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말하고 있었어 문학의 즐거움 60
문경민 지음, 레지나 그림 / 개암나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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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과 성장을 그린 주니어 소설

말을 못하는게 아닌 말을 안 한다는 건 어떤 상처일까?

이 책의 제목에서 나의 눈은 한참 고정이 되어 있었다
예쁜 소녀의 웃는 모습이 우리 딸들이 웃는 것 같이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혜나는 7살에 사고를 당한뒤 부모님을 잃고 기억상실증과
함묵증에 걸리게 된다
4살때부터 혼자 한글을 깨치고 그림책을 줄줄 읽고 말도
잘하는 똑똑한 아이였다

혼자가된 혜나는 할아버지랑 단둘이 살게 되면서 겪는
성장과정을 말을 못하는 혜나의 감정이 글에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나는 언제나 말하고 있었어) 겉으로는 말은 못해도
마음속에서는 외치고 있었다


혜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대신 자연스레 동물들과
말하는 능력이 생겼다
기억을 잃은 뒤 처음 알게 된 건우의 강아지 웅우르,
새중에는 박새누디, 길고양이 기샥코만 동물들과
대화가 가능했다

울 둘째가 이 책을 읽으면서 동물들과 말을 할 수 있는
혜나가 너무 신기해했다. 개털 알러지땜에 거북이만
키우고 있지만 전에 키웠던 고슴도치,햄스터를 키우면서
둘째도 동물들과 마음의 대화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P.54)옛날 생각이 나는것 같은데 떠올리려고 하면 아무것도
없어요 말라버린 우물에서 두레박을 길어 올리는 기분이랄까요?

(작가의말)
내가 사랑했던 혜나가 세상을 향해 날개 같은 팔을 펼치고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긴긴 말들을 거침없이 쏟아냈으면 했다
혜나의 말이 피아노 연주처럼 흐르고 누군가를 위로했으면 했다

이 책을 쓰신 작가는 사랑하는 딸이 실제로 말을 못한다고 한다
말을 못하는 딸을 옆에두고 지낸 과거에는 숨을 쉴 때마다 가슴에
수천개의 바늘이 꽂힌 것처럼 아팠다고 한다
그 아픔을 없애고 싶었을까?
작가는 딸이 말을 했으면 하는 바램에 말하지 못하는 소녀가
다시 말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

이루저져야 마땅한 소망이 꺾이는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나는 언제나 말하고 있었어) 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작가의말)

아이들 책이라 하기에 내가 소장하고 싶어졌던 예쁜 책이었다
문장에서 나오는 묘사들이 형광펜으로 가득 칠할 정도로
우리 아이들이 배웠으면 하는 글들이 많았다
같은 엄마로서 마음이 아팠지만 상처받은 아이들이 책속의
혜나처럼 밝고 예쁘게 자라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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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나무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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