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보일드는 나의 힘

하드보일드는 나의 힘 - 잔혹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ㅣ 김봉석의 하드보일드 소설 탐험 1
김봉석 지음 / 예담 / 2012년 8월

추리소설은 별로 읽어본적이 없는나로서는 이 책이야기가 정말 특별하게 느껴졌다.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추리소설을 소개하고 있는데 목차를 보고 깜짝 놀랐다.
추리소설이 이렇게 많았다니, 그만큼 하드보일드를 좋아하는 독자들도 정말 많겠지? 하는 생각에
나도 호기심을 갖고 책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선 언젠가 제목은 한번쯤 들어봤었지만, 한번도
읽어보지 못했던 그 이야기들을 읽어나갔다.

작가는 하드보일드를 더 맛깔나게 취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줬다. 소설가가 어떤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요리했는지 그 요리들을 먼저 맛보고 맛깔나는 품평을 정리했다.
평소에 하드보일드를 즐기진 않지만, 이 책을 읽고 조금은 하드보일드의 세계에 빠진 것 같다.

책에 나온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우리 주변에서 있을 수 있는 일들을 소재로하고 있지만,
세상의 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는 면에서 호기심을 충족하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좀 어렵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좀 서글프다는 느낌도 감출 수 없었다.
읽으면서 내가 이 문제에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비추어 작가의 생각도 엿볼수 있어서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나쁘지 않았다. 역시 평론가는 달라... 생각의 폭을 좀 더 깊어지게 해줬다고 할까?

이십대 후반에 와서 책을 많이 읽지도 못했고, 책 읽고 서평쓰는것도 아직까지는
부담스러운 나이지만, 계속 열심히 읽고 많이 쓰고 하면 나도 언젠가는 이렇게 정리해서
책으로 엮을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날을 꿈꾸면서 열심히 읽어야 겠다.
PD 지망생이나 작가가 보면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도 덧붙인다.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을 촘촘히 잘 엮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