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신한 베개와 오직 사랑뿐 (저자 친필 사인 인쇄본)
피터 H. 레이놀즈.헨리 로켓 레이놀즈 지음, 류재향 옮김 / 초록귤(우리학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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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폭신한 베개와 오직 사랑뿐

- 피터 H. 레이놀즈, 헨리 로켓 레이놀즈


위 도서는 서평단에 선정돼 초록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우리 가족과 찰떡인 책을 찾았다!

우리 집 가훈은 Amor Vincit Omnia

라틴어로 해석하면, “사랑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

정말 이상적이고 뜬구름잡는 소리이지만, 남편과 나는 살아 온 과정에서 결국 사랑이 모든 것을 이기며, 마지막에 남는 것은 어쨌든 사랑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 집 냉장고 위 가림막에도, 결혼할 때 맞춘 반지 안에도,

우리 집 가훈을 잊지 않으려 새겼으며 우리 딸에게도 실천하고자 노력 중이다😄

그러니 <푹신한 베개와 오직 사랑뿐!>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끌릴 수 밖에😍

심지어 아빠가 늦둥이 아들과 문답을 통해 만들어진 책으로 아들 이름도 그림책에 버젓이 올라가있다!


5월은 가정의 달! 함께 읽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보길 바란다!

나도 딸과 함께 그림책 만드는 것이 꿈인데 부럽다.

내용도 너무 좋다! 살펴보자.

처음에 아빠에게 어떤 것이 필요한지 물어보자 아빠는 정확하게 ‘사랑’이라고 말한다.


그러자 아들은 푹신한 베개를 추가한다☺️

아마 어린 아들이 생각하는 사랑은 ‘푹신푹신 몽글몽글한 베개 느낌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왜냐하면 아들은 끝까지 이 푹신한 베개를 포기하지 않기 때문☺️ 결국 아들은 사랑이라는 추상적인 것을 ‘폭신한 베개’라는 구체물로 연결지어 말하는 것 같다. 귀여워...!


그렇게 아빠와 아들의 질문과 대답을 통해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들이 하나씩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늘 좋은 일만 있는 법은 아니다. 폭우와 폭풍이 부자가 일궈 놓은 모든 것을 앗아간다.

그리고 결국 둘만 남게 된다.



이들에게 결국 남은 것은 무엇일까?

대답이 훤히 보이지만 그림책을 통해서 확인하길 바란다.


마지막 작가의 말도 너무 인상적이라 옮겨 적어 본다!


매일 매일이 새로운 나날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삶의 축복을 헤아려 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삶의 여정을 만끽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보세요.

-피터 H. 레이놀즈-



- 소소(小少)하나, 소소(炤炤)한 의견

<폭신한 베개와 오직 사랑뿐>을 읽으며 우리 딸 생각이 많이 났다. 

임신 전 새로운 생명을 기다리던 겨울, 아기가 태어나면 어떤 형태의 사랑이 나와 남편을 울고 웃게 하려나 많이 궁금했었다. 물질적인 것은 더 바라지 않았던 평범한 우리 삶이, 더 많은 걸 해 줄 수 없다는 미안함으로 얼룩질까 두려웠다. 태어날 이 삶에게 사랑의 이름을 가장한 어떤 수많은 실수를 하게 될 지, 그리고 그 삶은 우리를 얼마나 많이 용서해줄지 알 수 없는 미래였다.

이렇게 항상 다른 곳에서 출발한 불안이 한꺼번에 찾아오면 구체적인 걱정을 뿌연 사랑으로 뭉뚱그렸다. 우리의 사랑에 대한 해석은 자라날 아이가 할 테니, 그저 환경만 열심히 제공하자는 남편의 말을 많이 되새겼다.

이 책에서 아이는 살아가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끊임없이 얘기한다. 아빠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준다. 그러다 비바람을 만나 모든 것을 잃는다. 우리 집 가훈처럼 마지막에 남는 것은 사랑, 사랑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 우리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며 나를 올려다보는 딸을 쳐다보니 눈시울이 붉어진다.

매일 반복되는 육아에 지루함을 느껴 비싸고 유명하다는 여러 장난감들을 기웃거리는 중이었다. 이유식을 시작하려 용품을 알아보는데 자꾸 비싸고 유명한 것들부터 눈에 들어오는 요즈음이다. 역시, 다 필요없다. 이런 거 구경할 시간에 눈 한 번 더 맞추고, 까꿍 한 번 더 해주고, 내 목소리 한 번 더 들려주는 것, 결국 돌고 돌아 사랑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단순한 삶에 대한 기쁨’, 그것이 우리 가족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나는 그것을 위해 또 하루를 열심히 산다. 그러면 우리 딸도 이 책의 아들처럼, 사랑을 폭신한 베개같은 느낌으로 구체화시켜 온 마음으로 느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자신이 느낄 수 있는 최대한의 사랑을 느끼고 살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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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gy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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