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과 경아의 여행 루트
한국 → 밴쿠버 → 빅토리아(2박) → 휘슬러(1박) → 밴쿠버(2박) → 한국


독자소개

결혼한 지 1년 남짓 지난 한재영(34), 박경아(32) 커플은 입사 동기로 만나 오랫동안 교제하다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10년 전 학생 시절 홀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를 여행했던 재영은 이번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다시 여행을 오게 돼 기쁘다고 했고, 아내 경아는 남편의 추억 한 편을 차지하고 있는 멋진 곳을 함께 여행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재영과 경아가 이용한 내일여행 밴쿠버-빅토리아-휘슬러 금까기’ 상품은 96만9,000원부터.

화려하게 캐나다로 입성하다!

그들의 캐나다 입성은 가히 화려했다. 밴쿠버 국제공항에 도착한 재영과 경아는 리무진을 타고 경비행기 탑승장이 있는 밴쿠버 다운타운 해안가로 향했다. 리무진을 처음 탄다는 둘은 “한국에서는 보기도, 타기도 힘든 리무진인데, 이곳에서는 이렇게 택시처럼 이용할 수 있다니 너무 좋다”며 아이처럼 좋아한다.?

리무진을 타고 도착한 곳은 빅토리아행 수상비행기 터미널. 해안가로 작은 수상비행기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재영은 “10년 전에는 페리를 타고 빅토리아로 갔는데, 이제는 수상비행기가 생겼네”라며 신기해한다.?

작은 수상비행기에 몸을 실은 재영과 경아, 조종사들의 손놀림 하나가 그저 신기한 모양이다. 조종사와 부조종사의 분주한 손놀림에 비행기가 바다 위를 달려 이내 창공으로 날아오른다. 비행기가 떠오르자 재영과 경아는 창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치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밴쿠버가 시야에서 멀어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빅토리아의 아름다운 이너 하버 풍경이 시야에서 가까워진다. 드디어 빅토리아에 도착이다.

밴쿠버공항에 도착하면 공항 앞에 리무진들이 대기하고 있다. 공항-다운타운 구간 리무진 이용료는 48캐나다달러(운전사 팁 5캐나다달러 정도). 밴쿠버 수상비행기 터미널은 캐나다플레이스 서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웨스트코스트에어 경우 밴쿠버-빅토리아 편도 119캐나다달러. 비행기 이용시 여권이 필요하다. 밴쿠버에서 빅토리아까지 35분 소요된다. www.westcoastair.com

★ 빅토리아는 이런 곳!

캐나다 지도를 펴고 맨 서쪽을 보면 커다란 섬이 보이는데, 그 섬 이름이 밴쿠버 섬(Vancouver Island)이다. 다시 밴쿠버 섬 지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남단에 빅토리아가 보인다.

빅토리아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주도로, 도시 곳곳에 꽃이 만발하고 잘 정돈돼 있어 정원 도시’라고 불리기도 한다. 오래 전부터 영국 이주민들이 정착하면서 발달한 만큼 영국적인 풍취가 많이 느껴진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분위기 있는 도시 풍광, 온화한 기후 때문에 일년 내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많은 캐나다인들이 별장을 갖고 있고 또 갖고 싶어 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빅토리아 다운타운 나들이



경비행기를 타고 빅토리아로 입성한 덕분에, 이너 하버(Inner Harbour)의 아름다운 풍경을 빅토리아의 첫인상’으로 맞이하게 된 재영과 경아 부부. 역시, 상상대로’라며 만족스러워 한다. “경비행기로 오니깐 빅토리아의 상징인 이너 하버의 환영을 받으며 들어올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재영이 한마디 덧붙인다.

화창한 날씨와 빅토리아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재영과 경아는 장시간 비행의 피곤함도 잊고 곧바로 빅토리아 다운타운 나들이에 나선다.

빅토리아의 상징 이너 하버’

“오빠, 사진 속에서 봤던 그 모습이야”라며 상기된 표정을 짓는 경아. 그녀의 말처럼 이너 하버는 빅토리아를 대표하는 모든 이미지를 한곳에 담고 있다. 도시의 품 안에 안겨 있듯 아늑한 항만으로 요트들이 가지런히 정박해 있고, 그 주변으로는 고전미가 느껴지는 주의사당과, 호텔이라기보다는 관광 명소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페어먼트 엠프리스 호텔(The Fairmont Empress Hotel) 건물이 도도하게 자리하고 있다.

경비행기 터미널이자 프린스 오브 웨일스(Prince of Whales) 고래 투어가 출발하는 지점이 모두 이너 하버에 있다.

오래된 공간, 새로운 물건들 마켓 스퀘어’

다운타운 거리 곳곳을 걷던 중 마켓 스퀘어(Market Square)가 눈에 들어온다. 큰 문을 지나 들어서니 작은 광장에 고전적인 식수대가 눈에 띈다. 재영이 물이 나오는지 확인하려고 물 꼭지를 눌러보자 물줄기가 위로 힘 있게 솟아오른다. 꼭지를 누른 재영도, 옆에서 구경하던 경아도 예상치 못했던 강도 높은 물줄기에 화들짝 놀라 한발 뒤로 물러선다. 그런 서로의 모습이 우스운지 한동안 깔깔깔 웃음이 이어진다.

마켓 스퀘어 건물은 1800년대 후반에 건설됐으며 1975년 재건축 공사를 마쳤다. 야외로 트여있는 3층짜리 건물에는 패션용품, 장식품, 예술품 등을 판매하는 상점부터 레스토랑까지 독특한 숍들이 모여 있다. 이너 하버에서 와프 거리(Wharf St)를 따라 걸어 올라가다 존슨 거리(Johnson St)와 만나는 지점에서 우회전 하면 좌측에 위치해 있다. www.martketsquare.ca

미로처럼 신비한 길 판탄 앨리’

마켓 스퀘어를 빠져나와 길을 건너며 빨간색 벽돌로 이어진 좁고 긴 골목길이 보인다. 두 사람 정도가 간신히 지나갈 정도로 정말 좁은 골목길이므로 잠시 한눈을 팔면 놓칠지도 모른다.

도심 속에서 좁은 빨간색 골목길을 발견한 재영과 경아는 마치 아무도 모르는 비밀 통로라도 발견한 듯 조심스럽게 한 발짝 한 발짝 골목길로 내딛는다. “도심 한가운데 이런 골목길이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해”라는 경아의 말에 재영도 고개를 끄덕인다. 다정히 손을 잡고 밀착한 채로 좁을 골목길을 함께 걸어가는 부부의 모습이 참으로 따뜻해 보인다.

아무 것도 없을 듯한 골목길을 조금 들어가자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나타나고 길을 오가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단, 이 길에서는 오가는 사람이 동시에 지나기가 다소 불편하므로 마주보고 오는 사람이 먼저 지나갈 수 있도록 잠깐 옆으로 비켜 서주는 센스가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하자.

판탄 앨리(Fan Tan Alley)는 예전 차이나타운에서 도박이 이뤄지던 곳이다. 골목의 가장 좁은 곳은 폭이 0.9미터밖에 되지 않는다. 판도라 거리(Pandora St)쪽에서 걸어 들어가 골목을 쭉 걸어 나가면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빅토리아 차이나타운을 만나게 된다.

풍경, 여유, 음악이 있는 곳 배스천 광장’

마켓 스퀘어에서 내려와 해안을 따라 산책을 즐기는 재영과 경아. 이너 하버 풍경을 보랴, 와프 거리의 이색 풍경을 즐기랴, 정신이 없다. 그러던 중 가득 모여 있는 노천카페와 건물 사이로 작은 광장을 발견한다. “저기가 어딜까?” 호기심에 기웃거리던 그들의 눈에 포착된 작은 표지 하나, 배스천 광장(Bastion Square)이다.

조그마한 상점들과 예술작품과 수공예품을 파는 노점상들이 즐비하고 노천 레스토랑들도 있어 이너 하버의 정취를 느끼며 산책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가는 여유도 잊지 말 것.

와프 거리와 뷰 거리(View St)가 만나는 지점부터 시작된다. 여름에는 거리 음악가들과 밴드들의 연주를 들을 수 있어 좋다.

그대와 함께여서 더욱 아름다운 부차트 가든

빅토리아에서의 낭만적인 시간을 더욱 로맨틱하게 만들어 주는 곳, 부차트 가든(The Butchart Gardens). 빅토리아는 도시 자체가 정원을 방불케 하지만, 부차트 가든은 특별하다.

10년 전 혼자 이곳을 찾았던 재영은 “그때는 이곳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는데 사랑하는 우리 아내랑 오니깐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네”라며 다정히 경아의 손을 잡는다. “오빠, 여기 꽃 좀 봐!”, “저기 꽃 좀 봐!” 경아가 남편 재영의 손을 이끌고 나비보다 더 사뿐사뿐 꽃밭 사이를 날아다닌다.

부차트 가든의 시초이자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선큰 가든(Sunken Garden)부터 수천, 수만 송이 장미가 꽃밭을 이루는 로즈 가든, 기다란 분수대를 중심으로 꽃들이 가득 피어나는 이탈리아 정원, 동양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일본 정원 등 부차트 가든 곳곳을 돌아본다.

부차트 가든은 제니 부차트가 1904년 소규모 정원을 가꾸면서 그 역사가 시작돼 지금은 빅토리아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개장 시간은 연중 오전 9시, 폐장 시간은 계절별로 유동적이다. 6월1-14일까지는 오후 7시, 6월15일부터 9월1일까지는 밤 10시30분에 문을 닫는다.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 사이는 단체 관광객들로 붐비는 시간이므로 오전 9시나 오후 3시 이후에 방문하는 게 좋다. 입장료 역시 계절별로 차이가 있는데, 3월21일-6월14일 23캐나다달러, 6월15일-9월30일 25캐나다달러, 10월 21캐나다달러 등이다. www.butchartgardens.com

★ 부차트 가든, 이런 재미도 있다!

부차트 가든에서 즐기는 피크닉

아름다운 꽃밭이 펼쳐진 푸르른 잔디밭에 예쁜 천을 깔고 사랑하는 사람과 오순도순 피크닉을 즐기는 그림, 영화 속 한 장면 같지 않은가? 특히 부차트 가든처럼 아름다운 곳에서라면 더더욱 말이다. 부차트 가든 다이닝 룸 레스토랑에서는 밖에서 피크닉 하는 기분으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 메뉴를 따로 준비해 두고 있다. 단, 여름철에만 이용 가능. 따로 피크닉을 준비하기 힘든 여행자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땅에는 화사한 꽃들이, 하늘에는 화려한 불꽃들이-

한여름 밤, 부차트 가든은 화사한 꽃들로 한번 빛나고, 화려한 불꽃놀이로 또 한번 빛난다. 특별한 축제나 행사 때나 구경할 수 있는 게 불꽃놀이지만 부차트 가든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여름철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호수 위로 뿜어져 나오는 불꽃놀이와 함께 매주 축제 기분에 젖어 보자. 올해 여름 불꽃놀이 진행시기는 6월30일부터 9월1일까지.

오색빛깔 찬란한 부차트 가든의 겨울

부차트 가든이 봄부터 가을까지는 꽃과 나무들로 아름답겠지만 겨울에는 을씨년스럽고 볼 것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겨울에는 알록달록한 꽃 대신 오색찬란한?? 조명등이 정원을 가득 채운다. 수만 개의 오색등으로 꾸며지는 겨울의 부차트 가든은 봄, 여름, 가을에 느낄 수 없는 특별한 멋을 선사한다. 기간은 12월1일부터 내년 1월6일까지.

★ “애프터눈 티, 같이 하실래요?”

몇 시간을 거닐며 가든 구경에 빠져 있던 경아가 다리를 두드리며 “오빠, 우리 잠깐 쉴까?” 하자, 재영이 기다렸다는 듯 그녀를 이끌고 로즈 가든에 자리한 다이닝 룸 레스토랑(The Dining Room Restaurant)’로 향한다. 남편 재영이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부차트 가든에 오면 꼭 해주고 싶었던 것이라며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를 주문하자 경아는 그저 감동스런 표정이다.

“요즈음 애프터눈 티야 어디서든 맛볼 수 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그림 같은 곳에서 즐기는 애프터눈 티는 아무데서나 해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잖아. 그래서 내 사랑하는 아내 경아랑 여기서 꼭 애프터눈 티를 즐기고 싶었어.” 남편 재영의 따뜻한 배려에 경아는 마냥 행복해 한다.

애프터눈 티는 매일 낮 12시부터 이용 가능하며 가격은 1인당 24.75캐나다달러.

낭만 가득, 재미 가득 빅토리아 교외 드라이브



다운타운과 명소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는 빅토리아 여행을 완수했다 말할 수 없다. 하루쯤은 차를 타고 빅토리아의 아름다운 해안 도로를 달리며 그 매력에 제대로 심취해 보자.

다운타운에서 조금 벗어나 해안도로를 달리던 재영과 경아,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있다니…. 다운타운이랑 명소 몇 곳만 둘러보고 그냥 떠났더라면 너무 아쉬웠을 거야”라며 입을 모은다.

해안도로를 타고 달리며 만나게 되는 바다의 풍경도 멋지거니와 그 곳곳에 자리한 집들과 마을의 풍경 역시 너무나 이국적이다. 재영과 경아는 달려가다 멋진 곳을 만나면 잠시 차를 세워두고 여유를 누린다. 불어오는 바람도 느끼고, 상쾌한 공기도 흠뻑 들이마시고, 풀 냄새도 맡아 본다. “이런 게 진짜 여행이야. 그치?” 그저 행복에 겨운 두 사람, “이 드라이브 때문에 빅토리아를 더더욱 못 잊을 것 같아”라며 마음을 이야기 한다.

차를 타고 어디를 달리더라도 저마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빅토리아 시닉 마린 드라이브(Scenic Marine Drive)를 소개한다. 다운타운 인근 비컨 힐 공원(Beacon Hill Park) 근처 댈러스 로드(Dallas Road)에서 시작해 해안을 끼고, 고급 주택가와 레스토랑, 상점들이 모여 있는 오크 베이(Oak Bay)와 윌로우스 비치(Willows Beach)를 거쳐 아름다운 코도바 베이(Cordova Bay)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그 명성에 뒤지지 않는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더 욕심이 난다면, 사니치에서 시드니까지 드라이브를 즐겨 봐도 좋다.

진짜 고래를 만나다. 고래투어!

바다 한가운데 배를 타고 나가 고래를 만난다는 것, 상상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일이다. 수족관에 갇혀 있는 고래가 아니라 바다 한가운데서 자연 상태 그대로의 고래를 만날 수 있다니, 신나지 않을까?

흔히 웨일 와칭(Whale Watching)’이라 불리는 투어에 나선 재영과 경아. 배에 오르기 전에 우주복처럼 생긴 두터운 오렌지 복장과 모자와 장갑으로 무장한다. 특이한 옷차림을 한 서로의 모습이 재미있는지 서로를 보며 웃어대는 재영과 경아. 드디어 배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를 향해 달려간다.

멀미에 약하다는 경아는 “그래도 고래를 보러 간다는데 도전하지 않을 수 없죠!”라며 씩씩한 모습이다. 재영과 경아를 태운 배가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만 보이는 망망대해를 달려가는 가운데, 선장은 망원경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고래 찾기에 나선다.

잔뜩 기대에 찬 재영과 경아도 연신 고개를 돌려가며 바다 곳곳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바다에서 작은 움직임만 보여도 고래가 아닐까?’라며 기대감에 찬다. 망망대해에 배를 세워두고 고래를 찾아 두리번거리는 가운데 재영이 “이러고 있으니깐 갑자기 <노인과 바다>가 생각나네. 마치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노인이 된 기분이야. 주인공도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싶네” 한다.

그때 “저기, 고래가 나타났어요!”라는 선장의 목소리가 들린다. 선장이 손짓하는 곳으로 고개를 돌린 재영과 경아는 눈앞에 고래가 나타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눈치다. “저 녀석은 고래라기보다는 돌고래 일종으로 워낙 부끄럼을 많이 타기 때문에 사람들이 나타나면 금
세 사라지고 한동안은 다시 나타나지 않을 거예요”라는 선장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 녀석이 자취를 감춰 버린다. 그리고 한참을 두리번거렸지만 선장의 말처럼 녀석은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쉬이 고래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선장은 “자연 상태에서 고래를 보는 거라서 어떤 때는 바로 앞에서 고래들이 점프해서 뛰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가 하면 또 가끔은 멀리서 고래 꼬랑지만 보고 돌아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저희도 손님들에게 고래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자연이 하는 일이라 어쩔 수가 없네요” 한다.

고래는 원껏 보지 못했지만 바다표범, 물개, 독수리 등 다양한 야생동물들을 만나본 재영과 경아. “시원하고 고요한 바다 위를 다니며 자연을 만끽하고 특별한 야생동물들의 서식지를 자연 상태 그대로 살펴본 것만으로도 오늘 투어는 만족스러웠어요. 고래를 제대로 못 본 것은 좀 아쉽긴 하지만, 약간의 아쉬움은 남겨둬야 다음 여행을 기약할 수 있겠죠?”

빅토리아 이너 하버에서 출발하는 다양한 고래 투어 프로그램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업체는 프린스 오브 웨일스(Prince of Whales)’로, 모터가 달린 고무보트를 이용하는 상품과 크루즈형 선박을 이용하는 상품 등이 있다. 고무보트를 이용하는 상품은 연중 이용 가능하며 여름철에는 오전 8시3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소요시간은 3시간, 요금은 85달러. 두꺼운 슈트는 연중 제공되며 추운 날씨에는 모자와 장갑까지 제공된다. 웹사이트에 한국어 자료도 준비돼 있다. www.princeofwhales.com

와인 Vs 맥주
Winery Vs Brewery

자연을 배경으로 분위기 있게 와인 한 잔 체리 포인트’

평소 와인을 좋아한다는 재영과 경아 커플. 유명 와이너리들이 모여 있는 빅토리아와 밴쿠버 섬을 방문한 이상 와이너리 투어는 Must do’ 코스란다. 재영과 경아가 선택한 곳은 빅토리아 다운타운에서 그다지 멀지 않고 수많은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체리 포인트 포도밭(Cherry Point Vineyards)이다.

넓게 펼쳐진 포도밭과 함께 시야가 확 트인다. 둘이 손을 꼭 잡고 포도밭을 거니는 모습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답다. 포도밭을 둘러보고 와인 시음을 시작한 재영과 경아, 직원의 설명을 열심히 들으며 와인 맛을 음미해 본다. 몇 잔째 맛을 본 재영은 “이거, 이러다 아침부터 취하겠는데…”라며 장난스런 표정이다.

빅토리아 다운타운에서 멀지 않은 코블 힐에 위치해 있다. 5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오전 11시, 오후 1시, 3시에 와이너리 정기 투어가 진행된다. 투어는 포도밭 견학과 와인 시음 코스로 이뤄진다. 와인 숍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와인과 곁들여 식사가 가능한 비스트로는 월-토요일은 오전 11시-오후 4시, 일요일은 오전 10시-오후 3시까지 문을 열고 선데이 브런치를 제공한다. www.cherrypointvineyards.com

★ 체리 포인트에서 와인 시음 방법 배워 봐요!

1. 와인이 든 잔을 종이에 비춰 투명도를 확인한다. 종이에 적힌 글자가 선명하게 보이면 투명도 O.K!
2. 와인 향을 깊이 맡는다.
3. 와인을 입안에 한 모금 가득 물고 향과 맛을 느낀다.
4. 입안에 든 와인을 뱉는다.
5. 와인 한 잔을 다시 따른 후 잘 흔든다.
6. 다시 향을 맡는다.
7. 와인을 음미한다. 단, 여러 차례 맛을 봐야 할 경우 부담스럽다면 마시지 말고 다시 뱉어내도 된다.

빅토리아만의 신선, 특별한 맥주 카누 브루 펍’

빅토리아가 맥주로 유명하다는 사실을 아는가? 빅토리아에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맥주 양조장과 직접 만든 맥주를 판매하는 브루 펍(Brew Pbu)’이 여러 곳 있다. 그중 유명한 곳이 카누(Canoe). 바다가 보이는 전망에 맥주맛과 음식맛이 일품이라 늘 손님들로 붐빈다.? 재영과 경아가 카누를 방문한 날, 캐나다 유명 스케이트 선수도 이곳을 찾았다. “여기, 정말 유명한 곳이긴 한가봐. 유명인들도 오고 말이야”라며 경아가 재영 귀에다 대고 얘기한다.

맥주 샘플러로 카누만의 독특하고도 다양한 맥주를 맛본 재영은 연신 엄지손가락을 펴대며 캬아-’ 환호를 터뜨린다. “여기 맥주 맛 진짜 기가 막히다! 가깝기만 했어도 매일 왔을 텐데…. 한국에서 여기까지 매일 오긴 좀 멀지?”

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 밤 12시까지. 단, 금, 토요일은 새벽 1시까지 문을 연다. 차이나타운에서 항구 쪽으로 내려와 스위프트 거리(Swift St)를 찾으면 카누가 보인다. 화학제와 보존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100% 자연산 맥주를 맛볼 수 있다. www.canoebrewpub.com

휘슬러의 푸르름을 만끽하라!

★ 휘슬러는 이런 곳

굳이 스키나 스노보드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휘슬러가 세계적인 스키장이란 사실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휘슬러와 바로 옆 블랙콤을 합쳐진 스키장은 북미 최대 스키 종합 시설로 이미 명성을 날리고 있으며,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및 국제장애인동계올림픽과 함께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휘슬러는 단지 겨울 스포츠로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하이킹이나 산악자전거, 골프, 낚시, 번지점프 등 다양한 여름 스포츠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변화무쌍하며 때 묻지 않은 대자연 속에서 1년 365일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휘슬러다.

휘슬러의 푸르름을 만끽하라 집트렉 에코투어’

재영과 경아가 겨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휘슬러를 찾은 이유. 휘슬러에는 스키와 스노보드 외에도 즐길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흰 눈 쌓인 휘슬러도 아름답지만 초록이 무성한 휘슬러 역시 매력적이다. 다양한 여름 액티비티 중 재영과 경아가 선택한 코스는 집 트렉(Zip Trek)’. 특수 줄에 매달려 휘슬러 열대우림 속을 나는 액티비티로 원시자연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에코투어다.

산에 오르기 전에 훈련을 받은 후 차를 타고 집트렉 장소에 도착한 재영과 경아. “눈 덮인 휘슬러 모습만 상상했는데 이런 푸른 공간이 있다니 너무 새롭다.” 드디어 집트렉 시작. 한 사람씩 양쪽 산으로 연결된 케이블에 매달려 산에서 산으로 이동한다. 눈이 큰 사람이 겁이 많다 하지 않았던가. 눈망울이 큰 경아는 벌써부터 겁이 나는 모양이다. 어린 꼬마도 아무렇지 않게 줄을 타고 신나게 이동하는 것을 보고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지, 가이드의 출발 신호가 떨어졌는데도 몇 번이고 망설인다. 큰 눈에서 눈물이라도 떨어질 것만 같다. 그러더니 심호흡을 하고 줄을 타고 내려간 경아. 처음이라 겁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무섭지도 않고 재미있단다. 처음이 어려웠지 이후 몇 차례는 문제없이 거뜬히 해낸다.
집트렉을 마친 재영과 경아의 소감 한 마디, “깊은 계곡 위를 자유롭게 날아가는 기분이란, 해보지 않고는 상상이 불가능할 것 같다. 휘슬러에 오면 꼭 도전해 보라.”

연중 이용 가능하며 휘슬러 빌리지 내 사무실이 있다. 집트렉은 60미터에서 길게는 600미터 길이까지 있으며, 단단한 케이블과 안전장치를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에코투어가 동반돼 이동 중간 중간 휘슬러 자연환경에 대한 설명을 해 준다. 집트렉에 처음 도전하는 사람들을 위한 오리지널 투어’와 유경험자들을 위한 뉴 투어’ 등이 준비돼 있다. 2개 코스 모두 5개 집라인을 시도하게 되며 2시간30분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가격은 성인 기준 98캐나다달러.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www.ziptrek.com

휘슬러는 언제나 축제 중!

재영과 경아가 휘슬러를 찾은 기간, 마침 휘슬러에서는 월드 스키 & 스노보드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었다. “캐나다에서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건 처음 본다”는 재영의 말처럼, 휘슬러는 젊은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각종 공연, 특별 부스 등이 설치된 휘슬러를 돌아보며 축제 분위기에 젖은 재영과 경아의 행복한 한 마디, “우리, 정말 운 좋은 사람들이라니깐.”

봄에는 휘슬러 스키 시즌 폐막을 기념하는 월드 스키 & 스노보드 페스티벌’이 열흘 동안 이어지고, 여름에는 휘슬러 어린이 아트 페스티벌’, 캐나다 내셔널 BBQ 챔피언십’, 휘슬러 뮤직 & 아트 페스티벌’ 등이 열린다. 가을과 겨울에는 휘슬러 와인과 음식 축제인 코누코피아’, 휘슬러 영화 페스티벌’, 특별한 예술품들을 판매하는 비자 바자’ 등의 다양한 축제가 이어진다.

휘슬러 빌리지에서 신나게 놀자!

휘슬러를 찾는 방문객들을 위한 휘슬러 빌리지는 레스토랑, 각종 상점, 숙박 시설 등이 대거 모여 있는 곳으로 휘슬러의 모든 길은 휘슬러 빌리지로 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키어나 보더들 뿐 아니라 휘슬러를 찾는 모든 사람들이 꼭 모이게 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보행자들만 다닐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아늑하면서도 자유로운 느낌을 준다. “여기는 왠지 1년 365일, 하루 24시간 늘 축제 분위기 일 것 같다”는 경아의 말처럼 휘슬러 빌리지에 있는 것만으로 괜히 마음이 들뜬다. 곳곳에서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웃음 소리, 얘기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 휘슬러에서 펼쳐진 도그 퍼레이드’

2007 월드 스키 & 스노보드 페스티벌’ 기간 중 휘슬러 빌리지에서 도그 퍼레이드(Dog Parade)’가 펼쳐졌다. 일반인들이 애완견을 한껏 치장시켜 데리고 나온 퍼레이드 풍경이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안겨줬다.

재영과 경아가 말하는 밴쿠버에서 꼭 해야 할 6가지 -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이렇게 놀자!

★ 밴쿠버는 이런 곳

밴쿠버는 사실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도시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 환경, 현대적이고 세련된 도시 문화, 다양한 인종들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문화들, 웅장한 산과 푸른 바다와 평화로운 공원들, 그 속에서 여유롭고 풍요롭게 살아가는 삶의 모습…. 이런 모든 요소들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도시의 모습을 보면, 밴쿠버가 왜 항상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는지 이해하게 된다.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더 큰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1. 스탠리 파크에서 자전거 타기

재영이 밴쿠버에 오면 경아를 데리고 꼭 가고 싶었던 곳이 바로 스탠리 파크(Stanley Park). 재영은 10년 전, 이 아름다운 공원에서 혼자 쓸쓸히 자전거를 타면서 다정히 산책을 즐기거나, 함께 자전거를 타는 연인들을 봤다. 그때 그는 다짐했다. 나중에 나도 사랑하는 사람이랑 꼭 함께 와서 자전거도 타고 이 여유로운 분위기도 만끽하겠다’고. 그리고 꼭 10년 후 그는 혼자가 아니라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자전거를 타며 소원을 이뤘다.

:: info. 1,000에이커 규모의 스탠리 공원은 캐나다 최대 시립공원이자 북미에서 3번째로 큰 공원이다. 다운타운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하며 다양한 대중교통편도 이용 가능하다. 자전거와 롤러블레이드 이용자들을 위한 길과 산책자들을 위한 길이 나뉘어 있으므로 이용시 주의하자.

2. 콜 하버 시워크 산책하며 밴쿠버의 새로운 모습 보기

10년 전 밴쿠버를 찾았던 재영이 가장 놀라워했던 지역이 바로 캐나다 플레이스에서 스탠리 공원 방향으로 향하는 콜 하버(Coal Harbour) 해안가이다. 그때는 별다른 볼거리가 없던 이 지역에 으리으리한 고층 건물들이 대거 들어선 것. 뿐만 아니라 공원, 노천카페 등도 생겨 완전히 다른 곳으로 변모했다. 재영과 경아는 “꼭 이곳에 들러, 노천카페에서 해안가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차 한 잔을 즐기고 산책도 즐겨 보라”며 “초현대적인 모습과 자연이 어우러진 밴쿠버의 매력을 새로이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 info. 캐나다 플레이스에서 스탠리 공원 쪽으로 걸어가면 웨스트 워터프론트 로드를 거쳐 콜 하버 시워크를 지나게 된다.

3. 키칠라노 해변에서 저녁노을 감상하기

저녁 무렵, 키칠라노 해변(Kitsilano Beach)에 도착한 재영과 경아. 기다란 해변에 통나무들이 나란히 줄을 맞춰 놓여 있고 그 위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바다가 무대이고 해변이 객석인양, 사람들은 통나무를 의자 삼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재영과 경아도 관객의 일원이 되어 바다를 바라본다. 그리고 얼마 후 하늘이 붉게 물들면서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저녁노을이 진다. 분위기에 젖은 키칠라노 해변의 저녁 풍경은, 한낮의 분주함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재영과 경아는 캐나다 여행 마지막 날 저녁, 이곳에 와서 저녁노을을 감상하며 여행을 마무리하면 멋질 것 같다’고 추천한다.

:: info. 키칠라노 해변은 밴쿠버 다운타운 지역에서 다리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으나 거리상 멀지는 않다. 버스나 차량으로 쉽게 이동 가능하다. 현지인들은 애칭처럼 종종 키츠 해변(Kits Beach)’이라고 부른다.

4. 개스타운 증기시계 앞에서 기념사진 찍기

개스타운에 가면 누구나 다 증기시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그래서 특별할 게 없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더 특별하기도 하다. 전세계에서 유일한 이곳 증기시계는 개스타운의 상징물로, 증기로 작동한다. 시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 갑자기 뿌-뿌-’ 소리가 나고 증기까지 나오자 깜짝 놀라는 재영과 경아. 마냥 신기해 하며 시계를 쳐다본다. 증기시계 소리는 매 15분마다 들을 수 있으며, 시계 위에서 증기가 나오는 모습도 볼 수 있다.

:: info. 개스타운이 시작하는 초입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 쉽다. 개스타운 증기시계 회사 대표이자 시계공인 레이몬드 선더스(Raymond Saunders)가 1875년 설계에 기반해 1977년 증기시계를 만들었다.

5. 하버 센터 전망대에서 밴쿠버 한눈에 담기

밴쿠버가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면, 하버 센터 전망대인 밴쿠버 룩아웃(Vancouver Lookout)’에 올라가 밴쿠버를 바라보자. 360도 유리창으로 이뤄져 있어 밴쿠버 동서남북을 두루 둘러볼 수 있다. 전망대를 한 바퀴, 두 바퀴 열심히 돌아본 재영과 경아, “밴쿠버 최고층 높이에서 보니 이제 밴쿠버를 훨씬 더 잘 알 것 같다”며 흐뭇한 표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점은 한번 입장권을 끊으면 낮에도 올 수 있고 저녁때도 올 수 있으므로 밴쿠버의 주경과 야경을 모두 섭렵할 수 있다는 점.

:: info. 캐나다 플레이스에서 멀지 않으며 건물이 높아 어디서든 잘 보인다. 웨스트 해스팅스 거리(West Hastings St)와 시무어 거리(Seymour St)가 교차하는 코너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에서 표를 끊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된다. 계절별로 운영 시간에 다소 차이가 있는데, 2007년 4월30일부터 10월14일까지는 오전 8시30분부터 밤 10시30분까지 문을 연다. 단, 폐장 시간 20분 전에는 전망대로 올라가는 마지막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3캐나다달러. 전망대 위층에는 회전 전망 레스토랑도 운영되고 있다. www.vancouverlookout.com

6. 캐나다 플레이스 멀리서, 가까이서 바라보기

밴쿠버에 도착한 재영과 경아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바로 캐나다 플레이스(Canada Place). 밴쿠버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종종 등장하는 캐나다 플레이스는 대형 요트나 선박의 하얀 돛 같은 건물 외관이 인상적이다. 막상 캐나다 플레이스로 가서 가까이서 그 모습을 보면 도대체 무슨 모양인지 한눈에 볼 수가 없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그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경아는 “밴쿠버 모습이 등장할 때마다 이곳 풍경이 많이 나와 궁금했는데 직접 보니깐 너무 좋다”며 “밴쿠버를 상징하는 곳인 만큼 꼭 한번 와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한다.

:: info. 다운타운 해안가에 위치한 캐나다 플레이스는 86년 밴쿠버 엑스포(EXPO)를 위해 건설된 건물로, 현재는 회의장, 전시장, 호텔, 아이맥스 영화관, 레스토랑 등이 모여 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 대형 크루즈들이 정박하는 주요 터미널이기도 하다. www.canadaplace.ca

밴쿠버 맛집 탐방 - 밴쿠버의 참맛을 보여주마!

밴쿠버의 일요일이 특별한 이유 서튼 플레이스 호텔 선데이 브런치’

운 좋게 일요일 날 밴쿠버에 머무른 덕택에 그 유명한 서튼 플레이스 호텔(The Sutton Place Hotel)’의 선데이 재즈 브런치(Sunday Jazz Brunch)를 즐길 수 있게 된 재영과 경아. 이른 시간부터 선데이 브런치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호텔 로비가 번화하다.?

매주 일요일 서튼 플레이스 호텔 플루리 레스토랑(Fleuri Restaurant)에서 열리는 재즈 브런치는 최고급 뷔페와 함께 라이브 재즈 음악을 즐길 수 있는데, 사전 예약이 필요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밴쿠버 현지인들 속에 묻혀 그들의 문화를 느끼며 일요일의 여유를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 info. 선데이 브런치는 매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되며, 입장은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 이뤄진다. 가격은 1인당 38.95캐나다달러. 서튼 플레이스 호텔은 롭슨 거리와 버라드 거리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www.vancouver.suttonplace.com

분위기부터 음식 맛까지 100% 감동 워터마크’

키칠라노 해변에 위치한 워터마크(Watermark)는 독특한 건축물과 아름다운 전망, 특색 있는 음식으로 밴쿠버 현지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곳이다.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건물 2층에 자리한 워터마크 레스토랑에서는 아름다운 키칠라노 해변의 전망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신선한 해산물 요리는 물론, 다문화 도시인 밴쿠버의 특색을 살려 동서양의 맛이 조화를 이룬 다양한 퓨전 음식도 선보이고 있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색다른 음식들이 많다.

:: info. 아버터스 거리(Arbutus St) 북쪽 끝 키칠라노 해변에 위치해 있다. 레스토랑과 함께 바(bar)도 따로 마련돼 있다. 매일 점심, 저녁 식사가 가능하며, 주말에는 브런치도 가능하다. 월-금요일은 오전 11시30분-밤 11시30분까지, 주말에는 오전 11시-밤 11시30분까지 영업한다. 저녁 메인 메뉴는 18-34.95캐나다달러 선. www.watermarkrestaurant.ca

정통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카페 드 메디치’

밴쿠버에서 가장 번화한 롭슨 거리(Robson St)에 위치한 카페 드 메디치(Caffe de Medici)’는 28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명한 이탈리아 레스토랑이다. 레스토랑 내부 장식은 마치 오래된 이탈리아 저택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이탈리아 북부 요리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저녁 때 파스타와 리조또는 보통 19-25캐나다달러 선.?

치즈를 좋아하는 경아는 치즈가 들어간 파스타에 치즈 크림소스가 얹어진 토르텔리니(Tortellini all Panna, 19캐나다달러)를, 주문을 망설이던 재영은 웨이터의 추천을 받아
화이트소스와 버섯, 송아지고기 등이 들어간 페투치네(Fettuccine con Guance di Vitello, 23캐나다달러)를 주문했다. 와인까지 한잔 곁들이며 분위기 있는 식사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 info. 점심과 저녁 식사 때만 문을 연다. 저녁 식사는 매일 오후 5시30분 이후부터 가능하며, 점심 식사는 월-금요일 낮 12시-2시까지만 가능하다. 롭스 거리에서 써로우 거리(Thurlow St)와 버라드 거리(Burrard St) 사이에 위치한 롭슨 갤러리아(Robson Galleria) 안에 자리하고 있다. www.caffedemedici.com

★ 재영과 경아의 여행 일정(5박6일)

1일> 밴쿠버공항 도착-경비행기로 빅토리아 이동-빅토리아 다운타운 돌아보기
2일> 고래 투어-부차트 가든-해안 도로 드라이브-카누’ 브루펍에서 맥주 만드는 과정 투어 및 시음
3일> 체리 포인트 와이너리 투어-드라이브-페리 타고 밴쿠버 거쳐 차량으로 휘슬러 이동-휘슬러 빌리지 돌아보기
4일> 집트렉 체험-휘슬러 빌리지 축제 참가-휘슬러 인근 지역 돌아보기-밴쿠버 도착-캐나다 플레이스, 롭슨 거리 등 돌아보기
5일> 그랜빌 아일랜드 돌아보기-서튼 플레이스 호텔 선데이 브런치-스탠리 공원 등 다운타운 탐방-키칠라노 해변에서 저녁노을 감상 및 저녁식사
6일> 밴쿠버 출발

★ 이동 방법 Tip

*밴쿠버-빅토리아: 수상비행기, 페리, 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페리(www.bcfeeries.com) 경우 밴쿠버 다운타운 남쪽 츠왓슨(Tsawwassen)이나 웨스트 밴쿠버 호슈 베이(Horseshoe Bay)에서 탑승 가능. 페리는 빅토리아 북쪽에 위치한 나나이모(Nanaimo) 선착장에 도착하며 요금은 성수기(2007년 10월8일까지) 기준으로 1인당 11.15캐나다달러(유류추가운임 80센트 불포함)이다. 차량을 갖고 탈 경우 별도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또, 공항이나 다운타운에서 출발하는 다양한 버스도 이용 가능하다.

*빅토리아-휘슬러: 빅토리아에서 바로 휘슬러로 가고자 할 경우 나나이모에서 페리를 타고 호슈 베이로 이동한 후 차량으로 이동 가능하다. 밴쿠버에서 바다를 따라 스카이 고속도로(99번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면 약 2시간 정도 걸리는데, 경치가 압권이다. 차량이 없을 경우에는 밴쿠버에서 휘슬러로 가는 버스가 많으므로 이를 이용하면 된다. 밴쿠버공항에서 바로 휘슬러로 가는 버스도 있으며 3시간 소요되고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출발할 경우 2시간45분 정도 소요된다.

★ 캐나다 여행을 끝낸 후

男 한재영

10년 전 을씨년스럽게 겨울비가 내리던 캐나다 BC를 홀로 여행했던 나의 쓸쓸한 추억을 되돌리고자 응모한 트래비 도전자유여행 캐나다 편. 운 좋게 나와 아내는 독자 모델로 당첨되어 밴쿠버, 빅토리아, 휘슬러 등 아름다운 BC의 도시들을 다시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번 여행은 하늘의 도우심으로 여행 내내 날씨도 기가 막혔고 같이 동행한 김수진 기자님과 오진민 사진기자님, 그리고 캐나다의 현지 가이드로 나왔던 릭(Rick) 모두 멋진 성격의 소유자들로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캐나다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다양한 문화를 만끽할 수 있었던 최상의 여행이었다.

관광만으로도 정신없을 나와 아내가, 어리버리’ 독자 모델로 카메라 앞에서 어색하기 그지없는’ 미소를 짓는 것이 이번 여행에 있어 유일한 옥의 티였을까?^^

하지만 늙어서 자식, 손주들에게 이번에 발간될 트래비 잡지를 휙- 던져주면서 "왕년에 모델 한번 안 해본 사람 있나!"라고 큰소리 칠 생각을 하면 지금도 피식 웃음이 피어난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준 트래비에 감사드린다.

女 박경아

남편이 뚝딱뚝딱’ 응모해서 운 좋게 당첨된 캐나다 BC 여행. 당첨의 놀라움과 준비의 설렘도 잊을 수 없지만, 세계에서 손꼽히는 캐나다의 멋진 자연 환경과 풍부한 액티비티의 기회, 그리고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보석처럼 숨어 있는 아름다운 장소들의 발견….

다른 여행지에서는 흔히 접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었기에 이번 여행은 나에게 더욱 멋진 추억으로 남게 될 것 같다.
항상 웃는 얼굴에서 늘 상대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김수진 기자님과 넘치는 카리스마 속에 엉뚱한 귀여움이 있는 오진민 사진기자님 등 정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더욱 즐거운 여행이었다.

평생 기억에 남을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준 남편과 트래비, 고맙습니다!^^

★ 여행 예산 짜기!

1. 왕복항공권 및 호텔: 내일여행 밴쿠버-빅토리아-휘슬러 금까기 5박7일 상품을 이용할 경우 96만9,000원부터.
2. 식비: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천지 차이겠지만 보통 한끼에 7-30캐나다달러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3. 교통비: 밴쿠버, 빅토리아, 휘슬러 모두 다운타운 지역은 도보 이동이 가능하므로 걸어서 돌아다녀도 좋다. 밴쿠버 경우 1존 버스 및 스카이트레인 요금은 2.25캐나다달러. 이동이 많은 날은 밴쿠버 내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데이패스를 사용하는 게 좋다. 1일권 8캐나다달러.
4. 기타: 그외 입장료, 쇼핑 등 비용은 본인의 여행 계획에 따라 달라진다.
 
콘텐츠/내일여행 제공
(개별여행 즐겨찾기 내일여행, www.naeiltour.co.kr)
<저작권자(c)내일여행&트래비, 콘텐츠 재가공 후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