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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조스 레터 - 제프 베조스가 아마존 주주 서한에서 밝힌 일과 성공의 14가지 원칙
스티브 앤더슨 지음, 한정훈 옮김 / 리더스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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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창업자이자 CEO인 제프 베조스가 나의 비지니스 코치가 된다면? 비지니스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첫 관문은 훌륭한 코치를 만나는 것에서부터 시작일 것이다. 아마존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기업 중 하나로 만들어낸 베조스의 경영 철학을 배우고 싶어하는 경영인이 참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제프 베조스가 1997년 부터 주주들에게 저신의 경영 철학이 담긴 편지, 즉 베조스레터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2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작성된 모든 베조스 레커와 아마존의 아찔한 고속 성장을 바라보며 그가 성공시킨 경영 방식을 알아냈다.
그의 성공 방식은 간단하면서도 단순했다. 바로 끊임 없는 도전이다. 운이 좋아 단 한 번에 성공을 하든, 실패를 반복하든 간에 도전을 멈추지 않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있다. 어느 직장이든 실적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기획안을 올려 a만큼의 투자를 했고, a+b 만큼의 성과를 바란다. 그래야 이윤 창출을 할 수 있으니. 이 과정에서 누구나 실패를 할 수 있다. 인간은 신이 아니고, 모든 예측이 다 들어맞을 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대부분의 조직에서는 실패를 할 시 대놓고 혹은 암묵적으로 질타를 하게 된다. 질타를 받은 직원은 열정페이 따위는 사라지고, 무난한 기획을 올리고 가늘게 기획을 이끌어가는 것이 보편적. 하지만 제프 베조스는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에 의도적으로 실패를 도입한다. 무난하게 했던 것만을 반복한다면 가늘고 얇게 사업을 이끌어갈 수는 있겠지만, 절대 성장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실패를 거듭할 수록, 그리고 위험부담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록 점점 더 고객의 니즈를 맞출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 서른 살의 나이로 시작해 어마어마한 온라인 시장을 만들어 낸 아마존. 젊다면 젊은 최고 경영자였던 제프 베조스의 열려있는 조직문화는 아마존을 최고점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 언제나 도전할 기회를 주었고, 그 기회를 얻어 많은 아이디어가 나왔고, 실패해도 격려와 용기를 주며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덕분에 성장에 성장을 거듭할 수 있게 된 직원들의 엄청난 에너지로 아마존 역시 함께 성장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무조건 회사에만 오래 붙어있는다고 좋은 아이디어가 샘솟는 것은 아니거늘, 우리나라의 많은 경영진 뿐 아닌 직장인들에게 추천한다. 결국은 직원들을 존중하는 직장문화, 즉 수평적 직장문화를 통해 직장과 직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수 많은 비밀들이 가득한 책. 처음에는 '경영을 할 일도 없는데..'하며 단순 자기계발서 보듯 대충대충 읽다가 비단 경영진만을 위한 글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는 순간,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던 책이다. 굳이 열정페이를 불사르며 일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일의 능률과 보람을 높이기 위해 상사분들 자리에 몰래 한 권씩 올려놓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