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커뮤니티 2 - 완결, 다드래기 만화
다드래기 지음 / 창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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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임에도 이리 강렬하게 남아서

엄마랑 통화하다가.. 나도 모르게 뱉어버린 저 멘트.

엄마 "가는데는 순서 없다. 몰라?"늙

몹쓸 불효녀되는 순간이였다. 미안해 엄마..엄마한텐 해선 안될 소리였는데...^^;;

이틀에 걸쳐 1200페이지에 달하는 결코 얇지않던 두권을 완독해내었다.

보통의 만화책이면 그러고 끝이여야하는데, 욘석은 이틀을 걸쳐 읽었는데 3일, 4일... 그리고 5일차가 되도록 잔상이 남아있다.

여전히 완독 책장으로 꼿히지 않고, 읽어내려가는 책들 사이에 그대로 남아서 여전히 눈으로 읽히고 있다.

2권에선 세봉여사의 김밥집이 만두집으로 탈바꿈하는일에 커뮤니티 회원(?) 들이 일조하면서 SNS맛집등극.

그리고 또...역시나 한사람 한사람의 사연있는 죽음들이 눈물로. 때론 눈물없이. 그러진다.

가는데 순서없다는 책마냥..

우리의 막례여사는 책의 마지막을 장식해주었다.

나의 눈물도 보태어져서. 잘죽었다는 말. 너무나 말도 안되는 그말이지만, 누구나 바라는 그말.

잠든사이 평온하게. 진짜 본인은 평온했을지.그런게 있기는한건지..외롭진않았을지...진짜 먼저 죽은 남편이 아님 누군가가 그렇게 보고팠던 그리웠던 누군가가 날 데리러와 즐겁게 따라 나설수있는 일일까? 죽음이란..나에게 어떻게 다가올까? 한참 생각하게된다.

남성우월주위에 빠져, 손녀딸을 무시하는 교감가족 이야기.

자식새끼 다키워 내보내고, 정작 본인들은 집하나 장만하지 못한채 여전히 생계를 위해 손가락 마디마디 아파가며 일하는 늙은 엄마 아빠 이야기.

그런가하면 기지촌에서 벗어났지만 바카스와 비아그라 끼고 여전히 공원을 기웃거리며 하루살이를 하고있는 쪽방촌 여인이야기.

가정폭력에 자식새끼 못챙기고 죽음의 순간 가출했던 엄마가 이후 신장병으로 죽음을 맞기까지 용서받지 못한채 살아가는 이야기.

다문화가족을 꾸린 홀애비방씨 이야기.

쌍과부의 고군분투 삶의 이야기에 보태 딸까지 과부가 되어 살아가야하는 이야기.. 등등..

너무 많은 남같지않은 이야기들이 깨알같이 어우려져있던 안녕커뮤니티.

삶의 많은 사연들이, 방법들이 있다.

어떤식이든, 나무랄수없고, 그들에게는 최선임을 안다.

그래서 누구든, 격려받고, 응원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죽음이란 언제 어느순간이 될지 모른다.

해서 오늘도 열심히여야만한다.

죽음의 순간이 덜컥 찾아왔을때 그것조차 잠시만요! 가 통용되지 않으니 말이다.

지금. 바로 움직이자.

나를 더 채찍질해주었던 안녕 커뮤니티.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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