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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클럽 잔혹사
이시백 지음 / 실천문학사 / 2013년 11월
평점 :
흔히 말하는 7080세대의 이야기인 <사자클럽 잔혹사>..아직 세상을 많이
살아보지 않는 나에게 이 책은 이 때 당시의 사회의 모습에 대해서 알아볼수 있는 기화가 되었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야구 빠따를 들고 학생들을
마구잡이로 때리거나 엎드려 뻗쳐서기를 하고 엉덩이가 퉁퉁 불어 터질 정도로 맞는 학생들의 모습은 책을 읽는 동안 눈쌀을 찌푸려지게
했다.
이런 잔혹한 시기 한창 자신의 꿈을 향해 미래를 찾아 떠날 학생들이 계속되는 폭력과
나라의 압박 속에서 웅크러든채
죽어 있는 모습은 이때 당시 시대의 분위기를 말해 주고 있다.
이 소설은 과거 중학교에 입학한 14살 소년과 오늘을 사는 50대 아저씨를 교차하면서
두 개의 현실을 그려낸다.
과거 주인공의 삶을 투영해 그가 현재 어떤 사상과 철학을 갖게 됐는지 추론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특히 이 작가가 그려낸 과거의 이야기는 경험하지 않으면 쓰지 못할 만큼 세밀하고 풍성해 놀라움을 자아내게
만든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과연
7080세대가 우리가 생각하던 낭만적인 모습이었을까라고. 그는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이 책의 처음에 ‘환멸’이라는 단어를
꺼낸다.
성적인 농담들이나 묘사들 혹은 다소 폭력적인 장면들을 세세하게 표현하면서 시대의
참상에 대해서 그들이 박차오를수 밖에
없었던 현실에 대해서 담담하지만 시원하게 말하고 있다. 책에는 김신조침투사건,
7·4남북공동성명, 10월 유신 같은 1970~80년대의 숨가쁜 현대사가 담기는데, '이야기꾼 소설가'로 통하는 이시백은 과장과 강조로 당시
상황을 환기시키며 날카로운 풍자와 웃음을 이끌어낸다. 나아가 7080 세대의 성실히 살아온 삶의 이면에는 혐오와 환멸이라는 그늘이 있지만 동시에
슬픔과 분노도 담겨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