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법은 없다 - 벼랑 끝에 몰린 법치와 인권 구하기
김창록 외 지음 / 해피스토리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신문을 집에서 구독하면서 출근길에 그 신문에 실린 칼럼까지 꼼꼼히 읽고 있는지 한 6년쯤 되어간다.

가끔은 신문칼럼에 실린 글중에, 대체 무슨 이런 평범한 글이 다 있지? 아 신문사 입장에서보면 지면이 좀 아까운 주제의식이 날카롭지 않은 글이구만 하는 생각을 하게 한 글들이 있다.

반면 가끔은 야, 내 생각이 바로 이거하고 똑같애, 또는 아, 그래 이거야 하면서 내 인식의 지평을 넓혀주는 것들도 있다.  물론 그런 글의 필자중에는 참여연대 활동을 통해 만난, 그리고 지금도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여러 교수님과 변호사님들도 있었다.

 

지난 해 11월이었던가? 어느 휴일날 저녁에 해피스토리의 장성순 대표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명박정부의 인권후퇴, 법치후퇴를 지적하는 칼럼들 모아서 출판해보지 않겠냐고 했다. 참여연대 웹사이트에 올라가 있는 여러 교수님들과 변호사들의 칼럼들에다가 몇 가지 더 모아서 내면 시의적절한 대중교양서 될 것 같다는 말을 덧붙였다.

나로서는 고마운 제안이니, 연말에 서둘러 작업하면, 내년, 그러니까 2009년초 이명박 정부 1년 출범시점에 맞추어 낼 수 있을테니, 같이 해보자고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연말연초 다른 일들과 함께 하다보니, 일은 빨리 진행되지 못했다. 그러다 2월을 지나 3월중순, 마침내 '떼법은 없다'라는 이름을 단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단행본 도서를 기획해본 첫 경험이었는데, 이쁜 표지를 달고 나온 책을 받아본 느낌은 정말 신선했다.
 

 이 책을 읽으면, 세상 돌아가는 국면에 대해 답답함을 느꼈던 이들이, 내가 그 칼럼들을 읽었을 때 받은 그 느낌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엉망진창같은 인권후퇴, 가짜법치를 뒤집어버릴 논리를, 긴 글을 읽을 여유는 없지만, 적절히 짧은 호흡으로 쓴 칼럼들을 통해서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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