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러햄 링컨
김명희 지음 / 선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이관후 박사께서 두세달 전 번역출간한, 버나드 크릭의 <정치를 옹호함>을 지난 주에 읽었는데, 원저자인 크릭이, 정치의 요체인 설득과 조정의 대표자로 링컨을 여러 차례 지목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여태 링컨 전기나 평전을 한 번도 접한 적이 없어서, 서울도서관에서 대출할 수 있는 이 책을 보게 되었지요.
그런데 의외로 미국사람이 쓰고 우리 말로 번역된 평전이 서울도서관에 별로 없었습니다.
반면 전문연구자나 전문번역가도 아닌 듯한, 미국 거주 한국인이 직접 쓴 이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만, 링컨 그 인물 자체에 대해 다룬 부분에 비해, 미국의 남북전쟁 전개과정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책이라, 한편으로 아쉽기도 했습니다.(물론 그 덕에 남북전쟁에 대해 잘 알 수 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도서관에서 다른 책도 구해 둔 상태입니다.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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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소신이기도 하고 그의 지지자들도 원했던 노예해방선언을,
대통령에 취임한 1861년 3월 바로 그 때에 곧바로 하지 않고,
1861년 4월에 개시된 남북전쟁이 3년째 접어든 1863년 연초에 이르러서야 선언한 이유는 뭘까.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거나 최소화해보려는 고민이 링컨을 위대하게 하지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연방을 유지하고, 남북으로 분단되지않게 한 것도 링컨의 이런 면모때문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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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보통 내전을 겪은 나라라면, 그 후유증이 심할텐데, 1861~1864년 미국의 내전, 남북전쟁의 후유증은 상대적으로 적지않았을까 싶습니다.
남북군의 군사, 정치 지도자들의 노력덕에,
상호간의 약탈과 민간인 학살 등 잔혹한 행위를 적게 한 듯 하거든요.
그 점에서, 비교가 쉽지는 않겠으나, 우리 민족의 내전인 한국전쟁기 상호 약탈이나 학살은, 정치 군사 지도자들의 지휘 또는 방조탓에 체계적이고 심각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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