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이라는 이 묘하고 불행한 용어는 중세에 기독교의 맥락에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때 소명이란 예수의 가르침에 헌신하라는 명령과 갑자기 마주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시먼스의 말에 따르면, 이런 개념의 세속화된 변형이 현대까지 살아남아,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우리 삶의 의미가 이미 만들어진 결정적인형태로 드러나고, 그러면 우리에게서 혼란, 질투, 후회의 느낌이영원히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로 우리를 괴롭히는 경향이 있다.
시먼스는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가 《동기와 성격Motivationand Personality》에서 한 말을 좋아하여, 변기 위에 써붙여놓기까지했다.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그것은보기 드물고 얻기 힘든 심리학적 성과다." - P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