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하는 삶 - 여성의 몸, 욕망, 쾌락, 그리고 주체적으로 사랑하는 방식에 관하여
에이미 조 고다드 지음, 이유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어찌보면 내 세대 역시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성에 대해, 욕망에 대해 쉬쉬하며 살아왔고 남성이던 여성이던 성적 쾌감을 표출하는 것이 대해 '밝히는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히며 성적 자존감에 대해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던 것 같다. 숨기기만 한다고 능사가 아닌 것을,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많은 나라들에서도 여성의 성적 욕망을 비밀리에 묻어두고 억압당해왔다는 사실이 참 놀라웠다. 여성들의 섹슈얼리티를 손상시키는 그릇된 신념, 강박, 수치심, 죄의식, 트라우마.. 이 책은 섹슈얼리티 분야에서 20년 이상 활동하고 연구한 에이미 조 고다드가 성적으로 이끌림을 당하고, 파트너의 욕망을 따르도록 살아온 여성들이 스스로의 욕망을 파악하고, 주체적으로 행동하며, 여성으로서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많은 편견과 억압 속에서 여성들 역시 정당하게 성적 즐거움을 느끼려면 제대로 된 교육과 오픈된 인식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는 터라 읽는 내내 어색하기도 했지만, 건강한 사랑을 하기 위한 여성들을 위한 필수 도서라고 생각된다. 특히나 청소년기 여성들에게도, 갓 20대 초반의 여성들에게도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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