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이 흘러간 날들 팜파스 그림책 17
김지원 지음 / 팜파스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그림책: 따뜻이 흘러간 날들

김지원 글•그림


위 도서는 서평단에 선정되어 팜파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조형물을 만들어 사진 찍은 그림책은 봤어도 이렇게 정성 들여 자수를 놓아 만든 그림책은 처음 봤어요 

너무 궁금해서 서평단 신청했는데 한 장 한 장 보는 재미가 있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책 뒷장부터 마음이 따뜻하고 훈훈해지는 문구가 있어 마음을 뭉클하게 합니다.


넘어졌을 때만 보이는 하늘이 있습니다.

꿈을 향해 가는 길에는 따스한 햇살을 만나기도 하고 비바람이 몰아치기도 합니다.

때로는 넘어지고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도전하고 넘어지는 과정이 없다면 용기 있게 나아가는 당신이 얼마나 멋지게 빛나는지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새로운 시작에 도전한 당신을 응원합니다.


반복되는 나날에 시큰둥한 삶을 살고 있는 요즈음 토닥토닥 위로가 되는 글입니다.


면지에는 예쁜 단추와 별들이 있는데 한 땀씩 실의 모양이 그대로 다 드러나 있습니다.

한 번도 뵌 적 없지만, 그림을 뜯어보고 곱씹어보며 손을 바쁘게 움직이고 계신 작가님의 모습이 떠올라요! 따뜻한 모습이네요


우리는 꿈을 향해 걸어가는 길에서 설렘 가득한 길을 걷기도 하고 때로는 불안한 길에서 넘어지기도 해.

하지만 두려운 순간이 찾아와도 슬퍼하지 마.

도전하고 넘어지는 과정이 없었다면 용기 있게 나아가는 네가 얼마나 멋지게 빛나는지 몰랐을 거야.

최선을 다해 넘어졌을 때 올려다본 하늘이 얼마나 넓게 펼쳐져 있는지 몰랐을 거야.

그러니 지금의 길에서 흘러가는 모든 날을 소중히 간직하길 바라.


면지 내용도 천천히 소리내어 조용히 읽어보았습니다 


내용을 살펴봅시다

길 위에 서 있는 주인공.

한참 걸어왔지만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은 있는지, 내가 선택한 길이 맞는지 잔뜩 헤매는 중입니다.


선택한 길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비슷한 사람을 만나 교류하고 힘껏 달렸지만, 이내 옅어진 길들. 펑펑 울어버린 날들.


하지만 그림책에서는 주저하지 말고 네가 지나온 날들을 하나씩 떠올려 보라고 합니다.


여기서 이마를 탁 쳤어요.

대부분의 책에서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고 내가 좋아하고 아끼는 것들을 통해 힘을 얻고 쉬어가는 것만 생각했는데, 지나온 과거를 통해 나의 경험이 자양분이 되어 하늘을 올려다 볼 여유를 주고, 다시 걸어갈 힘을 준다니.

정말 제가 평소 생각하는 결과 비슷하여 깊게 공감하였습니다.

뒷내용이 더 따뜻하고 공감되는 글귀가 많으니 꼭 그림책을 끝까지 글과 그림을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보시길 바라요

그림책을 만드는 메이킹 영상이 있는데 정말 한 장씩 다 오리시고, 붙이시고, 꿰매시고, 사진 찍으시고 이게 정말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걸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https://youtu.be/RymO4sF4g2E?feature=shared


누군가의 정성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그것이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이라 더 좋아요. 게다가 내용도 좋아....


♥ 그림책 총평

그림책 표지부터 느낌이 왔어요! 

‘책을 읽는 시간이 누군가의 정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겠구나!’ 

나도 대충 넘기지말고 꼭꼭 씹어가며 읽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우리는 경험에서 많은 것을 얻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들은 제가 원하는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도와준 도구들이 아니었습니다. 소망하는 결과를 만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겪고 싶지 않았던 일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내가 선택한 길이 잘못되었는지, 원망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자책과 후회 끝에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경험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경험에서 내가 어떤 사람이 되었는지가 더 중요한 것을요. 저는 이 책의 주인공처럼 제 경험을 통해 맑은 하늘을 볼 줄 알고,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고개 들고 일어나는 법을 배웠습니다. 길 끝에 데려가 줄 무언가가 없어도 나를 일으키고 다시 걷도록 부단히 노력 중입니다. 

입시, 취직, 결혼, 육아, 노후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경험들이 스펙이라는 이름으로 리스트에 줄줄 적혀 있는 요즈음입니다. 유의미를 따지기 전에 넘어지고 아파하며 흘러간 나의 날들을 먼저 따뜻이 만지고 실로 한 땀 한 땀 꿰매는 속도로 걷다 보면 원하는 곳에 반드시 도달할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도 다시 한 번 이 그림책을 통해 천천히 나의 지난 날을 반성하고,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그 때의 나를 이해하고, 과거의 나와 함께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갑니다.



#팜파스#팜파스출판사#그림책#그림책추천#따뜻이흘러간날들#김지원작가#철학그림책#100세그림책#자수그림책#생각#철학#어른그림책#서평#서평단선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