 공유될 수 없다. 그것은 각자의 그릇에 따로 따로 담겨 우리 앞에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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