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올드 코리아 세트 (완전 복원판 + 원서 복원판) - 전2권
엘리자베스 키스.엘스펫 키스 로버트슨 스콧 지음, 송영달 옮김 / 책과함께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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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19년 3월에서 5월까지 석 달 동안 한국에 머무르면서 엘리자베스 키스와 엘스펫 키스 로버트슨 스콧 자매가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것이다. 삼일운동이 일어난지 한달도 되지 않은 때였기 때문에 한국은 슬픔에 잠겨있었다고 한다. 한국인의 일상생활부터 풍속, 나이나 지위와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들의 군상을 담아낸 이 책은 한국의 현실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옆에서 보고 있는 것처럼 정말 세세하고 생동감넘치게 묘사한 글은 정말 놀라울 정도다. 지금으로부터 대략 백년전의 우리나라를 머릿속에서 상상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림으로 접할 수 있으니 읽는 재미가 더욱 배가 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가슴아픈 역사인 일본으로부터의 식민지배와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을 보며 지금 우리가 얻은 이 자유가 얼마나 많은 분들의 희생과 노력을 통해 얻은 것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 주었다.

"진정한 힘이라는 것은 우리가 오늘 너희들에게 보여주는 단결된 조선 사람들의 정신이다. 너희들은 군함의 무력을 자랑하지만, 우리가 만세를 부르는 정신을 분쇄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힘이다."

그때 그 시절을 다시 볼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그림과 글로 기록되어있는 한국은 영원히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책 뒤쪽에는 같은 소재를 그린 다른 기법의 그림들이 부록으로 들어가 있는데 왼쪽에는 목판화와 오른쪽에는 수채화가 있다. 이 두 그림은 같은 그림이지만 정말이지 다른 느낌이 들게끔 한다. 사라져가는 우리 선조들의 모습을 담은 키스의 그림은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살아갔는지, 한국이 어떤 문화와 역사를 가진 나라였는지를 진솔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책을 읽으며 100년 전의 조선이 어떤 나라였는지, 어떤 역사를 가졌는지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많았고 역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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