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마코스 윤리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2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에게 가장 좋은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기 위해 쓰여진 책.

플라톤의 제자이면서, 서양철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철학자로 꼽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저서이다.

한줄한줄. 곱씹어져서, 속도가 더딘데, 의외의 곳에서 웃음이 터져버렸다.

"돈을 버는 삶은 어쩔수 없으니 그러는 것이고, 부(富)가 우리가 찾는 좋음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부는 어떤 다른 것을 위해 유익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보다는 차라리 앞에서 말한것을 목적으로 보는 것이 더 낫다.

그것들은 그 자체로 사랑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도 목적이 아님은 분명하고, 그것을 증명학 위해 이미 많은 논증이 제시되었기 때문에 관련 논의는 그만하기로 하자."

"....관련 논의는 그만하기로하자."

이말에 한참을 쳐다보고 웃어버렸다.

더 말할필요도 없이 입만아픈 "부는 삶의 목적이 될수없다!"

말하기도 쓰기도 귀찮은, 언급하는것조차 가소로운 이 당연한 명제는 기원전 382~322.

그시대의 사람들조차 알던 이 당연한 명제라는데.

수천년이 지난 지금 과연 우리는 이 당연한것을 잘 가르침받아 따르고있는가?

눈뜨면 사라지는 아빠들은

아이들 눈감을때까지 귀가하지 못하기 일쑤인데다가

한평생 함께하기 위해 한시도 떨어지기 싫어 결혼이란 제도로 꽁꽁묶은

나의 사랑 그대는

각자의 오피스에 갇혀

잘때나 되어서 겨우 만나고있진 않은지?

가끔 쉬는날이 되면,

내 휴식시간을 할애해서

너와 함께 시간을 보내줘야하는 봉사(?)로 치부하고있진않은지?

우린 무엇을 위해 어떤 행복을 위해 어떤 삶을 살고있는지 진심 되돌아봐야할때이다.




"가장 고귀한 것은 가장 정의로운 것이고, 가장 좋은 것은 건강이지만, 가장 즐거운 것은 자기가 바라던 것을 얻는데 있다."

가장 좋은 활동에는 이 셋이 모두 포함되어있고,

우리는 이것을 행복이라 부른다.

그리고 행복에는 내가 어찌할수없는 행운도 필요하다고 한다.

훌륭한 외모, 가족, 태생 같은.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미덕을 행복이라 여기지만, 어떤 사람은 행운을 행복이라고한다.

그렇게 보면, 외모는 갖추지 못했지만, 사지멀쩡하고, 눈두개, 코하나, 입하나 뚤린 나는

토끼같은 아이들과 곰같이 듬직한 신랑을 갖춘 최고의 행운아이니

건강을 좀더 챙기고, 정의롭고 즐거운 일을 찾아할수있다면 세상부러울것 없는 행복일까?

미덕을 찾아 다음장을 넘겨보기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