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도 좋아 - 성덕의 자족충만 생활기
조영주 지음 / Lik-it(라이킷)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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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보니 문득 궁금해진 내가 좋아하는 것.
맛있는 음식, 빠져드는 책,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주는 캔들, 하루의 피로를 날려주는 마사지, 열정을 불러주는 축구,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여행, 편안한 침대,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 등..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을 성덕이라 부른다. 성공한 덕후. 카페를 좋아하다보니 바리스타가 될 정도로 빠져들었고, 책에 빠져들어 수 많은 책을 읽었고, 떡볶이를 좋아해 서울의 내로라하는 떡볶이 맛집을 줄줄이 꿰고 있고. 누가뭐라해도 덕후로써 성공한 인생이네. 무언가에 집중하며 빠져든다는 것은 참 좋은 일 같다. 그 누가 뭐라해도 내 자신은 행복하니까. 나에게 즐거움을 주고, 또는 위로도 해주니까. 우리 사회에서는 덕후라는 말이 참 좋지 않은 뜻으로 비춰지는데, 나는 반대로 생각한다. 우리는 성인이 된 후 그 무언가에 깊게 빠져들어본 적이 있는가? 호불호 없이 그저그런 인생을 사는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호'를 찾아 그것이 무엇이되었든 즐기고 살아가는 것이 더 행복한 인생이 아닐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덕후의 인생이 얼마나 즐거운지 이야기해준다. 에세이로 접한 그녀는 겁쟁이이지만 용기가 있고, 대충 흘러가는대로 살고자하지만 열심히 산다. 참으로 미스테리한 그녀. 그래서 그녀의 글에 자꾸만 빨려들어가는 것 같다. 그녀가 작가로서 발돋움하게된 것 역시 성공한 덕후였기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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