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 짓는 여인
엄정진 지음 / 북퀘스트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단편소설집인만큼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고치 짓는 여인>은 떄로는 SF이야기로,떄로는 스릴러로

여러가지 모습으로 변화하며 독자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만나게 된 엄정진 작가에게는 좋은 인상을 갖게 해준 좋은 독서였다고

생각한다. 첫번쨰로 등장하는 <인생의 꿀맛>에서는 인간의 어리석음과 욕심을 잘 나타낸 단편이다.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는 한 남자와 그의 지하단칸방 그리고 좀비 이들이 이야기들이 어우러져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p.28 꽉 붙잡고 매달리자. 사자가 버티고 선 절벽 끝. 부러져가는 나뭇가지를 움켜쥐고, 날아드는 벌들의 공격을 피해가면서,

흘러내리는 꿀을 향해 있는 힘껏 혀를 쑥 내밀자. 그게 바로 인생의 맛 아니겠는가.

 

찰나의 행복과 만족을 위해 보다 넓게 보지 못하는 인간의 어리석음과 인생에 대한 성찰이 돋보이는 단편이었다.

그리고 가장 재밌게 읽었던 <악마와의 거래>에서는 평소에 내가 악마와의 거래에 대한 이솝우화들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들을 통쾌하고 시원하게 쓰여있던 이야기이다.

 

재미있게도 어떤 블로그에서 악마의 눈에 든 사람에게 세가지 소원을 들어주는데 그 댓가로 자신의 영혼을

건다는 그런 내용이다. 이 남자는 평소 자신의 인터넷 상에서 잘 알고 지냈던 사람의 조언을

들으며 그 소원을 말하는데 이 악마도 보통 악마가 아니라 소원을 말할때

여러가지 제약을 걸고 계약을 맺는다. 이런 이야기들의 전개되면서 독자들은

뭔지모를 스릴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번 년도에 처음으로 읽은 단편집 <고치 짓는 여인>은 흥미로운 소재들과 참신한 이야기들로

가득찬 작품집이었다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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