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트렌드 2024 - 하버드 박사 김경민 교수의 부동산 투자 리포트
김경민 지음 / 와이즈맵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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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저 <부동산 트렌드 2024>를 읽고

 

매년 두꺼운 옷을 꺼내 입는 이맘때가 되면 낙엽색이 바뀌듯 베스트셀러 코너도 배열과 위치가 바뀐다. 내년 트렌드 시리즈가 순서대로 출간되기 때문. 필독서 수준으로 자리 잡은 책도 있고, 새로운 시선과 특화된 분야를 노린 트렌드 서적도 보인다. 그 중에서도 가장 내가 기다려 왔던 책은 바로 이 <부동산 트렌드 2024>! 작년에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그간 경험해 보지 않았던 폭락장을 겪었다. 사실 그 전부터 조짐이 어느 정도 있었고, 불안한 마음에 작년에 처음 <부동산 트렌드 2023>을 읽어보게 되었다. 덕분에, 2022년 하반기의 70% 이상 감소한 거래절벽, -26%의 가격하락과 20238월까지의 회복기를 어느 정도 짐작하고 겪어낼 수 있었다. 예언가처럼 허무맹랑하게 추측하는 것이 아니라 근거가 되는 중요한 경제지표를 제시하고 그와 함께 논리를 전개하니 책을 덮고도 짐작이 어느 정도 가능했다. 그래서, 올 해도 믿고 보는 부동산 공부 메이트! <부동산 트렌드 2024>의 출간이 반가웠다.

 


저자인 김경민교수님은 EBS <비즈니스 리뷰>, MBC <100분토론>, TvN <미래수업> 등 대중매체에도 많이 등장한다. 이미, ‘부동산 전문가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서울대학교 지리학 학사였으며 하버드 대학에서 부동산 연구로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전공교수 직을 맡고 있으며. 도시개발이나, 건축 분야에서도 다양한 서적등도 편찬하고 있다. 상업적 업자들의 화려한 언변에 근거한 얄팍한 서적이 아니라, 통계와 경제지표에 근거한 논리전개, 날카로운 분석도 김경민 교수의 이력을 바라보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세가지 특징이 있다.


1. 부동산 통계 지표에 근거한 분석도출.

책의 첫 파트를 보면 2023년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서울시 집값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물량정보, 매매가격 추이 등 다양한 그래프와 함께, 금리변동, 가격변동 등의 움직임을 분석해본다. 이를 통해 <부동산 트렌드 2023>에서 예측한 내용을 한 번 더 검증해본다. 실제 그래프와 함께 각 지역별 인사이트를 지켜보면 각 세부지역의 상식과 특징과 함께 분석의 흐름과 움직임이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부동산 트렌드 2024>에 따르면 거래량’, ‘국고채 10년물 금리등의 지표에 주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앞으로 신문을 볼 때도 이 지표를 보며 부동산을 가늠해보는 힘을 갖게 해준다.

 

2. 부동산의 주요 이슈의 명확한 제시

평소 TV뉴스를 통해 부동산 이슈를 접해도 사실, 지금 부동산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목할 만한 이슈를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려웠다. <부동산 트렌드 2024>의 경우 최근 이슈가 될 만한 주목할 점듬을 일타강사처럼 점찍어줘, 시장변화를 기민하게 주목하게 한다. 특히, PF대출 시장에 적색경고 등이 켜졌음에도 연장조치로 어려움을 눈치 못채고 있었는데, 이것이 2024년 부동산시장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눈여겨 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3. 핫플레이스, ‘뜨는지역에 대한 정보제공

시간의 흐름에 따른 대략적인 가격이나, 시장변화 외에도 지역적으로 흥망성쇠도 보여준다. 사실, 지금 직장 이동으로 서울에 살지 않아서 서울의 공간 트렌드와 유동인구 변화에 민감하지 않아, 이런 정보가 목말랐다. 다른 지역의 경우 어느 정도 힙하다는 느낌이 슬슬 올라오고 있다고 알고 있었지만 신촌의 귀환의 경우 의외이고 반가웠다. 과거, 돈과 사람이 몰리다 어느 순간 그저 그런 대학가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올드 컬쳐의 물결과 함께 뉴컬쳐다시금 새로운 모습으로 작동하고 있다니 내년 이맘때 다시 한번 방문해봐야겠다고 기대감이 부풀었다.

 



일반인들은 부동산 시장 가격 흐름을 뒤늦게 인지한다.”

매우 공감하는 명제다. <부동산 트렌드 2024>에서도 경제흐름을 보며 다시금 증명된 명제이기도 하다. 내 주변에도 202211, 12월 최저점을 찍을 때 역시 아직 더 떨어질 거야라며 부동산 매수를 주춤거렸던 지인들이 여럿 존재한다. 그런 흐름을 정확히 예측하면 얼마나 좋을까 만은, 우리는 모두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존재들이다. 따라서, <부동산 트렌드 2024>같은 책이 목이마른 것이 아닐까. 안개 속에서 그래도 믿을 만한 지표들을 따라가라고 명확하게 가르쳐 주니 말이다. 읽고 나면 든든한 책, 부동산 트렌드 2024! 한 권을 다 읽고 나니, 내년 뉴스에도 의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든다. 보약을 챙겨먹은 듯 하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았지만, 주관적이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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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회계 수업 - 18년 차 회계 팀장이 알려주는 회계 속 회계 이야기
고윤아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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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아 저, <나의 첫 회계 수업>을 읽고

 

과거로 돌아가 딱 한 가지만 바꿀 수 있다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연수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이런 질문을 받은 적 있다. 사소한 질문이었지만 당시 꽤 진지하게 임했던 기억이 난다. 한참을 골똘히 머리를 굴리다, 정신이 번뜩 들어 대학 때 회계수업을 들어두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유레카, 작은 변화이지만 그랬더라면 아마도 현재 내 모습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변화시켜 줄 것만 같았다.

 


변태 같지만, 회계는 재밌다. 특히 만학도로서 배우는 재무회계는 강의시간이 기다려질 정도였다. 물론, 처음 차변과 대변, T계정을 접했을 때 난감함은 있었다. 왠지 어려울 것 같은 선입견으로 대학 내내 회계는 나와는 거리가 먼 세계라고 취급했다. 경제학 공부가 좋아 행정고시 준비도 해 보고, 금융권 공기업에 입사했지만 회계는 변방에만 머무를 뿐 가까이 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금융권업계와 경제학, 예산, 세금 등등 일과 생활에서 피할 수 없는 이슈들이 자꾸 친한 친구라며 데리고 왔다, 회계란 놈을. 필요성이 턱 끝까지 차올라 결국 사내교육 프로그램으로 회계학 공부를 시작했고, 그렇게 사랑에 빠졌다. 그 때 짐작했다. 내가 만약 대학 때 회계학을 공부했더라면 다른 계열을 길을 가고 있었을 수 있겠다고. 그만큼 재밌었고,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나의 첫 회계 수업>은 실무자들을 위한 진짜배기 회계입문서다. 대학에 와서 회계입문을 듣거나, 비전공자로서 회계팀에 배정된 신입직원에게 소화되기 쉬운 안성맞춤 책이다. 좀 더 어릴 때 이렇게 쉽고 재밌게 쓰인 책을 접했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어려워!,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아!’라며 만성 회계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책이다.

 


가끔 회계입문서의 가면을 쓰고 건설회계나, 수익판단 기준, 기타포괄손익누계, 결산조정사항 등 머리 아픈 내용을 들이미는 야매입문서가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안심해도 좋다. 진짜 첫 회계 수업답게 흥미 있을 만한 주제, 꼭 알아야할 기초이론을 탄탄하게 잡아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 딱딱한 이론 수업보다는 모든 설명에 친절한 작가님님의 경험,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듬뿍 담겨있어서 의지가 된다.

 


고윤아 작가님님은 회계 비전공자였으나 한 광고회사 계약직으로 일하던 중 정규직으로 전환되어 회계 직군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다고 한다. 현재는 18년차 회계 팀장이다. 처음 시작이 제로베이스였기에 누구보다 쌩초보자의 눈높이를 정확히 알고 있다. 병아리 시절 막연했던 경험을 떠올려 독자를 다독이면서 알기 쉬운 용어로 차분히 기초이론을 설명해준다. “회계팀은 무슨일을 해요?”라는 난감한 대답에 회사 살림해요라며 자신감 있게 대답하는 작가님은 <나의 첫 회계 수업>이란 책을 통해 회계분야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냈다.

 


나의 첫 회계수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PART1. 회계 속 나의 이야기


윤아 씨, 회계 배워볼 생각 없어요?”

월컴 투 회계월드는 그렇게 팀장님의 뜬금없는 제안으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비전공자인 작가님이 회계 팀장이 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생생하게 담겨있다. 또한, 회계팀장으로서 팀원의 자질, 맨 땅에 헤딩하며 배웠던 회계공부법 등이 들어있다. 유명한 일타강사보다 회계팀 직원에게 커피를 산다!는 공부비법이 재밌어 피식 웃었다.



PART2. 회계 속 회계어 이야기


재무상태표에는 비밀이 있어요, 뭘까요?”

팀장님이 신나게 퀴즈를 낸다. 요 질문에 한 번에 대답할 수 없다면’, 좋은 시그널! 이 책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파트2에서 나온 용어만 미리 봐둔다면 아침 먹고 출근한 듯한 든든한 마음으로 회계강의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만큼 본격적으로 회계원론책을 펼치기 전 매우 높은 빈도로 논의되는 개념들로만 채워져 있다. 재무제표, 차변/대변, 손익계산서, 감가상각 등 기본개념을 신혼부부 재무상태표 그리기’ ‘본인의 인테리어 비용 처리 실패기등 사례로 설명돼 있어서 그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즐길 수 있을 정도였다. ‘당기순익은 열매다같은 비유적 표현으로 재무제표를 설명한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PART3. 회계 속 회계 이야기


오늘은 소고기다!” 자본잠식 상태에서 탈출한 본부장님이 3월 결산을 마치고 한 말이란다.

파트2가 회계원론에 나오는 개념중심의 이야기였다면, 파트3는 사회나 일터로 한걸음 시선을 확장한다. 신문에서 봤던 횡령’, ‘자본잠식’, ‘연결회계같은 것들을 다룬다. 하지만 절대, 절대 깊게 들어가진 않는다,(재무재표로 횡령, 분식회계 파악하는 팁 같은걸 기대했다면 실망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 회계용어와 관련된 작가님의 단상이나 개념에 대한 비유적인 설명이 곁들여져서 마치 에세이를 읽는 기분으로 독서를 할 수 있다. 특히, 첫 감사 때 회계사가 엑셀프로그램으로 회계원장만 가지고 1년치 분개를 만들어낸 모습에 숙연해졌다는 대목에서 빵터졌다.

 


PART4. 생활 속 회계 이야기


어머, 어머! 나 이벤트 경품에 당첨됐대!” 언니가 100만원 상당의 휴대폰에 당첨됐는데 제세공과금을 내라고 했다고 사기라며 경품을 포기하려 한다. 이래서 회계나 세무 상식이 필요한 거다.

살면서 직장인이라면 연말정산시즌!, 사업자라면 종합소득세나 지출관리를 할 때 회계, 세무의 세계에 발을 들일 수밖에 없다. 일상 속에 마주치는 회계나 세금 이슈들을 기초적 개념들에 근거해서 풀어내는데 이제까지 내가 봤던 책 중에 가장 쉽고, 이해가 잘 되는 책이 아닌가 싶었다. 특히, 망한 친구의 카페의 경우로 보는 고정비와 변동비, 인건비 얘기는 압권이었다.

 


PART5. 회계 속 회계팀 이야기


1원에 연연하는 회계변태, 회계팀의 MZ세대, 현업팀과의 기싸움, 회계팀에 적합하지 않아 정규직 전환이 되지 않은 인턴유형들. 흡사 장류진 소설가의 <일의 기쁨과 슬픔>을 보는 듯 직장생활의 단짠 스토리가 담겨있다. 진흙탕 속에 굴러도 피어나는 회계팀의 전우애를 보고 있노라면, 기피 부서라도 한번 도전해 보고픈 마음마저 든다. 그 와중에도 결산 일정이나, 회계감사와 같은 회계 상식들을 군데군데 끼워 넣은 작가님의 센스도 엿보인다.

 


한동안 회계공부를 놓고 있었다. 임신 후 육아휴직하며 제대로 된 회계자격증을 따겠다고 야심차게 To do list에 적어놨지만 입덧과 무기력증에 항복하고 책을 밀어 넣고 있었다. 물론, 죄책감에 평생교육원에서 세무회계 과목은 하나 수료해 놓았다. 그것도 억지로. 근데, 이 책을 읽고 다시 재무회계가 얼마나 재밌었는지 떠올리게 됐다. 분개를 가늠해보고, T계정에 넣고 밸런스를 맞출 때의 그 똑 떨어지는 쾌감! 숫자 뒤에 숨겨진 증빙의 진실과 거짓을 가늠해 볼 때 셜록홈즈가 된 듯 한 기분! 나 같은 육아휴직 아줌마, 비회계 업무 종사자의 애정이 이럴지니, 회계팀에 배정된 신입직원들이 이 책을 접하면 업무애정도와 공부의욕이 얼마나 불타오를까 싶다. 회계 첫 책이면 진짜로 필독서로 지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궁서체다.

 


"회사 살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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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 더 나은 삶을 꿈꾸는 당신을 위한 야망 독려 에세이
토스 기획 지음 / 웨일북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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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풀어보는 우리네 일상세속적이지 않으면서 진솔하기까지 했다.


우리 사회엔 대놓고 언급하기 껄끄러운 일종의 금기시 되는 주제가 있다바로, ‘과 Money. 청소년기를 지나며 의 영역은 너무 몰라 적잖게 나를 당황스럽게 했던 주제인데성인기를 지나며 도 마찬가지지 않았나 싶다특히 한국사회유교사회의 그늘에서는 더더욱.


이 책은 사회 초년생을 비롯하여돈에 대한 관심이 생긴 사람이라면 간접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재미난 기회가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책에는 사칙연산으로 풀어보는 돈 이야기가 담겨있다. 

소득 및 부수입을 벌고(+), 소비와 낭비를 하고(-), 투자나 재태크를 통해 돈을 불리기도 하고(×), 마음과 가치를 나누고(÷)하는, 16명의 이야기가 펼쳐진다이들은 총상금 2,000만원 규모의 토스 머니스토리 공모전 DRAFT의 당선작들이다경쟁률이 100:1에 달해서 그런지 웬만한 유명 에세이스트의 글들보다 재치있고 흥미롭다.

 

계산기를 두드리며 산다는 게 고단하지만,

등호 뒤에 무엇을 남기며 살아갈지 고민하는 일은 가치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름의 가치와 고민을 나누는 치열한 16인의 이야기는 다양한 주제를 포괄하면서도어렵지 않고 충분히 공감을 이끌어 낼만한 것이어서틈틈이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음에도 이틀만에 주르륵 읽혔다간단하게 챕터마다 개괄을 해보자면 이렇다.

(개인적으로 맘에 든 챕터는 표시)

 




[+1]. 퇴사 대신 카페를 차렸습니다.

재무팀 회계담당으로 10년 넘게 일하면서 주말카페와 공간대여 사업을 진행했던 노하우를 들어보는 이야기다그녀의 투자는 30%의 수익률과 무엇이든 할 수 있고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는 자존감을 벌어다줬다사업임대료부터인테리어 방법운용방식사업관련 조언 등 디테일한 얘기까지 들어 볼 수 있다마지막 써머리가 화룡점정이다.

 

[+2]. 사랑과 돈벌이에는 국경이 없다.

어떤 나라에 이민을 가면 그 사람은,

영유아기 시절부터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외국인 남편과 결혼하여 태국에서 디자이너로서의 경력을 밑바닥부터 새롭게 쌓아나가는 방법에 대한 성공스토리가 펼쳐진다학원수강 언어에서부터구인플랫폼면접방식이직 등 구구절절 2년간의 고생뜻밖의 소득 파이프라인이 터지게 된 원인까지자기계발서의 성공스토리를 보는 기분이었다.

 

[+3]. 옆자리 김 과장님이 재벌집 카운슬러

을지로에 서식하는 금융인이 가진 뜻밖의 부캐는 사주 봐주는 김도사님이다흥미로운 소재와 유머러스한 문체의 환상적인 콜라보에 가장 즐겁게 봤던 에피소드다주식비트코인 등 투자에는 잼병이었지만 우연히 접한 사주를 통해 새로운 소득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어떻게 전혀 다른 분야의 것을 접목시켜서 경쟁력을 갖고 가치를 창출하는지 과정이 흥미롭게 제시된다나를 잘 들여다 보면 전혀 새로운 분야에서 부캐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마지막에 나만의 부케를 찾는 3가지 도구도 덤으로 제시되는데 잘만 활용하면 꿀팁이 아닌가 싶다.

모두들 자신만의 특기를 잘 살려 운수 대통하시길!’

 

[+4]. 좋아하는 마음을 사고팔 수 있을까

번듯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좋아하는 털뭉치들(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의 시간을 보내기위해 짬짬이 펫시터 아르바이트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우림님의 이야기다펫시터란 가족이 집을 비우는 사이 강아지나 고양이를 대신 돌봐주는 일이다네덜란드 교환학생을 하면서 우연히 시작한 아르바이트에서 재미를 본 뒤한국에서도 유사한 서비스를 찾아서 사심을 채우며 용돈벌이를 하고 있다다만거의 최저시급으로 하고 있는데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취미생활이고 소중한 존재를 맡겨주는 보호자님의 신뢰에 감사해 설레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사랑스럽게 말한다거창하진 않아도 그녀의 예쁜 마음이 몽글몽글 피어나는 글이었다.

 

[-1]. 비혼주의자인 나축의금 회수를 선언하다.

내 주변에 실제 비혼주의자가 많다그들의 애로사항을 모른 바 아니므로 비혼식에 대해 생각은 많이 해봤는데진짜 현실화한 사람의 이야기를 접하게 될 줄은 몰랐다결론적으로그녀의 이립식은 수익성이 전혀 없이 끝이 나버렸지만주변인들에 대한 감사함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특히마지막 저자의 선선한 태도가 맘에 오래 남는다.

기운을 다하면 또 잔치를 열어야지그땐 주머니 사정이 더욱 넉넉할 테니 청첩장에 축의금은 정중히 사양합니다라고 적을 것이다.’

 

[-2]. 케이팝 성공의 주역

8조원 규모의 팬덤시장그 속에서 자아 희생적 덕질의 처연한 말로에 대한 이야기였다팬심이라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건 나도 90년대 왕년의 경험으로 익히 알고 있다그러나 여기선 BTS시대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덕질 혹은 대중문화 상업성을 읽을 수 있었다팬사인회 1분을 위해 앨범 60(80만원 상당)을 사야하는 현실이라니아이돌을 통해 삶의 긍정적 에너지를 얻는 건 좋지만골수까지 빼주는 팬심은 어딘가 뒤틀려 보인다뒤늦게라도 정신 차리고 덕질소비금액의 상한을 제한하며 건강한 삶을 사는 저자를 응원한다.

 

[-3]. 남은 건 개털이지만 경험은 부자입니다

내가 산 물건이 당시에 어떻게 살고 싶어 했는지어떤 사람이 되고자 했는지 보여주는 바로미터니까.’

칸 영화제에서 산 시뻘건 비치 타월로 보는 퇴사 결심사연, Y사 명품백으로 보는 퇴사 및 후회의 역사그리고 비알레띠 모카포트로 보는 위로의 이야기정말로 그 사람의 구매내역으로 일생을 한번 훑어볼 수 있을 것 같았다흥미로운 내용 진행방법이 재미있는 이야기였다그리고 마지막 페이지 머니 인사이트에서 소개된 소비 관련 콘텐츠 내용도 제법 괜찮아 추가로 살펴볼 계획이다.

 

[-4]. 우리의 소비는 틀리지 않았다.

유일하게 웹툰으로 된 이야기였다뜻밖에 실업자가 된 화자는 본인의 소비를 다시 들여다보면서소확행의 의미를 다시 새겨보는 내용이었다모쪼록 주인공이 얼른 상황이 나아져서 죄책감을 조금 덜며 소비생활을 했으면 하는 응원의 마음이 절로 들었다.

 

[×1]. 부동산 사기 당하는 몇가지 방법

부동산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밌다특히저자의 서술시점이 2016특히내가 부동산시장에 초심자로 발들일 때와 동일한 시점이라 몰입해서 보게 됐다안타깝게도 저자의 상황은 마음 편히 볼 수만은 없다법인 명의 부동산에 사기당해 계약금을 떼일 위기에 처하고설상가상으로 깔고 앉은 전세방도 빼야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위기 상황에도 정신만 차리면 호랑이에게 물려가진 않는 법본인만의 부동산 ()투자원칙을 세우고냉정한 소송대응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지만 절로 응원하게 된다임장과정대출상품계약 시 인감증명서 확인 등 부동산 구매의 깨알정보도 이야기 속에 녹아있어서부동산 시장에 입문자에게 유용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2]. 주식에 콱 물려도 정신만 차리면

주식 폭망의 3박자 표준세트구성을 볼 수 있었다. Step1. 초심자의 행운, Step2. 위기와 낙관, Step3. 본전치기를 위한 추가투자와 대폭락장의 서사시말이다그러나 저자는 젊고 건강한 멘탈의 소유자였다몇 천을 날려먹은 뒤노동의 힘에 기대어 극복하는 건강성을 보여준다주말 고구마캐기펫시터마카롱 가게 아르바이트 등 치열하게 평범성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그녀의 마지막 구절을 응원한다.

아직삶은 끝나지 않았다.’

 

[×3]. 아파트를 샀다천장에서 물이 새서

스물일곱 살뺑뺑이 주택 청약에 (비공식최연소 당첨된 주인공이 계약금과 중도금 자금마련을 위해 영끌하는 과정이 귀엽게 그려진다실제 주택 청약과 관련된 경험이 디테일하게 녹아있어서시스템에어컨 옵션 설정 시 유의할 사항내일채움공제중도금대출 등 관련 정보를 깨알같이 얻어갈 수 있다분양을 받으면서 경제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주인공의 삼십대는 얼마나 탄탄한 경제생활을 하게 될지 절로 응원하게 되는 이야기였다.

 

[×4]. 님아그 코인을 사지 마오.

주식에 이어 루나코인의 생애주기를 통해 보는 암호화폐 투자 폭망스토리였다버핏의 투자관련 명언인 수영장에 물이 빠지면 누가 발가벗고 있는지 보인다는 말을 교묘하게 비틀면서 순간순간 자신을 비롯한 투자자들의 처지를 표현하는 대목이 특히 재밌었다.

저자는 회전율이 높으면 수익이 작다’, ‘눌림목을 공략해라’, ‘인간지표를 경계해라’ 등 격언들을 방패삼아 투자를 진행하는 데 이것들이 얼마나 부질없는지 지켜보는 과정이 웃프다.

 

[÷1]. 나는 특별한 가치주에 투자한다.

인생의 최종 목표가 있나요?’란 질문에 언젠가 꼭 장학재단을 세우리라 당돌하게 되친 주인공그리고 이 언젠가는 60년 후가 아니라 지금당장이 된다. 20대 장학재단 이사장이 된 꿈 여행 장학 사업’ 총괄책임자의 이야기다블로그 콘텐츠 연재를 통해 부수입을 얻은 자신감으로 시작현금성 자산이 아니라 지방 청소년에게 꿈 응원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한 이야기.

자본은 가장 효율적인 곳에 쓰일 때 더 큰 자산을 불러온다명품백 소비적인 것에 쓰지않는 건강한 자세가 돋보인다.

 

[÷2]. 1억을 모으고도 부끄러웠던 이유.

결과의 공평과 과정의 공정에 대해 생각해보는 묵직한 자기 고백적 글이었다나도 학비에 큰 걱정없이 보냈던 학생이라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어느날 학과사무실로부터 전액장학금을 포기할 수 있냐고 전화가 온다. 1등이 두명인 상황에서 원칙은 학점을 많이 들은 순으로 전액장학금이 배정되나, 2순위인 친구가 집안 사정이 어려워 양해해줄수 있냐는 것이었다.

양보하지 않겠습니다.” 짧은 답을 남기고 끊은 전화는 십여년이 지나 1억을 모은 지금에도 부끄러움과 비루함으로 주인공마음에 뜬다이를 털어버리기 위해 아동병원에 기부그의 선택에 박수를 보내며 나의 내려놓음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다.

 

[÷3]. 죽기 일주일 전유산을 상속했다

프리랜서 작가크크곰그녀의 사후세계 체험으로 시작하는 이 글은버스정류장에서 갑작스럽게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집중치료실에서의 7일간의 사색에 대해 다룬다. 30살의 젊은 나이이지만 죽음의 목전까지 가게 된 그녀의 감정변화삶의 태도 변화가 솔직하게 담겨있다아마전체 글을 통틀어 가장 깊은 사유와 철학적 성찰이 담겨있지 않나 싶다죽음 앞에서도 그녀는 일과상속을 떠올리게 되는데결국 그녀가 말하려던 것은 인간관계와 삶의 태도의 단정함이었다그리고 퇴원하고 보다 죽음을 의식하게 된 그녀의 목표는 오늘 하루 제일 열심히 살기라고 한다.

 

[÷4]. 버는 돈의 10%를 이웃과 나누자고

가난한 목회자의 딸로 살아가며 억척스럽게 결핍과 싸워온 주인공은 신혼 초 남편의 황당한 제안에 당황한다.

앞으로 우리 부부가 버는 돈의 10퍼센트를 이웃들에게 나눠주면 어때?”

처음엔 부정하지만자신이 살아온 삶에서 도움을 준분들을 떠올리며 주인공은 나눔통장을 개설하게 된다통장이 쌓일수록 넉넉하게 주변인을 챙기게 되고내면의 자부심이 차올라 열등감이 극복하게 된 주인공의 반짝이는 삶이 마음 따듯하게 해주는 이야기였다사랑이 곧 나눔이라 생각하는 그녀는 산뜻하게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내게 다이아몬드는 없지만시리얼 속 아몬드는 있으니까!”

 

돈 얘기라고 했지만 삶의 희로애락이 담겨있다.

고도로 발달된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그저 속물적인 어떤 것으로 치부되거나도구라고 해석하기엔 어쩐지 납작한 해석이란 아쉬움이 든다. ‘은 어쩌면 삶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문법이 e되지 않았나 싶다이 책은 그런 시선에서 돈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통해 바라본 우리네 이웃의 모습이 담겨있다그리고 진솔함의 힘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그 어떤 경제경영’ 서적, ‘자기계발서보다 더 열심을 다해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한 책이었다단순히 야망을 불태우는 것만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으로 잘벌고잘쓰고잘불리고잘나누기 위해!

 

※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았지만, 주관적이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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