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에 읽는 인문학 365
양승욱 지음 / 오렌지연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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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책읽기는 쉼이다.

잠시 복작거리는 머리속 생각을 멈출수있는 브레이크기능같은. 책은 잠깐의 멈춤을 선사한다.

그럼에도 책을 덮는 순간엔 평소 나의 생활속에서 느낄수없던 다른 세상을 보여줬고, 또다른 사고를 선사한다.

그래서 신선하다.

나와는 다른 시대에 나와는 다른 생각들을 하며 살아갔던 수많은 사람들이있다.

일방적 이야기일지 모를 그 이야기를 경청하는거, 듣기의 연습.

이번 책은 그런 나에게 또하나의 거대한 만남을 선사한 무려 365가지의 이야기들.

쉼이랑은 거리가 조금 멀것 같은 지식형 독서.

자연스레 쌓이는 내공은 바람직하지만, 처음부터 교과서적인 암기형책들은 거부감이 많은 나로서는

책을 선택할때 조금 주저함이 있기도했지만

하루 한장인데? 10분만인데? 라는 또하나의 목소리에 선택되었던 책.

세상에 다양한 목소리와 지식을 지성을 내것으로 조금은 아주 얕게나마 쌓아갈수있다면.. 이라는 욕심에 펼쳐본 책.


문학, 세계사, 철학, 신화, 종교, 음악, 미술 의 총 7개의 분야의 인문학

인간이라면 누구나가 갖고있다는 지적욕망. 호기심, 궁금과 같은듯 다른 의미의 지적욕망이 나에게도 있을까?

책을 하루 하루 펼쳐나갈때마다, 철학분야에서는 부족함이 느껴지는게 궁금증이 호기심이 더 발동하는거보니, 있는것같기도.

그중 눈길을 끌었던 아르투르 쇼펜 하우어(Arthur Schopenhauer,1788~1860)

부끄럽게도 낯선이름이엿지만, 그의 한페이지가 겨우 넘는 이야기가 한참을 읽고 또 읽게되었다.

타인을 동정하는마음, 살고자하는 의지를 승인하는 감정이라고한다.

동정을 소중히하면 이기주의를 버리고 이타주의를취하여 개인이 살고자하는 맹목적 의지를 초월해 "근본의지"와의 융합되어 인생의 고뇌가 누그러진다는 그의 이론.

뭔가, 알쏭달송해지는 이 한줄이 어쩌면 알것 같기도하면서, 어쩌면 그래서 그는 그의 삶은 불행하지않았을까?라는 반감도 들었다.

'더이상 욕망하지않고, 무엇이든 자신의 의지가 집착하지 않도록 경계하고, 모든 사물에 대한 무관심을 자신의 내면에 확립하도록 노력한다'라는 그는 결국 해탈의 경지에 올랐을까?

라는 궁금증에 그에관한 이야기들을 뒤져보기도했다.

책은 짤막한 한페이지를 던져 하루 10분을 투자하라했지만, , 나는 더한 지적 욕망의 발동으로 한참을 더 그속에 머문다.

결국 쇼펜하우어의 삶은 자신만만했던 생전과 달랐다는것과 그럼에도 그는 이렇게 후세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는 그의 삶에서 부러움보다는 안타까움이 더 많이 느껴지는걸 보면 그저 나는 타인보다는 나의 행복이 더 중요한,, 개인이 살고자하는 맹목적 의지로 표현된 기본적 개인의 맹목적의지가 더 강한것으로.

외에도 우리가 잘 알던 앨리스의 이야기 저자 루이스캐럴(Lewis Carroll)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이상한나라의 앨리스를 모르는이없을터이지만, 그의 저자는 정작 내성적 말더듬이에 비인기교수이자, 괴팍할정도로 꼼꼼한 성격으로 사람들과의 교류가 어렵고, 설교하지 않는 성직자로서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고 한다.

그런 그에게서 탄생되는 상상력들이라고? 반전도 이런 반전이 없다.

하루 10분의 투자보다 좀더 과한 시간을 들여 빠르게 읽어내려갔지만.

차근히 머리맡에두고, 손에 펼쳐지는 대로 그저 또 그와의 만남을, 그들의 이야기를 짧게 다시 만나고, 길게 다시 음미할수있는책으로 충분히 활용할만하다. 밤보다는 아침, 새벽이 편한 나로서도, 책장으로 다시 돌려보내기보다, 곁에두고 자주 꺼내볼책.

친근한 이름과 이야기도, 반전에 신박한 이야기들도 실로 여러 장르와 이야기가 넘나드는 지루함 없는 책.

오렌지연필 출판사의 양승욱님의 잠들기 전에 읽는 인문학 365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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