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심장
진주현 지음 / 더시드컴퍼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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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세기 강박을 가진 대학생 J와 자신만의 세계에 꽁꽁 갇혀있는 괴짜 교수 N의 84일간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상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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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강박증에 건네는 끈질기고 애정 어린 시선
쉽게 풀어낼 수 없는 ‘강박증’이라는 주제로 강박증의 입장까지 놓치지 않고 풀어낸 이 작품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얇은 책이지만 가볍지 않았고, 가볍지는 않았지만 술술 읽혔다. 이것이 진주현 작가님의 매력인 것 같다. 얇은 책 한 권 안에서 생각에 꼬리를 무는 나에게 던지는 질문들이 한가득이다. 저자의 전작인 커피먹는 염소를 읽을 때에도 저자 특유의 어두운 감성으로 풀어낸 이야기가 하나 하나 묵직하게 다가왔다. 세상의 모든 아픔을 삼켜버린듯한 저자의 감성으로 풀어낸 결핍과 강박, 상처. 저자의 말처럼 세상의 모든 아픔에 끈질기게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내면 우리의 작은 시선이 저 차갑고 쓸쓸한 겨울 안에 얼어붙은 심장을 녹이고, 누군가의 생을 구할 수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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