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밀레니엄 세대를 아시는 분?알고 있는 당신은 이 책을 읽으면 추억여행을 할 수 있는 세대. 90년대, 학창시절을 보냈다면 그 누구나 자신도 모른 채 타임머신을 올라탄 듯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작가 한차현의 자전적 소설.역삼초등학교에서 가장 유명한 3남.싸움 짱 남진철공부 짱 남승우미모 짱 남미경그 시절 남미경을 마음에 둔 17살 한차연이 벌린 제 1회 서울 역삼초등학교 동창모임. 절대 실패하면 안 되는 동창모임!읽는 내내 나의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려 봤다. 사실 많은 기억도 없고, 그 기억마저도 참으로 희미해져간다. 그리고 우리는 전교생이 너무 많았어서인지, 동창모임을 단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다. 이 책을 읽으며 참 궁금해졌다. 그때 그 친구들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 격변의 1990년대를 거쳐 2000년대, 이제 곧 2020년이 다가오는 지금. 나 역시 한차연과 남미경처럼 서른 일곱살의 어느 날 운명처럼 초등학교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스토리 구성이 참 특이했다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마도 내가 읽었던 소설 중 나름 신박한 소설에 속하는 제1회 서울 역삼초등학교 18기 동창모임 준비위원회(이름길다..) 잠시나마 희미해진 90년대 학창시절을 떠올릴 수 있었던 것에 참 행복해지던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