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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 별 사이 - 전2권 - 커플 Q&A 북 100문 100답
유민지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나와 남자친구는 무려 15살 때 처음 만나 햇수로 12년을 알았고 10년째 연애 중이다. 그러니 상황도, 사람도 변할 수밖에.
함께한 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단정 짓는 건 경험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새삼스럽지만 한 번 해 보았다!
커플을 위한 100가지 질문이 수록되어 있고, 목차와 프롤로그를 제외하면 55쪽 분량의 작은 책이다. 종이는 빳빳한 도화지 같은 재질로 되어 있어서 펜으로 글씨를 쓰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STEP 1은 이름, 생일, 장단점 등의 기본적인 질문들이다.
STEP 2는 두개 중 택 1 또는 YES or NO 형식으로 되어있다.
STEP 3는 첫 만남과 연애관 등에 관련된 질문들이다.
첫 번째 질문이 '처음 만난 날 아침부터 서로를 만나기 전까지의 일을 쓰기'였는데,
우리는 너무 오래되기도 했고 평범한 새 학기 첫날이었기 때문에
'서로가 기억하는 제일 오래된 기억'으로 바꿔서 썼다.
STEP 4는 신기하게 막대그래프 형태로 되어있다. 성격에 관련된 한 가지 단어(ex. 감정적임, 관심 종자, 유머감각 등)에 대해서 서로(둘 다)가 얼마나 해당하는지 표시하는 방식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제일 재미있었다.
STEP 5는 미성년자에게 적절하지 않은 내용이다.
STEP 6는 상대방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답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어려웠다.
'네가 만약 ____의 모습으로 변한다고 해도, 나는 너를 사랑할거야!' 라든지, '네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나는 현실적으로 ____원까지 빌려줄 수 있어. 그 이유는 _____________' 이런 유의, 많은 생각을 필요로 하는 질문들이 있다.
3시간이나 걸렸지만 재미있었다. 집에서 각자 작성하고 만나서 주거나 했으면 시간에 쫓기지는 않았겠지만, 우리는 둘 다 '같이 있을 때 하길 잘했다'고 의견을 모았다. 만난 지 얼마 안 된 커플이든, 오래된 커플이든 서로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는 건 확실하다.
*남자친구의 한줄평 : 우리같은 장수커플에게는 서로가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는 추억을 다시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함께 쓰고 함께 읽어보는 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