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우리 모두의 삶에 언젠가 찾아올 테지만,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참 불편한 소재입니다. 가족, 친구, 연인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는 모두 언젠가 죽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이 소설 속 죽음은 비올레트의 집 1층에서 나누어집니다. 비올레트는 기꺼이 장소와 차를 내어줘요. 사람들은 그녀에게 마음을 털어놓고, 남은 자리에 슬픔을 묻습니다. 그리고 다시 삶을 살아가죠.삶을 살다보면 가끔 감당하지 못할 슬픔이 찾아오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앞으로 슬픔이 찾아올 때, 마음을 파 내 털어놓고 그 자리에 슬픔을 묻어 마음의 묘를 하나 만들어 볼까 합니다. 비올레트처럼 그 묘를 돌보다보면, 묘지도 정원처럼 보이지 않을까요?위로가 필요한 사람들께 저는 ‘비올레트, 묘지지기’를 추천해요. 덤덤한 슬픔과 덤덤한 사랑이 슬픔에 진통제가 되어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