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나의 정체성이 헷갈리기 시작했다. 나는 요즘 애들인지, 요즘 어른들인지. 분명 내가 보기엔 요즘 애들 같은데(?) 직장 내에서는 연령대가 낮은 편이 아니다보니(면접 때부터 나이가 좀 있다는 본부장님의 말씀에 동공지진...) 요즘 어른들의 모습을 해야할 때도 있고, 샌드위치의 느낌이 강했던 요즈음. 이 책은 나의 그런 고민이 무슨 고민이냐는 듯 처음부터 시원하게 요즘 애들과 요즘 어른들을 나누어 주었다.내가 속해있는세대는 밀레니얼 세대. 나 역시 요즘 어른들에 속하는 new sixty 세대와 young forty 세대의 상사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벽과 이야기 하는 느낌도 들고, 꼰대 마인드라며 절레절레 할 때도 있을 정도로 답답함을 느낀다. 그들을 100%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우리가 성장해온 배경과 그들이 성장해온 배경은 너무나 달랐기 때문. 그렇기에 그들 역시 요즘 애들인 우리를 보며 혀를 끌끌 차겠지. 아마 우리 세대가 요즘 어른들이 될 때면 또 다시 요즘 애들 세대와 세대 차이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계속해 반복되는 세대 간의 갈등, 그저 위에서는 꾹꾹 누르며 억압하고 밑에서는 변화를 추구하다 충돌하며 언제까지 서로간의 전쟁을 할 것인가.각 세대의 특성은 그 시대를 반영한다. 서로 각자의 시대를 이해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자신들의 생각만 맞다고 할 것이 아니라 서로 대화를 통해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노력 없이는 절대 세대차이라는 세대 간의 갈등은 없어질 수 없을 것 같다.TMI)개인적으로 참 잘 만들어진 책 같다. 무조건 젊은 세대를 이해해라, 가 아니라 서로 간의 간극을 줄일 수 있도록 각 세대마다의 특징을 잘 잡아내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요즘 어른들보다는 요즘 애들이 이러한 책을 더 많이 읽는 것 같아 아쉽다ㅠ 나 역시 요즘 어른들을 미워하고만 싶지는 않다. 그들 역시 그렇게 살아온 세대이기 때문에 그 세대만이 가지고 있는 사고 방식을 갖고 있을 뿐이니까. 하지만 독단적인 대화보다는, 소통을 조금 더 해 주었으면.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수직적 관계이다. 우리나라는 서로가 서로를 존중할 수 있는 수평적 관계가 무엇보다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