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밖으로 나가 아이와 함께 그림자놀이를 해보는 게 어떨까? 선선해진 바람 덕분에 밖에서 놀기에 딱 좋다. 그림자와 신나게 노는 동안 창의력과 상상력이 무럭무럭 자란다.
두 손으로 나비, 강아지, 토끼 등 다양한 모양의 그림자를 만들어본다.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나비가 날아가기도 하고, 강아지가 입을 벌렸다 오므리는 등 재미난 움직임이 가능해 아이들이 재미있어한다.
손으로 모양 만들기가 어려운 연령이 어린 아이들은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는 쉬운 동작부터 해본다. 아이가 창의적으로 만든 그림자에 재미난 이름을 붙여보는 것도 상상력과 표현력을 자극하는 좋은 방법.
먼저 그림자놀이에 쓸 인형을 만든다. 두꺼운 종이나 종이박스에 아이가 원하는 동물이나 사람 모양을 그린 다음 가위로 오려내고 나무젓가락이나 빨대에 접착테이프로 붙이면 완성된다.
토끼가 주인공이라면 당근, 거북 등 관련된 것들을 함께 만들어 이야기를 풍부하게 꾸밀 수 있도록 한다. 인형을 바닥에서 멀리 할수록 그림자가 커지고 옅어진다는 것도 알려준다.
주변의 돌멩이나 나뭇가지를 나무 그늘 안으로 던져 ‘골인’시키는 놀이. 나무 그늘이 멋진 농구 골대가 되는 셈. 나무 그늘 안으로 돌멩이를 던져 넣기 위해서는 집중력과 방향감각은 물로 힘 조절 능력도 필요하다.
또한 ‘던지기’ 놀이는 전신운동이 되어 신체 발달에 도움이 되며 성공하면 성취감도 맛볼 수 있다. 누가 더 먼 거리에서 골을 넣는지 내기하면 재미가 두 배! 아이가 놀이에 익숙해지면 나무 그늘의 위치를 가늠한 다음 뒤돌아서 돌멩이를 던져 넣는 놀이로 수준을 높여보자.
주변에서 나뭇가지를 여러 개 주워 흙에 일렬로 꽂는다. 긴 나뭇가지는 그림자가 길고, 짧고 굵은 나뭇가지는 그림자도 짧고 굵다는 것을 인지 할 수 있도록 한다. 길이와 두께의 개념을 배우고 사물 인지 능력을 기를 수 있다. 크기와 모양이 다른 나뭇잎의 그림자도 비교해본다. 나뭇잎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구멍 난 모양의 그림자를 만들어보는 것도 재밌다.
모래 바닥에 나뭇가지나 돌멩이로 놀란 표정, 우는 표정, 웃는 표정 등을 다양하게 그린다. 그린 그림 위에 아이가 그림자를 맞추어 서면 무표정한 그림자에 생생한 표정이 살아나고 귀여운 ‘그림자 친구’가 등장한다.
손을 흔들며 ‘안녕~’도 해보고, 머리 위로 손을 올려 하트 모양도 만들며 다양한 동작을 취해본다. 또 아이의 그림자를 따라 바닥에 선을 그어 그려주면 좋아하니 꼭 해볼 것.
눈부신 가을 햇살 아래서 멋진 ‘그림자 선글라스’를 써보자. 커다란 나뭇잎을 주워 눈가에 그림자를 만들어주면 그림자 선글라스가 완성된다.
그림자 선글라스를 쓰고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올려다보며 아이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눠보자. 감성이 풍부해지고 기분도 좋아진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술래가 된다. 술래는 다른 사람의 그림자를 밟기 위해 쫓아다니고 술래에게 그림자를 밟힌 사람이 술래가 되는 놀이. 민첩성과 순발력을 키워주며 온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다.
<<아빠가 읽어주면 좋은 재미난 ‘그림자’ 그림책>>
01.테오와 그림자_ 테오의 하루를 통해 그림자가 어떻게 생기고, 어떤 모양이며,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학 그림책.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그림자의 모양과 그림자와 그림자가 아닌 곳의 명확한 음영 대비를 통해 흥미롭게 구성했다. 에바 무스친스키 지음, 큰나출판, 8900원
02.누구 그림자일까_그림자의 주인을 알아맞혀보는 수수께끼 형식의 놀이 그림책. 사물, 사물의 그림자, 그 그림자의 모양을 하고 있는 동물 등 삼박자의 재미난 구성이 돋보인다. 최숙희 지음, 보림출판, 9000원
03.불을 꺼 봐요_아이가 직접 불빛에 비춰보면서 그림자놀이를 할 수 있도록 구성한 팝업북.
책장을 펼치면 밤 사냥을 나선 고양이와 불빛을 비추는 등대, 빗자루를 타고 날아가는 마녀의 그림자가 나타난다.
그림자를 만드는 꼬마전등이 함께 들어 있다. 리처드 파울러 지음, 보림큐비출판, 1만5000원
진행 기원재┃사진 조병선┃모델 신우진(5세), 심해온(5세)┃의상협찬 오시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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