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 실험 - 문명이 붕괴된 이후의 세상을 실험한 어느 괴짜 과학자의 이야기
딜런 에번스 지음, 나현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정말이지 오랜만에 내 취향이 아닌 책이었다...! 어찌보면 지나치게 이상주의자인 주인공은 순수한 것 같기도, 무모한 것 같기도, 용감한 것 같기도.. 읽다읽다보면 복장이 터지다가도 자신의 이상을 따라 살아가려 노력한다는 점에서 참 대단해보이기도 하는 양가감정이 엄청났던 것이다!! 요즘 계속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을 하던 나에게 나에 대해서 제대로 다시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아 나는 지나친 현실주의자구나 라는 것을😂 집도 팔고 교수직도 사퇴하면서까지 도전했던 그의 유토피아 실험이 실패하는 과정을 읽으며 ‘이것은 픽션이길..’ 하며 바랬지만 이것은 논픽션이라는 것...^_ㅠ 참으로 마음이 아팠다.. 진짜로. 결국 정신보건법에 의거해 강제 입원까지 당한 그의 이야기는 한 없이 짠하면서도 현실에 찌든 나는 용기와 자신감만으로 모든 것이 통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한 번 깨달아버렸다. 그렇지만 괴짜 과학자답게 당장 하늘이 무너진다 해도 후회하지 않는다던 그의 도전정신과 낙관성만큼은 높이 사고싶다. ‘내 꿈은 악몽으로 변했지만 적어도 나는 꿈을 좇았다’라는 그의 말이 참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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