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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식투자생존기
김근형 지음 / 갈라북스 / 2019년 3월
평점 :
이 책은 주식투자 성공기가 아닌, 생존기 이다. 말 그대로 생존기. 수익을 내든, 손해를 보든 어떻게든 생존하며 주식의 길을 걷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 나는 주식의 ‘주’도 모르는 주식에 대해서는 일자무식이지만서도, 나 같은 사람도 술술 읽기 편하게 일기 처럼 쓰여져 있는 글이다. 저자는 어릴 적부터 돈에 대해 갈망하는 본성(?)이 워낙 강하였고, 직장생활 한 번 해보지도 않은 채 어머니께 투자를 받아 주식을 시작한다. 주식을 위해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컴퓨터에만 매달려 있는 모습에 어느 순간 눈치가 보이며 허름한 고시원을 얻어 사무실로 사용도 하고, 사무실 비를 위해 고정수입이 필요해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 그 와중에도 주식에 대해 주먹구구식으로 책과 인터넷을 통해서 공부한 탓에 고등어 반토막 나듯 가지고 있던 주식도 반토막이 나고, 주변에 소개해줬던 주식이 폭망하기도, 운이 좋을 때면 조금의 이익을 보기도 한다. 여러 경우의 수를 전혀 몰랐던 그가 정말 맨 몸으로 부딪혀가며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이야기. 경제관념 제로인 나도 2008년 주변의 꼬득임으로 그 경제불황에 펀드를 해보았고, 잊지도 않는다. M사..🤣 반토막이 나 보기도 하며 그냥 없는 돈 셈 치자.. 하며 잊고 지냈더니 슬금슬금 다시 올라 원금 회복 되고 후다닥 뺐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 이런 쪽에는 눈도 안돌리는 중. 나야 소액 자금으로 투자를 해본 것이기에 큰 타격은 없었지만, 저자처럼 주식투자를 본업으로 삼는 사람들에게는 1분 1초만에 돈 몇 천 만원 이상의 금액들이 오르락내리락하니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너무 심해 보였고, 저자 역시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에 위염을 달고 살고 떨어진 면역력 탓에 대상포진에도 걸리는 모습을 보니 드는 생각은 ‘대체 돈이 뭐길래^_ㅠ’ 워낙 거액의 돈이 분,초 단위로 왔다갔다하며 강박적인 신경증세까지 나타나는 저자의 모습은 너무나 안쓰럽기 그지 없었다고나 할까. 무조건 주식을 안 좋게 보는 시선도 생각보다 많다. 내 주변에서도 주식으로 돈 꽤나 날린 지인도 많고, 생각보다 용돈벌이 하고 있는 지인도 많다. 무조건 주식은 패가망신의 지름길! 이라는 생각 보다는 주식은 이래서 위험성이 있지만, 이러한 이유로 흥미를 갖게되는 정말 말 그대로 주식하는 저자를 통한 주식의 민낯을 낱낱히 밝혀줄 수 있는 책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책은 주식 성공기도, 주식 교육책도 아니다. 다만 주식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주식이 어떤 것인지, 맛보기로 보여주는 책이기 때문에 관심있는 분들의 주식 입문 전 책으로 좋은 것 같다. 말 그대로 주식투자로 인해 천국과 지옥을 오간 썰들이 가득한 이 책을 보고도 ‘아 주식 한 번 해봐야 겠다’라는 마음가짐이 든다면 그때 시작해도 늦지 않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