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저는 연극 보다는 뮤지컬을 더 좋아해요. 뭔가 더 웅장한 느낌에 압도되어 한동안은 뮤지컬 잡지인 '더뮤지컬'도 정기구독해서 봤던 기억이 나요. 그에 비해 연극은 안 좋아한다기보다는 자주 접할 기회가 없었어요. 어릴 적부터 제가 살던 지역에는 뮤지컬은 주기적으로 공연을 하고 홍보를 했지만, 연극은 굳이 찾아보지 않으면 보기 힘들 정도로 홍보가 없었어요. 제 생애 연극을 본 적은 열 손가락 안에 꼽는답니다.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 첫 페이지에 적힌 문장이 있어요. "희곡을 바탕으로 배우가 관객 앞에서 어떤 인물과 사건을 연기하는 무대 예술"을 연극이라고 부른다구요. 몇 없었던 기억이지만 연극을 관람하던 때를 떠올려보면 관객과 배우의 호흡이 중요했다는 것이 떠올라요. 뮤지컬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연극은 관객도 배우에게 압도될 수 있고, 배우 역시 관객에게 압도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조용한 적막 속에서 호흡 하나하나까지 관객에게 전잘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관객이 함께 몰입을 해주고 받아들여주느냐가 그 회의 연극의 성공유무를 결정해주는 것 같아요.✍🏻관객과 배우 그리고 희곡. 연극의 3요소라 할 수 있는 이 가운데 희곡에 대해 생각해보셨나요? 희곡에는 우리가 좋아하는 고전 및 현대 소설도 있을 수 있구요, 요즘 핫한 웹툰이 있을 수도 있구요, 영화화 된 작품이 있을 수도 있어요. 저는 어릴 적 부터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을 참 좋아했는데요. 제가 제일 좋아하던 작품인 폭풍의 언덕을 영화로 몇 번이나 봤는지 몰라요. 이 책 속에 나온 여러 연극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문득 이 작품을 제 눈 앞에서 연극으로 본다면 정말 감동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모두들 마음 속 깊이 새겨둔 고전 하나 쯤 있지 않나요? 좋아하던 작품을 눈 앞에서 연기한다면 뭔가 짜릿한 전율이 느껴질 것만 같아요. 그리고 그 전율이 연극이 기대되는 이유가 되구요.✍🏻연극은 결코 어려운 장르가 아니라는 것, 기원전 2500년 그리스에서부터 시작된 연극의 매력을 알아갈 수 있는 이 책 함께하실래요? 최소한의 배우와 최소한의 장비들을 통해 우리에게 메세지와 감동을 주는 연극은 특별한 날에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인생에 있어 권태로움에 빠졌을 때나 자존감이 바닥을 칠 때, 직장이나 인간관계, 그리고 세상에 대해 불만이 가득 찼을 때 마음의 허기를 달래 줄 처방전 같은 존재가 되어줄 수 있어요. 가만 찾아보니 서울의 대학로 외에도 지방에서도 여러 연극들을 열심히 준비하시더라구요.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의 문화생활을 한층 높여줄 수 있는 요소가 아주 많다는 사실 :) 어두운 객석에서 길을 잃은 관객에게 이 책이 무대로 향하는 등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