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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ㅣ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서귤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평점 :
아르테와 카카오프렌즈의 두 번째 만남 이야기. 전승환 작가님의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는 겨울 속 따뜻한 이불 속에서 귤 까 먹으며 누리는 포근함이었다고 한다면 서귤 작가님의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는 따뜻한 봄날 흩날리는 벚꽃 잎을 보는 듯한 따사로움이라고나 할까.
요즘 여러 일로 인해 자존감이 참 많이 떨어지고 마음의 상처를 많이 입었다. 나 뿐 아니라 우리 팀원들 대다수가 힘든 요즘을 보내고 있는 와중, 정말 딱 맞는 책을 읽은 것 같았다. 사랑. 남녀간의 사랑 뿐 아닌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을 가질 수 있도록 힘을 주는 책이었다. 늘 어느 책에서도 이야기하지만 세상에 나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없다. 내 마음부터 돌봐줘야 남의 마음을 돌봐줄 여유가 생기는데, 그런 간단한 공식을 알면서도 요 근래에는 내 마음을 보듬어 줄 정도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우울한 마음은 전염되기 마련, 처음에는 한 명이, 그리고 두 명이, 큰 사건 이후로는 결국 다 같이 머리맞대고 우울함을 공유하고, 늘 눈물을 글썽여지는 요즘. 모든건 마음먹기 나름이고, 행복은 감사하는 사람의 것. 그리고 꼬여진 상황은 풀어내면 되는 것. 이 책을 통해 나의 마음이 추운 겨울에서 따뜻한 봄이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마음의 전환이 되는 계기가 되어준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